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학생 박수지(가명)라고 합니다.
남자친구와 있던 일 때문에
이렇게 사연을 보내요.

남자친구는 처음 만난 순간부터
제게 적극적으로 대시했습니다.
누가 봐도 “첫눈에 반했구나!” 싶을 정도로요.

당시만 해도,
저는 마음이 불안정한 상태였어요.
예전 남자친구가 바람피우는 걸 알면서도
너무 좋아한 나머지
계속 제가 매달리고 있었거든요.

상처뿐인 연애를 끝내면서
너덜너덜해진 마음을 안아줄 남자가 필요했고
지금 남자친구가 절 너무 좋아해 줘서
만나게 되었죠.

그런데 남자친구의 행동이 어딘가
이상하다고 느껴졌어요.

항상 잘해주고 제 손을 꼭 붙잡고 다니지만
얘기할 때 저를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고,
‘보고싶다’나 ‘만나자'는 말도
먼저 잘 하지 않더라고요.

제가 “나 예뻐?”라고 물으면
질문에 대한 답을 피하고는
자기는 외모를 보지 않는다고 대답하고요.

무엇보다 저를 왜 좋아하냐고 물었을 때
‘네가 의대생이라서,
나는 똑똑한 사람이 좋아서’ 라는
식으로 답했어요.

우리가 결혼 적령기에 만나지 않아서 아쉽다,
나중에 만났다면 바로 결혼했을 거라며
덧붙이더군요.

이런 말을 들으니 마음이 너무 아파서
울기도 참 많이 울었어요.
그럴 때마다 남자친구는 자기가 표현을
잘못해서 그렇다며 기회를 달라고 말했죠.

다행히도 시간이 흐르면서
남자친구가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남자친구가 저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게 느껴졌어요.
절 보는 눈빛과 애정 표현이 달라졌죠.

하지만 연애 초반에 있었던 일 때문에
늘 찝찝함이 남아있어요.

그래서 날 잡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봤죠.
“나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내가 의대생이라서 만난 거 아니냐”고요.

남자친구는 곰곰이 생각하더니,
“처음엔 학벌을 보고 잡아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너를 더 좋아하게 됐고,
예전에는 예뻐 보이지 않았는데
지금은 예뻐 보인다”고 대답했어요.

대답을 듣고 나니 제 속은 후련해졌지만
두려웠던 진실을 마주한 기분이라
그 자리에서 펑펑 울고 말았어요.

지금은 남자친구가 저를 다른 이유로
좋아하는 것도 알고
저도 남자친구를 많이 좋아해요.

하지만 제게 대시한 이유가
학벌 때문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콕콕 찌르는 듯이 아파요.

현재에 충실하자고 다짐해도
예전 남자친구가 남긴 흉터를
다시 찌르는 기분이라 힘드네요.

앞으로 다른 남자가
제게 대시하거나 좋아한다 해도
진짜 나를 좋아하는지
확신하지 못할 것 같아요.

저, 어떡하죠?

 


에디터 김관유의 한 마디

“똑똑해서 좋은 게 어때서!”


누군가에게서 느낄 수 있는 매력.

외모만 해도 얼굴, 몸매, 비율로 나뉘고
성격은 말할 것도 없이 수십 가지,
거기에 경제력, 명예, 직업
남자친구분이 좋아하는 똑똑함등등..

아이고 목이 쉴 것 같네요.

설마 이 많은 매력 중에
"성격과 외모를 중점적으로 보고
판단하는 것이 가장 좋다"라고
생각하고 계시진 않죠?

똑똑함이 이성을 고르는 기준 1위인 건
절대 잘못된 것도, 이상한 것도 아니에요.

반대로 한 번만 생각해보세요.
수지님은 남자친구에게 맨 처음
'재미있어서' 끌리게 되었다고 하셨죠.

사실 이 '재미있다'도 같은 이유로 생각하면
얼마든지 기분 나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물론 남친의 '네가 의대생이라'라는 표현이
너무너무 이상하게 들렸을 수 있지만,
그건 아마 네가
똑똑해서 좋다는 말의 서툰 표현 같아요.

그러니 수지님은 절대 상처받을 필요 없어요.
오히려 '특별한 사람'이 되었음에
무척이나 기뻐할 때 같아요.

이 세상의 많고 많은 여자 중에
"내가 왜 좋았어?"라고 물었을 때,
"예뻐서" "너무 착하고 귀여워서" 같은
식상한 답변을 들은 사람은 차고 넘칠 겁니다.

"네가 참 똑똑해서"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사람, 많지 않아요.

칭찬에 상처받지 마세요.
물론 "똑똑해서 좋았어"
“넌 예쁘진 않아"가 되는 것도 아니랍니다.

 


에디터 기명균의 한 마디
“말을 왜 그렇게 하지?”


저는 말 잘하는 사람을 경계하는 편이에요.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면서
주변 사람 이용해 먹으려는 사람들을
여럿 봐왔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솔직하다’ 혹은 ‘서툴다‘는 핑계로
상처 주는 말 툭툭 내뱉는 사람이 더 싫어요.

마음속에 부처님이 들어앉아 있음 뭐해요.
입을 열 때마다 비수 같은 말들을 꽂아댄다면
그냥 나쁜 사람인 거죠.

물론 몇 마디 말로
남자친구의 인격을 평가하는 게
성급할 수는 있지만, 하나는 분명해요.

수지님을 향한 남자친구의 말에는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어요.
철저히 자기중심적이죠.

네 외모는 특별히 매력적이지 않다?
너와 사귀는 이유는 의대생이기 때문이다?
결혼 적령기에 만나지 않아 아쉽다?

수지님에게 어떻게 들릴지
신중하게 고민했다면 결코 할 수 없는 말이에요.

그나마 다행인 점은
상처받은 수지님에 대한
남자친구의 이후 태도예요.

만약 ‘내가 표현을 잘못해서 그러니
니가 이해해라‘라고 말했다면
이건 더 볼 것도 없어요.

남자친구는 앞으로도
자기중심적인 말로
수지님에게 상처를 줄 테고,
전 아마 헤어지라고 조언했을 거예요.

하지만 남자친구는 이렇게 말했죠.
‘내가 표현을 잘못해서 그러니 기회를 달라.’

남자친구의 말 중 유일하게 예쁜 말이에요.
자기가 변하겠다는 거니까요.

이왕 기회 준 거,
변하겠다는 남자친구 말을 한 번 믿어보세요.

남자친구가 눈에 띄게 바뀌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지금의 아픈 상처도
연애 초의 사소한 말실수 정도로
기억될 테니까요.

 


에디터 홍세미의 한 마디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있나요?”


물론 남자친구가 표현을 잘못하긴 했어요.
명백한 사실이죠.
하지만 저는 남자친구 잘못을 짚어보기보다
수지님 마음을 돌아보고 싶어요.

사연을 읽으면서 왠지 수지님은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지나치게 크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바람핀 예전 남자친구에게 매달린 것,
남자가 나를 정말로 좋아하는지
전전긍긍해 하는 것.

내가 나를 아낀다기보다,
남으로부터 인정과 사랑을 받으려고
애쓰는 사람 같아 보여서요.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바람난 남자친구는 단번에 정리했을 거고요,
남자친구가 상처 주는 말을 해왔다면
따끔하게 그러지 말라고 했을 거예요.

게다가 평소 내 모습에 자신 있다면
남자친구가 그런 식으로 말해도
크게 상처받지 않았겠죠.

나에게는 학벌 말고도 다른 매력이 많고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사실
스스로 잘 알고 있으니까요.

더 나아가 만약 제가 수지님처럼
지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
오히려 학벌을 나만의
매력 포인트로 삼을 거예요.

남자친구에게 위와 같은 말을 들어도
“내가 좀 잘나긴 했지!” 라며
쿨하게 넘길 거고요.

그러니까 수지님,
좀 더 자신감을 갖고
연애해도 괜찮아요.

수지님 정말 멋진 분이에요.
스스로 그렇게 생각해야
“이젠 네가 너로서 좋아”라는
남자친구의 말도 진심으로 믿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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