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헴

동방예의지국에선
에티켓이 중요한 법입니다.

술 한 잔 받을 때도..

(“안 마시고 만다…”)

 

면접장에 들어갈 때도..

(“45도는 턱없이 모자릅니다”)

 

심지어 체내의 노폐물과 빠이빠이하는 데도
에티켓이 필요한 법...

(여성 독자 퀴즈: “남자들만 아는 에티켓 문구”)

 

하물며 ‘애인과의 이별’은 어떻겠습니까.

그런데 그 ‘이별의 에티켓’을
무시해버리는 악랄한 이들이 꽤 많다고...

여러분, 이제 가만히 있어선 안 됩니다.
가마니 되고 싶지 않다면 주목하십시오.

 

이별의 에티케-또

‘이별의 에티켓’이라 함은
다음 세 가지 정도가 되겠습니다.

1. 줬던 선물 돌려달라고 하지 않는다
예) “저기... 내가 100일에 줬던
하얀 게스 팬티 돌려줬음 좋겠어.”

2. 서로의 앞날을 저주하지 않는다
예) “야, 똥이나 먹어라.”

그리고 그 무엇보다 중요한 마지막 세 번째.
바로 3. 잠수 타지 않는다


(“오빠!!!!! 어디가!!!”, 출처: GIPHY)

만나서 이야기해도 힘들 판에
전화 한 통, 하다못해 카톡 하나 없이
떠난다니..가당치도 않은 일입니다.

뭐 그 정도면 다행...
아예 ‘차단’하는 종자도 있습니다.

실제 조사에 따르면
성인 10명 중 3명
이런 잠수 이별을 겪어봤다고 하니
충분히 당신의 일이 될 수도...
(Freedman, 2018)

 

'이것' 타령하는 인간을 조심해라

당하고 뒤늦게 땅을 치는 것보단
잠수 탈 종자들을 미리 알고 거르는 것
당.연.히. 좋겠습니다.

어떻게 알고 거르느냐 물으신다면..
대답해드리는 게 인지상정.

세계적인 명문 다트머스 대학의
심리학 연구팀이
‘잠수 매니아’들의 특징을 조사했더니..

그거슨 바로...‘운명론자’

“우린 진짜 운명이야.”
“우리 천생연분 같지 않아?”
“나는 진짜 널 만날 운명이었어.
내 모든 걸 바치고 싶어!” 라고 쉽게 말하는
그런 사람을 조심하십시오.

처음엔 당신이 자기 운명이라고 생각해
아주 미친 듯이 잘 해주다가,

슬슬 단점이 보이거나
갈등이 생기기 시작하면
자율주행 차량처럼 다음 코스를 밟습니다.

‘와 진짜 내 운명인 줄 알았는데..
어떻게 된 거지!!????
게다가 이미 “우린 천생연분”이라고
다 말해뒀잖아... 어떡하지...?
에라 모르겠다…!!!’


(“작별 인사는 하지 않는다”,출처: GIPHY)

딱! 각이 나오지 않습니까?

 

이미 당해부렀어

하지만 이 글을 미리 읽어두지 못해
이미 잠수를 당해(?)버렸다면
일단 회복이 급선무입니다.

방구석에 쳐박혀 울면서
“무슨 일 있는 거야…?”
“제발 얘기라도 좀 하자.”
“…이 x새끼야”

이런 카톡 보내는 건 일단 그만두어야 합니다.
일단 두 가지 생각을 버리십시오.

 

#1. 이유를 알아야겠다는 생각

“대체 왜 이러는지 알아내려고
몇달 치 카톡 되짚어 보지 마세요..
페이스북, 인스타 뒤지는 일도 그만..
그러다 당신이 먼저 뒤집니다..”

#2. 사과를 받아야겠다는 생각

“사과할 사람이면
애초에 차단 안했음ㅇㅇ.”

 

이 두 가지 생각을 버리고
일단 친구를 부르십시오.

친구를 만나면
잠시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 과정을 두어 번 거치면
다시 이런 모습을 되찾게 될 겁니다.

 

그럼 가부좌를 풀고 일어나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십시오.
이젠 잠수 타지 않을
좋은 사람 찾아야 하니까요.

 

이제 광고할 시간이다

물론 잠수 탈 사람이 아니라고 해서
다른 문제가 없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특히 ‘바람기’같은 건 또 다른 문제...

그래서 좋은 심리테스트 하나
전하러 왔습니다.

그래요 이거 광고입니다..
근데 당신을 구원해줄 광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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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유 에디터의 후기

와.. 이번 글 힘드러따..(삐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