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잡아요

제 친구 기훈이는
짝사랑에 푹 빠졌습니다.

어제도 한참 짝사랑 이야기를 늘어놓다
결심한 듯 이런 말을 하더군요.

문제는 이 녀석이 고백을
한번도 해본 적 없다는 사실.

대체 고백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길래
마침 떠오르는 노래 한 곡을 들려줬어요.

스윗소로우의 <간지럽게> 였습니다.

바로 이 노래 속에
‘잘 먹히는 고백’의 힌트가
가득 담겨 있거든요.

 

변화구와 돌직구

뉴 팔츠 뉴욕주립대학에서
어떻게 고백할 때 더 성공률이 높아지는지
직접 실험을 해봤대요.

70명의 여성에게
다음 두 가지의 고백 멘트 중
어느 쪽이 더 마음에 드는지 물어본 거죠.

첫째, 은근슬쩍 떠보기

둘째, 솔직하게 관심 표현하기

참가자들은 과연
이 중 어떤 고백 멘트를
더 마음에 들어 했을까요?

정답은 바로
솔직하고 자신 있게 관심을 표현한
돌직구 멘트였습니다.

 

우리 연애할까

연구진이 참가자들에게
왜 돌직구 멘트를 선택했는지 물어봤는데요.

대답이 참 재미있어요.

에둘러 말하는 사람
계산적이라는 기분이 들어요.

‘아님 말고’하는 식으로
가볍게 절 떠보는 것 같거든요.

반대로
자기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하는 사람

자기감정을 분명히 알고

거절의 부끄러움까지 감수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고백할 때의 모습만으로도
'이 사람과 연애하면 이렇겠구나'
하는 걸 미리 알아볼 수 있는 거죠.”

보셨죠?

고백 멘트 하나만 바꿨을 뿐인데
그 사람의 인상이 확 달라졌다는 겁니다.

스윗소로우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던 걸까요?

<간지럽게>의 가사에는
이런 주옥같은 고백의 정
빼곡히 들어가 있답니다.

'망설이지 않고 당당하게
그녀의 맘을 향해 달려가'

'쑥스럽게 말 돌리지 말고
부끄럽게 생각할 필요 전혀 없잖아'

'자신 있게 용기를 내봐
집에 가서 후회하지 말고'

'그녀의 눈을 보며 다가가 말해봐
이렇게 난 너를 사랑한다고'

 

이렇게 노랫말을 음미하고 있었는데
마침 친구의 핸드폰이 울리는 거 아니겠어요?

친구가 그렇게 노래하던
짝사랑녀의 문자였죠.

녀석이 그녀를 만난다며
허둥지둥 달려나가는 바로 그 순간,

이어폰에선 마치 응원이라도 하듯
<간지럽게>의 마지막 가사가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오늘도 말 못하면 바보
사랑은 표현이야”
라고 말이에요.

 

P.S.

오늘의 연애공감송
스윗소로우의 <간지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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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겸송 에디터의 후기

그날 저녁, 또 하나의 솔로 부대원이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