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라보세요

한 번 상상해 보세요.

누군가 여러분에게 만 원을 준다면 (오예)
언제 받고 싶나요?

  1. 지금 즉시
  2. 3일 후

아마 많은 분들이 당장 받고 싶을 거예요.

그럼 질문을 조금 바꿔볼게요.

만약 좋아하는 사람과 키스할 수 있다면,
그것도 지금 당장 하고 싶은가요?

 

지금! 롸잇나우!

경제학자들이 말하길
사람들은 ‘같은 보상’이라면
나중보다는 당장 받는 걸 원해요.

어차피 받을 건데
가능한 빨리 받는 게 낫잖아요.

그런데 경제학자인 조지 로웬스타인 교수는
사람들이 가끔 다른 선택을
할 때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키스”를 앞두고 말이에요!

교수는 참가자를 모아
재밌는 설문을 진행했는데요.
먼저 참가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기분 좋은 선택지를 주었죠.

  1. 4달러
  2. 좋아하는 사람과의 키스

그리고 이 두 가지를 받을 수 있다면
언제가 좋을지 물었어요.

결과는 어땠을까요?

예상대로 참가자들은
돈이라면 최대한 빨리 받고 싶어 했습니다.

하지만!
키스는 지금이 아닌,
3일 후에 하기를 가장 바랐어요.

참 이상하죠?!
교수는 이 이상한 결과를 설명할
두 가지 이유를 찾아냈습니다.

 

1. 준비해야 해

돈은 오늘 받으나, 내일 받으나
똑같이 만족스럽습니다.

하지만 키스는 준비할수록
더 황홀한 경험이 됩니다.

갓 사귀기 시작한 커플이
이제 막 데이트를 끝냈다고 생각해보죠.

집 앞에서 잘 자라고 인사하고 나니
타이밍 상 지금쯤 뽀뽀나 키스를 해야 할텐데...
순간 망설여집니다.

“냄새나지 않을까?”
“잘할 수 있겠지?”

누구나 선택할 수만 있다면
깔끔하고 완벽한 상태
키스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

이처럼 키스나 첫 관계 같이
특별한 경험엔 준비가 필요합니다.

참가자들은 특별한 순간을 준비하기 위해
키스할 시간을 조금 미루었던 거예요.

 

2. 조금만 더 상상할래

한편 앞으로의 키스를 기다리면서
기분이 더 좋아지기도 해요.

사실 썸이나 연애 초반의 설렘이라는게
대부분 기대감에서 비롯하잖아요.

“언제쯤 손잡아볼까?”
“이제 곧 뽀뽀도 하겠지?”

온갖 상상과 기대가 쌓이고
마침내 그 날이 오면
“드디어 이루었다!”는 생각이 들죠.

이처럼 어떤 경험은 기다림을 통해
그 가치가 빛나기도 합니다.

좋아하는 사람과의 키스도
이런 기대 심리를 통해
더 소중하고 만족스럽게 느껴지죠.

참가자들은 이 사실을 무의식중에
알고 있었던 겁니다.

 

기다림의 미학

썸을 타거나
사귄 지 얼마 되지 않는 사이에는
스킨십을 망설이는 일이 잦아요.

키스할까 말까,
지금 하면 어떻게 생각할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결국 타이밍을 놓치기도 하죠.

상대 입장에서도 답답하긴 마찬가지예요.
나는 만지고 싶고 조급한데
상대는 아무 생각 없어 보이니까요.

하지만 이런 상황을 마냥 답답하게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완벽한 순간을 위해
“준비와 기대감”이라는
뜸을 들이는 과정도 필요하니까요.

그리고 나중에 돌이켜보면
이 시간은 분명 좋은 추억으로 남을 거예요.

그때 우리가 그렇게 서로에게
조심스러웠고, 설레했구나,
하고 말이에요!

 

P.S.

혹시 지금 손 잡고 싶고,
키스하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

그리고 그 사람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한가요?

그럴 땐 <카톡으로 보는 속마음>을 해보세요!

<카톡으로 보는 속마음>은
인공지능 개발에 사용되는
최신 머신러닝 기술을 사용해
두 사람의 감정을 정확하게 분석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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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바로 해보세요 : )


홍세미 에디터의 후기

그때 왜 안 했냐고 물으니
이렇게 대답하던데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