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레드

때는 어언 2008년,
심리학계의 권위 있는 연구 저널에
특이한 제목의 논문이 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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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엘리엇 교수와
다니엘라 니에스타 교수가 함께 발표한
이 논문의 제목은 <로맨틱 레드>* 였어요.
로맨틱 레드라니.. 논문이라기보다는
로맨스 영화에 더 가까운 제목이죠?

이 연구는 색깔이 여성의 매력도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했어요.
이를테면 제일 섹시한 색깔이
과학적으로 존재하는지 알아보는 거죠.

 

색깔만 바꿨을 뿐인데

연구진은 한 여성의 흑백사진을
여러 장 준비했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사진의 배경색이
빨간색, 파란색, 녹색, 회색 등으로
다양했다는 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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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남자 대학생들에게
여러 장의 사진을 보여주며 이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결과는 정말 놀라웠어요!
성적인 매력을 평가하는 항목에서
빨간색 배경의 사진이 다른 사진들보다
훨씬 높은 점수가 나왔거든요.

여성의 성적 매력도를 묻는 질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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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배경 사진을
초록색 배경 사진과 비교했을 때는
5.5점 대 3.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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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배경 사진과 비교했을 때는
6.7점 대 5.2점의 점수가 나왔습니다.
사진 자체는 똑같았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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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신청 의향을 묻는 질문에선
파란색 배경의 사진과 비교했을 때
7점 대 4.5점이라는
어마어마한 점수 차이가 났어요.

색깔 하나가 데이트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니!

 

외모 VS 내면

재밌는 건 빨간색이
외모의 매력도와 성적인 매력
데이트 신청 의향에만 영향을 주었을 뿐,

얼마나 착할 것 같은지,
얼마나 똑똑할 것 같은지 등의
내면적 요소에 대한 평가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외모적인 요소에만 플러스가 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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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여자들이 사진을 평가했을 때는
사진 배경색에 따른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도 흥미롭네요.
빨간색의 힘은 남자한테만 발휘되나 봅니다.

 

마음을 사로잡는 비법

오늘의 교훈은 분명합니다.
빨간색의 힘은 상상 이상으로 크다는 거죠.

소개팅에서 애프터가 오느냐 안 오느냐,
데이트 신청에 성공하느냐 마느냐를
결정할 수 있을 정도로요.

사실 빨간색과 섹시함과의 연관관계는
일상생활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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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스틱도 빨간색,
홍등가의 불빛도 빨간색,
19금 영화도 빨간색이잖아요.
단순한 우연이 아닌 거죠.

그러니까 마음에 드는 사람과 만날 때는
빨간색 계통의 옷을 입고 나가세요.
자신에게 어울리는 붉은색 계열
립스틱을 바르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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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는 무리겠지만..)

완전 빨간색 옷이 부담스럽다면
빨간색이 살짝 들어간 옷이나 작은 소품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을 거예요.

자, 이제 그 사람의 마음을 훔칠 준비가
반쯤 완료되었습니다!

나머지 반은 뭐냐고요?
바로바로.....!!!!!!!

<사랑에 빠지는 대화법>!!!!!

아서 아론 박사가 만든 이 대화법은
친밀함에 관한 5가지 심리학 원칙
기반해 만들어졌어요.

서로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는
속깊은 얘기들이 자연스럽게 나오도록
정교하게 짜여져있죠!
소개팅이든 썸이든
일단 이 대화를 나누기만 하면  
자연스레 대화를 이어갈 수 있어요.
대화가 끝났을 때즈음엔
이미 상대방은 당신의 매력에
푹 빠져있을 겁니다. (찡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