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도 그래?

“자기야, 자기도 야동 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어보는 여자친구.
남자는 ‘뜨끔’ 합니다.

“으..응..? 아..아니..?
난 그런 거 잘 안 봐~”

뜬금없는 질문에
남자는 모르쇠로 답합니다.

후….
여자친구가 이렇게 물어보면
도대체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 걸까요?

 

답은 하나!

캘거리 대학교의 말리 레시 교수는
남자친구가 포르노를 본다는 사실이
여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궁금했어요.

먼저 여성 340명을 모집해
남자친구가 포르노를 본다는 사실을
말하거나 인정했는지 묻고,
관계 만족도를 조사했죠.

결과를 분석하던 레시 교수님은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여러분, 놀라지 마세요.

앞으로 여자친구가
“자기도 야동 봐?”라고 물으면,
“응, 나는 봐!”라고 답하셔야 합니다!

“어떻게 그렇게 말해욧!”하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꼭 솔직하게 인정해야 합니다.
그래야 관계 만족도가 올라가요.

관계 만족도에 영향을 끼치는
수많은 변수를 통제했을 때,
야동 본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만족도가 무려 6.6%나 오른답니다.

 

나도 다 알아ㅇㅇ

안 믿기시죠?
하지만 여자들도 남자들이
야동 안 본다는 말 안 믿어요.

아무리 남자친구가
“난 절대 안 봐”, “진짜 가끔 봐”해도
다 거짓말이라는 걸 압니다.
오히려 ‘왜 숨기지?’하고 생각하죠.

결국 “솔직함”의 문제예요.
여자는 남자가 진짜 야동을 보는지
궁금한 게 아니거든요.

나에게 얼마나 정직하게 이야기하는지,
어떤 이야기도 숨기지 않고 말할 수 있는지
그걸 확인하고 싶은 거예요.

또 다른 연구에 의하면
야동 이야기를 꺼냈을 때
서로의 성적 취향을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어서
섹스 만족도도 오른다고 합니다.
(Daneback, 2009)

 

워워, 침착하세요

앗, 잠깐만요!
여기까지만 읽으면
“오, 그럼 무조건 다 얘기해야겠네?”라고
생각하실 것 같은데요.

그건 또 안 됩니다. (단호)

야동 본다는 사실을 숨기진 말되,
여자친구가 묻지도 않은 것들까지
스스럼없이 얘기하진 마세요.

예를 들어,
특히 선호하는 국가라든지
꼭 챙겨보는 배우가 누구라든지
어떤 스토리를 제일 좋아한다든지
그런 것들이요.

오히려 너무 솔직하게,
적나라하게 얘기하면
관계만족도가 떨어집니다.

여자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본다는 걸 알게 되면,
구체적인 성적 취향 이야기에
거부감을 느끼면 답이 없거든요.

어렵죠?
원래 연애란 게 어렵습니다….

 

고민 해결!

오늘 글을 통해
남성분들이 큰 깨달음을 얻었길,
여자친구의 어려운 질문에도
척척 대답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찡긋)

흠, 그런데
여기서 끝내긴 뭔가 아쉽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야동 관련 글 2탄!
다음 주엔 “연인과 함께 야동 보면 생기는 일”
찾아올게요.

그때까지, 굿 섹스하세요 : )

P.S.

설마 아직도
야동으로 섹스를 배운다거나,
야동에 나온 방법을 따라한다거나
그러진 않죠?

휴.... 요즘 누가 야동으로 배워요....
'성감대 가이드북' 보고 배우죠^^

거기에 뭐가 들었냐면요,

남녀 성감대 40위까지의 순위는 물론
부위별 애무 방법 및 코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 영혼이 깃들어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