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소개팅

얼마 전 소개팅을 한 친구 G는
소개팅 상대에 대해 이렇게 말했어요.

“잘난 사람이야. 잘난 사람인데
문제는 자기가 너무 잘났어.”

“아니 글쎼, 자기 잘난 것만
내내 주구장창 얘기하더라니까.

난 말할 기회도 안 주더라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이 글은 2017년 9월 17일
홍대 커피빈에서 소개팅을 하신
금천구 사는 박 모씨에게 바칩니다.

 

소개팅 대화의 정석

소개팅 상대의 호감을 얻으려면
어떻게 대화해야 할까요?

하버드 대학교에서는
이에 관한 흥미로운 실험이 있었습니다.

연구진은 총 110명의 남녀를 모집해
무작위로 소개팅을 주선했어요.
그리고 실험참가자들에게 마이크를 채워
모든 소개팅 대화를 엿들었죠.

소개팅이 끝나면 연구진은
각 사람에게 애프터 신청
할 것인지 물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어떻게 대화한 사람들이
애프터 받을 확률이 높은지 알아본 거죠.
결과는 어땠을까요?

 

아, 정말요?

분석 결과, 애프터 확률을 높이는
한 가지 요소가 나타났습니다.
그건 바로 “질문의 갯수”였죠.

상대방에게 질문을 많이할수록
애프터 받을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실제로 사람들은 자신에게
질문을 많이하는 사람을
더 매력적으로 여겼습니다.

예를 들어, 대화 중 질문을 9개 한 사람은
질문을 4개 한 사람에 비해 약 5%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으로 나타났죠.

“사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기 얘기하는 걸 좋아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설명하고
그것을 이해받는 데서 행복을 느끼죠.”

“그러니 누군가 날 궁금해하고
나에 대해 설명할 기회를 주는 건
분명 호감을 살만한 일인 거예요.”
(하버드 대학 심리학과, 카렌 황)

 

소개팅 대화의 기본

소개팅 경험 적은 사람들이
소개팅에서 흔히 하는 실수가 있어요.
바로, 자기 얘기만 신나게 하는 거죠.

특히 상대방이 마음에 들수록
자신을 더욱 어필하고 싶기 때문에
이같은 실수를 저지르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소개팅 상대와 잘 되고 싶다면
자기 얘기보다는 차라리 상대방을
우쭈쭈 해주는 게 더 좋습니다.

질문이 대단한 것일 필요도 없습니다.
단지 상대방에게 스스로를
충분히 설명할 기회를 주면 되는 거예요.

아, 그런데 무슨 질문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요?

그래서 연애의 과학이 준비한
초특급 소개팅 컨텐츠!

<사랑에 빠지는 대화법>

아서 아론 박사가 만든 이 대화법은
친밀함에 관한 5가지 심리학 원칙
기반해 만들어졌어요.

그래서 썸이든 연인이든
일단 이 대화를 나누기만 하면
서로에 대한 호감과 친밀함을 갖게 되죠.

무엇보다 누구나 쉽게 써먹을 수 있도록
모든 대화 주제를 현실에 맞게 바꿔두었으니
바로 실전에 적용해볼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