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됐나요?

남성 독자분들, 여친을 애무하고
촉촉하게 젖은 질을 확인한 뒤

‘제대로 흥분했군. 이제 들어간다!’하고
페니스를 쑥 밀어 넣은 적

있다? 없다?

매번 그렇게 해왔다거나,
한 번이라도 그렇게 여친의 흥분 여부를
판단한 적이 있다면
이 글을 꼭 완독하셔야 합니다.

애액이 여친이 흥분했다는
완벽한 증거는 아니거든요.

 

 

몸과 마음은 가끔 따로 논다

이는 ‘성적인 자극을 통해
실제 흥분 여부와는 관계없이
남녀의 성기가 발기하는 현상’

성적 흥분 불일치
(arousal non-concordance)
때문입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몸은 흥분했어도
정신은 흥분하지 않은 상태예요.

이렇게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현상은
왜 생기는 걸까요?

사과를 예로 들어볼게요.

사과를 먹으면 침이 나오는 건 당연해요.
그런데 ‘썩은’ 사과를 입에 물었다면?

그래도 침은 자동으로 나옵니다.

하지만 침이 나오는 게
썩은 사과를 먹고 싶다는 뜻은 아니란 걸
우리는 모두 알고 있어요.

이는 뇌가 맛있는 사과와 썩은 사과를
구분하지 못하고 비슷한 경험으로 취급해
‘침을 나오게 하라’는 같은 신호를
보냈기 때문입니다.

성기 또한 마찬가지로
나의 좋고 싫음과는 관계 없이
그저 생리적인 반응을
일으켰을 뿐인 거예요.

그런데 썩은 사과를 먹은 사람에겐
침이 나오든 말든 얼른 뱉으라고 하지만

섹스를 원치 않는 상대방에겐
“실은 원하고 있으면서 아닌 척한다”
쉽게 말하곤 하죠.

 

 

성적 흥분 불일치는 남녀불문하고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여자에게서 훨씬 자주 나타납니다.

퀸스 대학의 치버스 박사 연구팀은
사람들에게 포르노를 보여주며
얼마나 흥분했는지 물어본 후,
생식기의 실제 반응과 비교해봤는데요.

남성 참가자의 경우 '실제 발기 여부'와
'흥분했다고 응답한 정도'가
65% 일치한 반면
여자는 25%만 일치했어요.

남자가 ‘흥분했겠지?’라고 생각했을 때
실제로 흥분한 여자는 4명 중 1명뿐인 거죠.

 

성기가 말해주는 게 아니라면

섹스를 원치 않는 상대방에게
“좋으면서 아닌 척한다”는 말은
신빙성이 없다는 사실, 이제 아시겠죠?

상대방이 섹스를 원하는지,
충분히 즐기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직접 물어보세요.

가장 정확하고, 빠른 대답을 해주는 건
생식기가 아니라 그 사람이니까요.

더불어 원치 않는 상황에서
나의 생식기에 반응이 온다고 해서
당황할 필요도 없습니다.

성기는 그저 ‘반응’할 뿐인 거예요.

정말 내가 준비됐는지,
흥분했는지는 스스로가 직접!
판단하면 됩니다.

 

P.S.
여친이 “나 사실 흥분 안 됐어ㅠㅠ”
라고 말할까 두렵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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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민 에디터의 후기

내 (미래의) 남친한테도 알려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