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가 편해

제 주변에는
화려한 싱글라이프를 즐기며
행복하게 사는 친구들이 많아요.

사소한 일 때문에 감정소모할 일도 없고,
오롯이 나에 집중할 수 있다면서요.

맞아요.
연애를 해야만 행복한 건 아닙니다.

하지만 오늘은 친구들에게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야 할 것 같아요.

"연애를 오래 쉬면
'섹스 자존감'이라는 게 떨어진대."

그럼 친구들은
애써 당황한 표정을 감추며 묻겠죠.

"세, 섹스 자존감이라는 게 뭔데?"

 

섹스 근자감

스플릿 대학 베스나 안티셰비치 교수의
얘기를 들어 봅시다.

"섹스 자존감(sexual self-esteem)이란,
'섹스할 때의 나'를 내가 어떻게 평가하는지
알 수 있는 척도예요."

섹스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
평소에 이런 생각을 갖고 있어요.

-나는 섹스 상대로서 훌륭하다
-내 섹스 실력에 대해 의심해본 적이 없다
-나는 다른 사람에 비해 섹스를 잘한다

이건 그냥 자뻑 아닌가, 싶지만
반대로 섹스 자존감이 낮은 경우를 생각해 보세요.

나는 좋은 섹스 상대가 아니고,
내 섹스 실력이 의심스럽고,
나는 다른 사람보다 섹스를 못한다...

좀 안타깝지만,
이 상태로 즐거운 섹스를 하기는 힘들겠죠.

실제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섹스 자존감이 높을수록
섹스 만족도 역시 높아졌다고 해요.
(Menard, A Dana, 2009)

문제는,
이렇게 중요한 섹스 자존감을 높이는 일이
솔로들에게 특히 더 어렵다는 거예요.

안티셰비치 교수가
성인남녀 6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연애 중인 참가자들에 비해
솔로인 참가자들의 섹스 자존감이 낮았거든요.

 

근거 있는 자존감

섹스 자존감은 언제 높아질까요?
내가 섹스를 잘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예요.

섹스 중에 상대방이 좋아하는 표정을 보거나
섹스하고 나서 좋았다는 말을 들으면
'아, 내가 잘하고 있구나'라는 자신감이 생기겠죠.

물론 연애를 쉬고 있더라도
섹스는 할 수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과 원나잇 스탠드를 한다든지
이성친구와 의도치않게 하룻밤을 보내는 일도
종종 있으니까요.

하지만 단순히 섹스를 한다고 해서
섹스 자존감이 높아지지는 않아요.

다른 섹스와 달리,
연인과의 섹스는
정기적이고(regular),
친밀합니다(intimate).

안정적이고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애인의 반응은 신뢰할 수 있죠.
섹스에 대해 대화할 기회도 많고요.

즉, '나는 섹스를 잘한다'는 믿음의 근거가
훨씬 더 탄탄한 거예요.

 

커플도 편해

섹스 자존감은 혼자서 높일 수 없어요.
아무나 높여주지도 않죠.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내밀한 이야기를 해야 되거든요.
말로, 표정으로, 몸으로.

커플이라고 해서
항상 섹스 자존감이 높기만 한 건 아닐 거예요.

애인이 섹스에 만족을 못 하거나
반응이 전보다 시들해진 것 같으면
의기소침해져서 별별 생각이 다 들잖아요.

하지만 애인은
그럴 때 고민을 나누고
같이 노력할 수 있는 사람이에요.

그 과정에서 잠시 떨어졌던 섹스 자존감이
다시 높아지는 거고요.

그러니까 친구들아!
너의 행복만큼 섹스 자존감도 중요하다면,
그냥 연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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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명균 에디터의 후기

섹스도 어렵고 자존감 높이기도 어려운데 '섹스 자존감'이라니...


*Antičević, Vesna, N. A. T. A. Š. A. JOKIĆ‐BEGIĆ, and Dolores Britvić. "Sexual self‐concept, sexual satisfaction, and attachment among single and coupled individuals." Personal Relationships 24.4 (2017): 858-8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