하트가 뿅뿅

사랑에 대한 수많은 환상 중 하나는
‘첫눈에 반하는 사랑’입니다.

로맨틱 코미디에서처럼
보자마자 찌르르 전기가 흐르고
주체할 수 없이 심장이 뛰고 막 그런 거요.

이 환상에 집착하는 분들은
첫 만남에 별 느낌이 없으면
그날 바로 관계를 정리해버리기도 하는데요,

문제는 첫눈에 반한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는 거죠.
그래서 연애를 쉬는 기간이
의도치 않게 하염없이 길어지기도 합니다...

마침 그런 분들에게 도움이 될
심리학 연구가 있어서
소개해 드릴까 해요.

 

난 네게 반했어!

그로닝겐 대학 플로리안 촉 교수는
‘첫눈에 반한 사랑’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현재 솔로인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재밌는 실험을 했습니다.

실험 참가자들은 2시간 동안
‘스피드 데이팅’을 했어요.
5분마다 자리를 옮겨가며
여러 이성들과 짤막한 대화를 나누는 거죠.

‘스피드 데이팅’이 끝난 후
촉 교수는 참가자들에게
첫눈에 반한 사람이 있었는지 묻고,

‘있다’고 답한 참가자들에 한해
상대에 대한 감정이
얼마나 열정적인지 측정했어요.
(passion)

저는 당연히 멜로영화에서처럼
‘강렬하고 뜨거운 감정’
을 느꼈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연구 결과,
첫눈에 반한 사람에게 느낀 감정은
딱히 강렬하지도 특별하지도 않았어요.

평균적으로 연인들이 서로에게 느끼는
열정(passion)과 비교했을 때
절반도 되지 않았거든요.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걸까요?

 

사랑은 2인3각처럼

심리학자들은 보통
사랑을 구성하는 세 가지 요소
열정, 친밀감, (관계에 대한) 책임감을 꼽아요.
(Sternberg, 1997)

그리고 또 하나의 중요한 포인트는,
세 가지 요소가 골고루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중 한 가지라도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다른 요소들도 영향을 받거든요.

서로에 대한 ‘열정’이 식으면
그동안 쌓인 ‘친밀감’, ‘책임감’도 덩달아 낮아져서
사이가 서먹해지거나
아예 관계를 끝내는 권태기 커플처럼요.

첫눈에 반하는 상황
불균형하긴 마찬가지예요.

첫눈에 반했다고 말할 만큼
매력적인 상대를 만났지만,
아직 친밀감과 책임감은 0에 가깝기 때문에
열정(passion)이 그만큼 높아지지 않는 거예요.

반면 연애 중인 커플은 그동안
열정, 친밀감, 책임감을
골고루 충분히 쌓아왔을 테니,
열정이 높게 나타난 거죠.

급할 거 뭐 있어?

혹시 소개팅할 때마다
‘느낌이 안 온다’
애프터, 삼프터도 없이
관계를 정리하는 분이 있다면,

너무 성급하게
판단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성급하게 관계를 끝냈다가
좋은 사람을 놓친다면
그것도 아쉬운 일이니까요.

물론 처음 만난 순간
상대방을 판단하기 위한
중요한 장면 중 하나죠.

하지만 오프닝이 심심하다고 해서
5분 만에 극장에서 나와버리면
‘인생영화’를 놓칠 수도 있다는 사실,
잊지 말자고요.

 

P.S.

아직도 운명의 상대를 찾지 못했다면,
<나의 연인은 어디에?>
확률을 높여 보세요.

이 테스트는 내 매력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디서 만난 어떤 사람들이
그 매력을 좋아해줄지 알려줘요.

펜실베니아 대학 심리학과 커즈반 교수의
철저한 연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과학적인 테스트
실질적인 도움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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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명균 에디터의 후기

솔직히 사람을 한 번 보고 어떻게 알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