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싸우지말..자식아!!!

대부분의 커플이 갈등을
‘차분한 대화’로 풀지 못합니다.
아무리 이성적으로 행동하고 싶어도
대화를 하다 보면 자꾸 감정이 앞서기 때문이죠.

그래서 오늘은
커플 간의 갈등을 정말 ‘차분하게’ 풀 수 있는
확.실.히. 검증된 비법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지긋지긋한 말싸움을 끝내고,
차분한 대화로 갈등을 풀고 싶다면!
오늘 이 글을 절대 놓치지 마세요.

연인 간의 갈등을 평화롭게 풀어주는
‘기적의 보드게임’이 있다고 하거든요.

바로,

 

기적의 보드게임

이 <자각의 수레바퀴>는 사실
심각한 갈등을 겪는 부부나
연인들에게 실제 사용되는
전문적인 ‘관계 치료 프로그램’입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각종 부부 갈등을 해소하는데
매우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Miller, Nunnally, Wackman, 1976)

제기하고 싶은 불만이 있지만
괜히 말을 꺼냈다가
큰 싸움으로 번질까 걱정될 때!
꼭 해볼만한 방법인 거죠.

갈등 상황에 닥치면 이미 늦어버리니
지금 이 글을 미리 공유해두세요.
“우리 나중에 문제 생기면 이 방법 꼭 써보자!”
얘기해두는 거죠.

게임이면 승자, 패자가 있을 텐데
괜히 더 크게 싸우게 되는 거 아니냐고요?

NO! 이 게임은 여러분 커플 두 분이,
한 팀이 되어 도전하는 게임입니다.
둘이 경쟁하는 게임이 아니에요!

무사히 게임을 끝내면
두 분은 승리자가 되고 보상을 얻습니다.
무슨 보상이냐고요?
‘갈등 해결’을 얻고 ‘성숙한 커플’이 되는 거죠!

 

메인 룰은 세 가지!

자, '가상의 방 다섯 개'가 있습니다.

각자에게 주어진 규칙을 어기지 않으면서
이 방들을 무사히 통과해야 하죠.
게임의 메인 룰은 3가지입니다.

1번 룰. 방에는 한 명만 들어갈 수 있다!

불만을 이야기하고 싶은 분이
가상의 방에 들어가 '말하는 역할'이 됩니다.
(두 분 모두 불만이 있다면
가위바위보라도 해서 먼저 들어 갈 순서를 정하세요)

남은 상대는 함께 방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
한 턴이 끝날 때까지 밖에서 이야기를 들어주는
'관전자' 역할
이 돼요.

(불만을 제기할 사람은 앞으로 나오고,
들어줄 사람은 자리에 앉아주세요!)

2번 룰. 방에 들어간 사람은
방마다 정해져 있는 ‘말하기’ 규칙을 지킨다.

방마다 말할 수 있는 주제와
그 주제를 얘기하는 방법이 정해져 있습니다.

3번 룰.
애인이 다섯 개의 방을 다 거쳐 나올 때까지

관전자는 ’그 어떤 말’도 하지 않아야 한다.

자, 그럼 '어젯밤 연락 두절된 애인 때문에
여러분이 불만을 갖게 됐다' 고 가정하고
시범 게임을 시작해볼까요?

여러분이 먼저 방에 들어가게 됐으니
제시되는 카드에 적힌 규칙에 따라
이야기를 하면 됩니다.
애인은 당연히 말없이 듣기만! 하고요.

 


첫 번째, ‘묘사의 방’

(예시)

“친구와 술 먹으러 간 자기한테
어젯밤 열한 시쯤 전화를 했어,
근데 받지를 않았지. 새벽까지 카톡이 없길래
나는 계속 전화를 걸었고,
결국 아침이 되어서야 연락이 됐어.”

애인은 당연히 입 꾹! 다물고 듣고만 있었겠죠?
성공했다면, 다음 방으로!


두 번째, ‘사고의 방’

(예시)
“나는 연인 간에 연락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
상대를 걱정하게 만들면 안 되니까.
그런데 넌 어제 전화 한 번을 안 받았고
난 밤새 불안해서 잠도 못 잤어.

왜 술만 먹으면 연락 두절인지 이해가 되질 않아.”

여기까지만 와도 절반의 성공!
다음 방으로 가볼까요?


세 번째, ‘감정의 방’

(예시)
“나 처음엔 진짜 걱정 많이 했어.
그러다 점점 짜증이 솟구치고 화가 나더라...
여친은 안중에도 없나 싶어서 너무 슬펐어.
새벽 내내 혼자 울다가 자기한테 실망했고...”

소리치지 않고도, 비꼬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상대에게 전달했다면 성공.
자, 이제 거의 다 와 가요!
다음 방으로 가봅시다.


네 번째 ‘소망의 방’

(예시)
첫째, 나에게 바라는 건
내가 좀 더 안정적인 사람이 됐으면 하는 거야.
둘째, 자기에게 바라는 건
내가 걱정하지 않게 연락을 더 잘했으면 좋겠고,
셋째, 우리 커플에게 바라는 건
서로를 평안하게 해주는 사이가 되면 좋겠어."

어렵지 않았죠?
드디어 마지막 방이에요.


다섯 번째 ‘행동의 방’

(예시)
“내가 좀 더 안정적인 사람이 되려면
나는 너를 좀 더 믿는 태도를 가져야 할 것 같아.
말 못할 사정이 있을 수도 있으니
의심부터 하지 않는 거지.

그리고 자기는 내가 걱정하지 않게
술자리를 옮길 땐 카톡 정도 남겨주면 좋겠어.

또 서로에게 평안을 주는 사이가 되려면
우린 앞으로 이런 갈등이 있을 때
꼭 이 방법을 활용하면 될 것 같아!”
.
.

여기까지 잘 끝내셨다면!!!
.
.
.

 

잠깐만.. 나도...!!

내 차례를 다 마쳤는데,
만약 애인도 할 말이 있다면
역할만 바꾸어 똑같은 과정을 거치면 됩니다.
해명하고 싶어도 똑같이!

룰을 전부 잘 지켰고
순조롭게 게임을 잘 마치셨다면,
분명! 바로 체감하실 수 있을 겁니다.

우리가 이전에 아무렇게나 얘기하며
금방 싸워버릴 때와는 다른,
‘성숙한 대화’를 했다는 걸요.

내가 처한 상황, 거기서 드는 생각,
내가 느낀 감정, 내가 바라는 소망을
각각 분리해서 생각하고,
상대에게 침착하게 전달했기 때문이에요.

조용히 듣는 상대도
자신의 문제를 ‘자각’
하게 되고요.

아무리 노력해도 차분한 대화가 불가능하다면,
이렇게 ‘게임’처럼
정해진 규칙 하에 이뤄지는 대화가 필요합니다.

어색하게 생각하지 말아요.
유치한 것도 절대 아니에요.

실제로 심한 싸움을 겪는 부부들이
전문의의 상담을 받으러 가면,
대개 이 ‘자각의 수레바퀴’를 거치게 된다고요!

그만큼 효과가 직접적이고
강력한 방법이라는 거죠.

우리 커플이 성숙해지기 위해 해봐야 할,
함께 도전하는 ‘보드게임’이라 생각하고
하루빨리 시작해보세요.

장담하건대,
두 분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을 겁니다.


김관유 에디터의 후기

연구에 따르면 '매번' 써도
효과가 떨어지지 않는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