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위의 우사인볼트

안녕하세요.
어쩌다 매주 섹스 이야기를 쓰고 있는
김기웅 에디터입니다 ^^;

지난주 슬로우섹스 편에 언급된
'폭풍섹스'에 대해 얘기해 보려고 해요.
(이전 글/ 애인과 1시간 넘게 섹스하는 법)

폭풍섹스. 표준어는 아니지만
대충 무슨 뜻인지 감은 오실 거예요.
보다 확실한 논의를 위해
제 멋대로 정의를 내려 보겠습니다.

폭풍섹스 [명사]

1. 전희 시간을 줄여
15분 내로 끝내는 초고속 섹스.

2. 남자들이 좋아하는 사정 위주의 섹스.

어때요? 그럴싸한가요?

이제 국립국어원 신조어 사전에
등재되는 일만 남은 줄 알았는데...

“에엥? 저는 폭풍섹스가 더 좋은데여?”
“막 30분, 1시간씩 하면 지루할 거 같음;;;”

폭풍섹스가 더 좋다는 여성분들 속출!

제가 뭔가...
잘못 생각한 걸까요?

 

하나는 맞고 하나는 틀리다

아무래도 저희 에디터들처럼
슬로우섹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여자들
꽤 있는 것 같습니다.

캐나다의 페트라 제브로프 박사님이
남녀 500명에게
폭풍섹스와 슬로우섹스 중
어떤 게 더 좋은지 물었더니요.
예상을 뒤집는 결과가 나왔거든요.

슬로우섹스가
좋다고 말한 여성들보다
두 배나 많은 여성들이
폭풍섹스가 더 좋다고 말했고요.

남자보다 더 많은 여자들
폭풍섹스를 좋아했죠!

그렇다면 폭풍섹스의 정의 중
적어도 두 번째 항목은
수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애무도 별로 안 하고
삽입에만 집중하는 폭풍섹스
여자들이 더 좋아하는 이유가 뭘까요?

제가 뭣도 모르는(?) 남자이지만
각종 논문과 뉴스를 뒤져서
그 이유를 정리해봤습니다.
(또 다른 이유가 있다면 댓글로 남겨 주세요!)

 

1. 슬로우섹스? 그게 뭐예요?

제브로프 박사님의 연구를
다시 들여다보니
폭풍섹스를 좋아하는 여자들은
대부분 35살 미만으로 어렸습니다.

거의 미혼이고
섹스 경험도 많지 않고,
평균 섹스 시간도 짧은 사람들이죠.

충분한 애무와 후희가 곁들여진
슬로우섹스의 맛(?)을 모르니
지금까지 해온 섹스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2. 어차피 못 느낄 바에야...

오래 끌어봤자 느끼지 못하니
그냥 빨리 끝내고 싶은 심리도 있군요.
(남자들의 뼈를 때리는 팩트...)

연구마다 수치가 다르긴 하지만
여자들이 오르가즘에 도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략 10~12분.

하지만 남자들의 평균 사정 시간
삽입 후 고작 6분이에요.
(Waldinger, 2015)

차이가 꽤 있죠?
Only 삽입만으로
여자들은 오르가즘 근처에도 가기 힘듭니다.

섹스가 지루해지니까
오래할 맘이 사라지는 거죠.

 

3. 아픈 거 오래 해봤자...

섹스 후에 이런 증상을
보이는 여성들이 있습니다.

- 아랫배가 묵직하다. 
- 머리가 무겁고 띵하다.
- 몸이 찌뿌듯하고 피곤해진다. 

절정에 이르기 전에 
섹스가 끝나면 일어나는 일들이에요.
체내 에너지가 제대로 방출되지 못해서요. 
(이재형 한의사, 한겨레21 칼럼)

이건 섹스를 후딱 끝내는
폭풍섹스의 문제이지만
아쉽게도 여성들은
‘섹스 자체’의 문제로 여겨요.

몸이 안 좋아지는 섹스를
굳이 오래할 맘이 생기겠습니까ㅠㅠ

이런 심리가 지속되면
급기야 섹스를 거부하게 됩니다.

 

답은 아시다시피

결국 다시 강조드리는 건
애무의 중요성이에요.

적당히 젖었다고 애무를 멈추지 마시고
애무만으로 끝까지 가보겠따!
가끔은 이런 마인드로 임해보세요.

아프거나, 못 느끼거나
오르가즘을 연기하는 일이
쑥 줄어들 거예요!

그래도 지금까지 했던 섹스가 있는데...
갑자기 애무의 비중을 늘리는 게
부담이 되신다면??

삽입과 애무가 동시에 가능한
기적의 체위법
‘CAT 체위’가 도움이 될 겁니다.

‘CAT 체위’는 페니스를 삽입하면서
여성의 클리토리스도 자극할 수 있는
윈윈(!) 체위예요.

이 체위를 창시한 에이켈 박사님은
“손을 쓰지 않고노 남녀가
동시에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다”
자신만만해 했죠.

의심이 많은지라 직접 확인해보니...
맞는 말이더군요. (부끄)

이 기적의 체위법을
기본 자세부터 움직임, 응용법까지
원리부터 차근차근 정리해 봤습니다.

아쉬운 사람 안 생기는
오르가즘의 신세계 ‘CAT 체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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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웅 에디터의 후기

아플 줄은 몰랐습니다 (반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