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은 샀는데...

썸타는 사람에게
좀 더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하려면
선물만큼 좋은 게 없죠.

하지막 막상 선물하려고 보면
그것도 쉽지가 않아요.

기뻐할 모습을 상상하며
선물을 고르긴 했는데,
뭐라고 하면서 줘야 할 지
적당한 말이 떠오르지 않거든요.

느끼하지 않은 선에서
선물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마법의 한 마디... 뭐가 좋을까요?

일단 다음 보기 중에서 한 번 골라보세요.

A “너 주려고 샀어.”
B “너 주려고 샀어. 요즘 핫한 아이템이래.”
C “너 주려고 샀어. 동생이 써보니까 좋다더라고.”
D “너 주려고, 내가 쓰는 거랑 같은 걸로 샀어.”
E “너 주려고, 오다 주웠어."

 

말 한 마디의 힘

다들 뭘 고르셨나요?

과묵한 A? 트렌디한 B?
실용적인 C? 취향 확고한 D?
아님, 츤츤미 넘치는 E?

정답은... D입니다!

‘자기 취향 확실한 게 그렇게 중요한가...’
생각하고 있다면 잘못 짚으신 거예요.

저 멘트의 포인트
‘두 사람이 똑같은 물건을 갖게 된다’
는 데 있거든요.

연구 결과가 증명해주는 사실이에요.

위스콘신 매디슨 대학의 에반 풀먼 교수는
성인 남녀 205명을 대상으로
선물할 때 어떤 말을 하면 좋을지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풀먼 교수는 참가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상황을 제시했어요.

<이성에게 ‘텀블러’를 선물받았다.
함께 동봉된 카드에는 짧은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참가자들이 받은 메시지 내용은
위의 네 가지 보기처럼
각각 달랐습니다.

연구 결과,
같은 텀블러를 받았음에도
“내가 쓰는 거랑 같은 걸로 샀어”라는
메시지와 함께 받은 사람들은,

선물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을 뿐 아니라
선물 준 상대방을 더 가깝게 느끼게 됐어요.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걸까요?

 

너랑 나랑은

‘내가 쓰는 거랑 똑같다’라는 말을 듣고
상대방에게 일종의 ‘동질감’(similarity)
느꼈기 때문이에요.

소개팅 성공률을 높이고 싶으면
우선 두 사람의 공통점을 찾으라는 조언,
들어본 적 있으실 거예요.
(참고: 애프터 확률을 높이는 소개팅 팁 TOP 5)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신과 비슷한 사람에게
호감을 갖거든요.

이름이나 생일이 같은 사람을 보면
왠지 더 정이 가는 것처럼요.

물건도 마찬가지예요.
같은 물건을 쓴다는 사실만으로
두 사람 사이엔
벌써 하나의 공통점이 생긴 셈이죠.

그래서 같은 선물을 받더라도
더 의미를 부여하게 되고,
상대방도 더 친밀하게 느껴지는 거예요.

예를 들어,
상대방이 쓰는 거랑
똑같은 텀블러를 받았다고 칩시다.

음료를 담아 마실 때마다
같은 텀블러를 쓰는 상대방이
한 번 더 떠오르지 않겠어요?

사소한 물건 하나가
두 사람을 연결하는 끈이 되는 거죠!

 

둘만 아는 감동

그러려면 일상적으로
자주 접하는 물건일수록 더 좋겠네요.
또한 받는 사람이 당황하지 않게
남녀공용으로 두루 쓸 수 있어야 하겠고요.

(즐겨 쓰는 면도기나 스타킹을
선물하는 분은 없겠죠?)

개인적으로는
무난하면서도 취향이 드러나는
머그잔이나 텀블러가 좋을 것 같아요.

아니면 감명깊게 읽은 책 앞장에
짤막한 편지를 써서 선물하는 것도
둘 사이의 공통점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겠고요.

매번 선물을 고른답시고
‘썸녀 선물 추천’만 검색하는 당신!

그러지 말고
본인이 즐겨 쓰는 물건 중에
선물할 만한 게 없는지 한 번 돌아보세요.

그리고 선물할 때,
‘나도 그걸 쓰고 있다’는 말
꼭 덧붙여 주시고요!

트렌디하고 핫한 아이템도 따라올 수 없는
의외의 감동이 두 사람 사이를
더 가깝게 만들어줄 거예요.

 

P.S.

선물로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다면!

"연애의 과학 앱"에 있는
"카톡으로 보는 속마음"을 추천드려요!

이 테스트는
인공지능 개발에 사용되는
최신 머신러닝 기술을 사용해
두 사람의 감정을 정확하게 분석한답니다.

10초면 상대방의 속마음을 알 수 있어요!
지금 바로 해보세요 :)


기명균 에디터의 후기

향수를 선물하고 싶다면 클린 '웜코튼'이나
더바디샵 '화이트 머스크'를 추천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