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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사이에 질투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

2017년 1월 15일

질투의 화신

카페에서 일하는 나나와 루루.

요즘 둘 다 남자친구의 질투 때문에
힘들다고 징징댑니다.

나나 남자친구는 나나한테
치근덕대는 손님이 진짜 한 명도 없냐고
만날 때마다 물어봐서 힘들고요.

루루 남자친구는 카페 매니저가
루루한테 개인적인 연락을 자주 하는데
왜 그걸 무시 안 하냐며 화낸대요.

지지고 볶고 맨날 싸우더니 글쎄!
나나 커플, 어제 헤어졌대요.

여기서 반전이 있다면
루루 커플 오히려
그전보다 사이가 좋아졌다는 거죠.

엥?

나나나 루루나
남자친구 질투심 때문에 힘들어했는데
도대체 왜 이런 차이가 생긴 걸까요?

 

질투도 질투 나름

그로닝겐 대학교의 배럴드 교수는
커플 961쌍을 모집해 실험한 뒤,
연인 사이에 꼭 필요한 질투가 있다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설명을 위해
배럴드 교수님을 모셔올게요!

“이번 실험 결과를 이해하기 위해선
질투에도 종류가 있다는 걸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질투에는 크게
대응적 질투 (reactive jealousy)
불안적 질투 (anxious jealousy)가 있어요.”

대응적 질투
연인이 다른 이성과 스킨십한 걸 보거나,
둘이서만 술 마신 걸 알게 됐을 때 등
연인의 구체적인 행동을 통해 느낀
분노와 실망감, 상처의 표현이에요.”

“반면 불안적 질투
연인이 다른 이성과 몰래 만났거나
스킨십을 한 건 아니지만
그런 상황이 상상될 때,
걱정되고 불안해서 나오는 표현이죠.”

“이번 실험에서 놀라웠던 점은
연인에게 대응적 질투를 하면
오히려 두 사람 모두
관계 만족도가 올랐다는 거예요.”

“불안적 질투를 하면
관계 만족도가 확연히 떨어졌고요.
질투라고 다 같은 질투가 아닌 겁니다.”

 

질투는 나의 힘

대응적 질투
애정 표현의 한 방법이에요.

당신이 다른 이성이랑 스킨십을 했거나
단둘이 따로 만나 술을 마셨다는데
연인이 전혀 질투하지 않으면 어떨까요?

‘나한테 관심 없나’는 물론
‘나를 사랑하지 않는 건가’하는 생각까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될걸요.

과거 연구에 따르면
질투를 아예 하지 않는 커플보다
질투심에 불타오르는 커플이
훨씬 더 행복한 연애를 한다고 해요.
(Mathes, 1985)

그런 의미에서 대응적 질투는
연인 사이에 필요하기도 하고,
필수이기도 하죠.

하지만 불안적 질투는 다릅니다.
연인을 사랑해서 질투하는 게 아니라
믿지 못해서 질투하는 거거든요.

연인이 혹시라도
다른 이성을 만날까 봐 걱정하고,
벌어지지도 않는 상황을 상상합니다.

불안감이 커질수록
연인에게 자꾸만 집착하게 되고요.
관계 만족도가 절대 높을 수 없어요.

 

질투 나요 baby

연인이 싸우는 이유 중
‘질투’는 Top 3에 들 만큼
굉장히 중요한 문제예요.

(Xusman & Knox, 1998)

무작정 덮어둘 수도 없고,
자주 겪을 수 있는 문제니까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죠.

연인에게 질투난다고 말하기 전에
당신이 왜 그런 감정을 느끼는 건지
돌이켜보세요.

연인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서
다른 이성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화가 나는 건지,

혹은 연인을 믿지 못해서
다른 이성을 만날까 봐
더 집착하는 건 아닌지요.

좋은 질투는 연인과
사이가 더 좋아지는 마법을 부리지만,
나쁜 질투는 정반대니까요.

아!
그리고 혹시 여유가 있다면
두 사람의 애착유형을 검사해보는 것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애착유형은 개인의 연애 방식과
연인을 대하는 태도를 결정하는
근본적인 연애 심리 유형인데,

애착유형 이론에 따르면
불안형 애착유형을 가진 사람들은
사소한 질투를 많이 느낀다고 해요.

또한 의사소통에도 능숙하지 않아서
막상 질투를 느껴도 직접 표현하지 않죠.
이런 질투가 적절히 해소되지 못 하면
행복한 연애를 하기 힘들 거예요…!


참고문헌
*Barelds, Dick PH, and P. Barelds‐Dijkstra. “Relations between different types of jealousy and self and partner perceptions of relationship quality.” Clinical Psychology & Psychotherapy 14.3 (2007): 176-188.


구슬

세상을 삐딱하게 바라보는 평범한 20대. 사회는 변했으면 싶지만, 사랑만큼은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전히 사랑을 잘 모르지만, 천천히 배워가는 중입니다. 언젠가는 진득한 사람과 찐득한 사랑을 하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헤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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