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원치 않는

요즘 매일 같이 뉴스에서 흘러나오는
데이트 폭력 이야기.
연애의 과학에서도 여러 번 다뤄왔는데요.

꼭 물리적인 폭력이 아니어도,
욕설이나 강압 같은 언어폭력,
과도한 감시나 억압, 사생활 침해 또한
데이트 폭력에 해당하는 건 잘 알고 계실 거예요.

오늘은 썸 단계에서 상대가
이런 데이트 폭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인지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삼육대학교의 서경현 교수가
데이트 폭력의 가해자들을 조사하다가
그들이 공통적으로 보이는
4가지 특징들을 발견했거든요.

 

자세히 살펴보면

첫 번째. “너무 외롭다..”

데이트 폭력의 가해자들은
평상시 남들보다 ‘외로움’을
14% 더 많이 타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아직 썸 단계인데
조금 오버다 싶을 만큼 나에게 의지하려 하거나,
너무 잦은 전화나 메시지를 보내올 수도 있죠.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만나기를 원하거나요.

하지만 외로움 하나만으로
가해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겠죠?
나머지 특징들을 더 살펴보죠!

 

두 번째. “너.. 나한테 관심 없구나..ㅠㅠ”

데이트 폭력의 가해자들은
“이성이 자신의 마음을
거절할지도 모른다”는 걱정
14%나 더 많이 시달리고 있었어요.

내가 조금만 거리를 둬도
몹시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일 겁니다.
상대가 결국 자신을 거절할까 걱정하는 거죠.

내 답장이 조금 늦었다고
조급해하고 어쩔 줄 모르거나,
자신에게 관심을 기울여주지 않으면
쉽게 삐져버리는 모습이 그 예가 될 수 있습니다.

 

강한 신호 두 가지

세 번째. “그 남자 누구야?”

아직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주변에 있는 친구들을 심하게 경계한다거나,
마치 나를 소유하려는 모습을 보이면서
질투심을 강하게 드러낸다면 조심하세요!

데이트 폭력 가해자들은
평소 이성 관계에서 남들보다
29%나 더 큰 질투심을 보이고 있었거든요.
데이트 폭력을 예고하는 가장 큰 요소라고 할 수 있죠.

혹시 모를 경쟁자들을
경계하는 정도는 괜찮을 수 있지만,
썸 단계부터 마치 “넌 내꺼야!!”식으로
내 주위를 정리하려 든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네 번째. “에이~ 솔직히 말해 봐ㅎㅎ”

데이트 폭력의 가해자들은
남들보다 ‘의심’을 27%나 많이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썸 단계에서도 이런 ‘의심’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내가 여행을 간다거나, 누굴 만난다고 하면

유독 예민해지고 자꾸 나를 떠보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죠.

아직 사귀기도 전에
나를 의심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연애할 때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심해질 겁니다.

 

결국에 이건

이 네 가지 행동들을 살펴보니
하나의 단어가 떠오르지 않나요?

내가 없으면 심하게 외로워하고.
자신을 거절하면 어쩌나 어쩔 줄 몰라 하고.
내 주위의 이성에게 질투심을 보이고.
나를 의심하고 떠보는 듯한 행동.

바로 ‘집착’입니다.

문제는 연인 사이에선
이런 행동들이 집착으로 느껴져 경계하게 되지만,

썸 타는 관계에서는 그냥
“나를 너무 좋아해서 그런가 보다”
생각하기 쉽다는 거예요.

‘나를 너무 좋아해서 질투하는구나!’
‘나를 너무 좋아해서 이렇게 매달리는구나!’
생각하게 되는 거죠.

오히려 그게 나를 향한
열정의 증거처럼 느껴지기도 하고요.

하지만 아직 연인이 아닌 관계에서
이런 4가지 모습들을 심하게 보여온다면
그건 곧 힘든 연애를 예고하는 신호가 될 수 있어요.

그 힘든 연애 중 최악의 시나리오가
바로 데이트 폭력이고요.

연인이 되기 전부터 집착한다는 건,
나를 ‘소유’하고 싶어 한다는 증거입니다.

아직 연애 전이라면 혹시 내 썸 상대가
이 4가지 특징들을 보이지 않는지 잘 살펴보세요.

이런 사람들이 100%
물리적인 폭력을 휘두를 거라는 건 아니지만
당신을 감시하려 들거나 억압하고,
자신의 소유물처럼 두려 할 수는 있습니다.

만약 집착이 좀 심한 사람 같으면
충분히 살펴보고 연애를 시작하시길!


김관유 에디터의 후기

사람은 절대 소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