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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에게 보내는 카톡이 망하는 4가지 이유

2016년 7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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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영화 볼래?”

마음에 드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조모임을 통해 알게 된 사람인데
밝게 웃고 뭐든 열심히 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어요.”

“문제는 뭔가 관계가 발전하려면 
둘이 만나서 이야기 나눌 기회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 그럴만한 상황이 없었어요.”

“과감하게 카톡으로 둘이서
밥 한번 먹자고 보내볼까 하는데
뭘 어떻게 말해야 할지 정말 막막합니다.
도와주세요ㅠㅠ”

– 김ㅇㅇ님 (23세, Y대 재학 중)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첫 데이트 신청 카톡을 보내려고 하시는군요.
세상에서 가장 쓰기 어려운 카톡이죠.

막 어떻게 써도 다 어색한 것 같고,
‘난 왜 이런 아이디어밖에 없지’ 라는
자괴감이 몰려옵니다.

그래서 오늘 연애의 과학에서는
썸에게 보내는 첫 데이트 신청 카톡이
왜 어려운지,
공통적으로 하는 실수는 무엇인지,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과학적으로 짚어보고자 합니다.

 

관계 불확실성과 카톡

일리노이 대학 커뮤니케이션 학과의
리네 노브로크 교수는
애매한 관계에서 데이트 신청을 해야 할 때
보내는 메시지의 특징을 연구했습니다.

실험은 간단합니다.

먼저 노브로크 교수는 248명의
실험 참가자를 모집한 후,
현재 관심 있는 이성과
어떤 관계인지 물어봤습니다.

그중에는
상대방과 애매한 썸 관계에 놓여있는
사람도 있었고,
(예: 조모임, 데면데면한 직장 동료)

어느 정도 관계가 진전된
사람도 있었죠.
(예: 데이트를 몇 번 하며 관계가
진전되고 있는 상황)

그리고 시나리오를 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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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그 사람한테 메시지를 보낸다고
상상해보세요.”

“메시지의 목적은 상대방과 단둘이
시간을 보내자고 말하는 겁니다.
한 마디로 데이트 신청을 하는 거죠.
메시지의 내용이나 길이는
자유롭게 작성하셔도 좋습니다.”

노브로크 교수는 실험 참가자들이
작성한 메시지를 취합해서
애매한 썸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작성한 메시지에는 어떤 특징이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4가지 문제점

노브로크 교수는 애매한 썸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작성한 메시지에서
4가지 문제점을 찾아냈습니다.

문제 1. 부자연스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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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썸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메시지는 기본적으로 너무
부자연스러웠어요.
쓸데없는 단어도 많았고
반복적인 말을 했죠.

 

문제 2. 딱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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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전반적으로 딱딱한 표현을 썼어요.
상대방의 호감을 얻으려면
친근하게 해야 할 텐데,
너무 긴장한 나머지
오히려 딱딱하고 정석적인 말이 나왔죠.

 

문제 3. 불명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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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상대방과의 관계와 관련된
이야기보다는 괜히
날씨나 일, 학업 같은
관계 외의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그리고 이게 데이트 신청인지,
만나자는 건지 말자는 건지,
그냥 심심한 건지,
의도가 불명확했습니다.
받는 사람 입장에서도 답답할 노릇이죠.

 

문제 4. 그냥 별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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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로크 교수는 별도로
메시지 평가단을 모집하여
사람들이 작성한 데이트 신청
메시지가 마음에 드는지
점수를 매기도록 했습니다.

결정적으로 애매한 썸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쓴 메시지는
다른 걸 떠나서 그냥 별로였어요.
이런 메시지로는 데이트 신청을 해도
성공확률이 낮을 거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었죠.

아니, 첫 데이트 신청 메시지는
왜 이렇게 총체적인 난국에
빠지게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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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은
상대방의 상황과 감정, 맥락을
아는 겁니다.
인간은 상대방에 대한 정보가
많으면 많을수록 효과적인
대화를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첫 번째 데이트 신청을 하는
상황은 정말 정보가 없는 상황이죠.
상대방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요즘 바쁜지 안 바쁜지,
이걸 어떻게 받아들일지 등
도무지 아는 게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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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는
상대방의 반응을 예상하기 어려워서
긴장도 많이 하게 되고,
상대방이 거절했을 때의 위협도
크게 느껴져서
아무리 말을 잘하는 사람이라도
제대로 된 메시지를 작성하기가 어려운 거예요.”

헐, 그럼 어떡해야 하죠?

 

해결방법

사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무엇이 문제인지 알면
답은 그 속에 있습니다.

실제 예로 한 번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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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메시지를 한 번 보세요.
일단 ‘뭐’라는 말이 2번 들어간 게
상당히 어색합니다.
뭔가 긴장했다는 티가 나죠.

또한 ‘너’, ‘뭐’, ‘있어?’라는 어감이
조금 딱딱한 느낌입니다.
친근한 느낌이 나지 않아요.

게다가 의도를 명확하게 명시하지 않고
질문을 간접적으로 하니까
뭔가 답답한 느낌이 있어요.

그럼, 이 메시지를 한 번 고쳐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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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씬 낫죠?

문장도 자연스럽고,
‘우리’, ‘갈까?’ 같은 말도
훨씬 친근하게 느껴지며,
의도도 부담스럽지 않게 명확합니다.

이 연구에서 발견한
데이트 신청 메시지에서
흔히 저지르는 실수를
한 번만 점검해도 훨씬 더 좋은
메시지를 쓸 수 있을 거예요!

사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자신감입니다.
위와 같은 문제가 나타나는 원인은
모두 정보 부족으로 인한
과도한 긴장과 자신감 하락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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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다른 연구에 따르면
자신감이 없는 경우,
메시지 작성이 더 어려워지고,
스스로 메시지를 못 썼다고
평가할 가능성이 커지며,
자신감이 더 하락하는
악순환을 겪는다고 합니다.
(Douglas, 1991)

 

별로 잃을 게 없다는 심정으로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편하게 이야기해보세요.

결국 대화를 하면서 상대방을
편하게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편하게 얘기를 하는 거니까요!

P.S.

반대로 위와 같은 특징을 이용하면
카톡 메시지를 보고 상대방이
나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있는지도
분석해볼 수 있어요.

연애의 과학 앱에서
‘카톡 호감도 분석 테스트’를 해보세요.
당신의 썸남썸녀의 호감도를
정확히 알려드립니다.


참고문헌
* Knobloch, Leanne K. “Relational uncertainty and message production within courtship: Features of date request messages.” Human Communication Research 32.3 (2006): 244-273.


김종윤

연애 인공지능앱 [진저]를 만들고 있습니다. 음악과 연애에 관심이 많습니다. tvN [로맨스가 더 필요해]라는 예능에서 연애 관련 썰을 풀었던 흑역사가 있습니다. 음악웹진 [스캐터브레인]도 운영 중이지만 망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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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1. 장민서말하길

    사례1이 사례2보다 낫다고 보이는데… 저만 그래요? 뭐를 두 번 쓴 건 그냥 문법이 틀린 거지 그거 말고는 1이 훨 나아보임. 뜬금없이 웬 영화? 안 친한데 들이대는 느낌임.

  2. 케바케말하길

    케바케임ㅋ뭔마치정답을제시하는것마냥ㅋㅋ저위에말맞기도하고아니기도하고그냥경험으로체득하능게가장확실함ㅋ

  3. kimmiy말하길

    솔직히 별로 맘에없는남자가 영화보러갈까? 하면 백프로 까이는거 아닌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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