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헤어져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레프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출간된 지 140년이 지난 고전이지만,
<안나 카레니나>의 강렬한 첫 문장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오늘날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부부는
서로 비슷하게 닮았지만,
이혼하는 부부는 각각 저마다의 이유로
헤어지거든요.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혹은 가치관이 너무 안 맞거나
성격이 정반대라서,
이혼하는 이유도 각양각색이죠.

하지만 생각하지도 못했던 이유가
모든 부부의 이혼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 어떨까요?

자세히 알아봅시다.

 

우리, 같이 만나

위트레흐트 대학교의 마르테인 교수가
3,406명의 부부를 모집해 실험한 결과,
“함께 아는 사람이 몇 명인지”가
이혼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함께 아는 사람이 많을 땐
이혼 가능성이 확연히 떨어졌고
함께 아는 사람이 적은 부부는
그만큼 이혼할 확률이 높았어요.

심지어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두 사람의 성격 차이보다도
“함께 아는 사람이 몇 명인지”가
이혼에 더 큰 영향을 줬다고요!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걸까요?

친절한 설명의 귀재,
마르테인 교수에게
그 이유를 들어봅시다.

 

#1. 부부로서의 정체성이 약해진다.

함께 아는 사람이 적으면
부부로서의 정체성이 약해집니다.

부부로서의 정체성이란,
쉽게 말하면 ‘나’와 ‘너’가 아니라,
‘우리’로 인식하는 거예요.

내 친구가 아니라 우리의 친구가 되고,
네 부모님이 아니라 우리 가족이 되는 것처럼요.

하지만 함께 아는 사람이 적을 땐
나는 알지만 너는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고,
다 같이 만나는 상황이 줄어들 거예요.

자연히 집 밖에서 부부가
함께 보내는 시간도 줄어듭니다.

부부로서의 정체성이 약하면
부부간 유대감이 감소하는 건 물론
관계 안정성에도 안 좋은 영향을 줍니다.

 

#2. 문제가 생겼을 때 우리 편이 없다.

부부가 싸운 상황을 상상해보세요.
둘 중 한 사람이 너무 화가 나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하소연 합니다.

그 친구는 부부 중
한 사람과만 아는 사이니까
‘헤어지라’고 말하는 게 쉽습니다.

함께 아는 사람이 적다는 건,
우리 관계를 지지해주고 응원하는
사람들 역시 적다는 이야기예요.

특히 부부 관계에 문제가 생겼을 때,
한쪽 편만 일방적으로 들게 돼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3. 이혼해도 주위 사람들은 모른다.

서로 아는 친구들이 많은데,
이혼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아마 동네방네 소문 다 날 겁니다.

내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주변 사람들이 내 이혼 소식을
건너건너 다 알게 될 거라는 사실
이혼을 결심하는 데 큰 장애물이에요.

그래서 관계회복을 위해
좀 더 노력하게 되죠.

하지만 함께 아는 사람들이 없다면?
원치 않는 소문의 당사자가
될 가능성도 줄어듭니다.
자연히 노력도 덜 하는 거예요.

이런 이유들 때문에
함께 아는 친구들이 적으면
좋든 싫든(?) 이혼할 확률이
크게 올라갑니다.

 

좋은 친구 있으면 소개해줘

여러분,
좋은 친구가 있다면 혼자만 만나지 말고
연인이나 배우자에게 소개해주세요.

물론 만날 때마다
같이 만날 필요는 없어요.

하지만 당신의 연인이
좋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친구들에게 알려줘서 나쁠 건 없잖아요 : )

여기서 깜짝 질문!

함께 아는 친구가
많아야 한다는 거 말고

연애를 오래오래 하려면
또 어떤 것들을 신경써야 할까요?

하버포드 대학 연구진이 꼽은
“오래가는 연애의 조건 TOP 10”
한번 살펴보세요!

연애 안정성에 관한
137편의 연구 결과를 분석해
연애가 오래가는 데 중요한 게 뭔지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답니다.

참고로
ㅇ [주변 사람들]은 7위였습니다.
ㅇ [사랑]은 3위 밖에 안 돼요.
ㅇ 그럼 1위는 대체 뭘까요?

137편의 심리학 논문을 분석해 알아낸
연애가 오래가는 데 진짜 중요한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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