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적인 행동

오랫동안 행복한 연애를 하기 위해선
상대방을 배려하고 관계를 위해 희생하는
'이타적인 행동'이 꼭 필요합니다.
(Etcheverry, 2005)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타적인 행동을
더 잘할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심리학자들은
사람들이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고
연민을 느끼기 때문에
이타적인 행동을 한다고 생각해왔어요.
(Batson,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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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애리조나 주립대학
로버트 치알디니 교수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치알디니 교수는 사람들이
이타적인 행동을 하는 결정적인 요인
따로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오늘은 치알디니 교수의 연구를 통해
행복한 연애를 이어가는 커플들의
비밀을 파헤쳐보려고 합니다.

 

우리는 왜 희생할까요?

로버트 치알디니 교수는
90명의 실험 참가자를 모집해
지인, 친한 친구, 혹은 형제자매가
오늘 밤 당장 집에서 쫓겨난다면
어떻게 도와줄 것인지 물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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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덧붙여
상대방과 어떤 관계인지
얼마나 친하다고 생각하는지 등
관계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했죠.

치알디니 교수는 이 데이터를 통해
상대방과 어떤 관계일 때
더 적극적으로 도와주는지
분석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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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분석했을 때는
상대방에 대한 공감이나 연민이
이타적 행동의 결정적 요인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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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상대방에게 공감하고
동정심을 많이 느끼는 사람일수록
더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고 했으니까요.

하지만 치알디니 교수는
이 현상의 이면에 더 근본적인 요인이
숨어있다는 걸 밝혀냈습니다.

바로 '일체감(oneness)'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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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감이 뭐냐구요?
일체감이란 심리적으로
자신을 상대방과 동일시하는 정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치알디니 교수는 사람들이
상대방과 일체감이 높을수록
더 쉽게 희생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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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공감이나 연민은
관계의 일체감을 보여주는 신호일 뿐,
이타적인 행동을 하게 만드는
근본적인 원인은 '일체감'이었던 셈이죠.

 

이타적인 연애를 하는 방법

누구든 연인의 이기적인 행동 때문에
상처를 받은 경험이 있을 거예요.

내 상황이 힘든데도
전혀 공감을 안 해주고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연인을 보면
날 사랑하긴 하는지 고민하게 되죠.

치알디니 교수는
연인이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게
단지 사랑이 부족하거나
성격 탓이 아닐 수 있다고 말해요.

더 근본적인 이유는
아직 두 사람 사이에 일체감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아서 일 수도 있는 거죠.

일체감은 단순히 서로 많이 좋아한다고
생기는 게 아니에요.
시간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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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함께하며
서로에게 신뢰가 충분히 쌓였을 때
두 사람은 심리적으로 '하나'가 됩니다.

상대방이 나의 일부처럼 느껴지면,
연인을 위해 행동하는 게
나를 위해 행동하는 것만큼 쉬워져요.

정말 그게 가능하냐구요?
네.

강한 일체감을 느끼는 커플들이
실제로 어떻게 연애하는지
다음 글에서 소개해드릴게요.

기대해주세요!

P.S.
애착유형에 따르면
회피형 애착유형을 가진 사람들은
상대방과의 지나친 일체감을
오히려 불편하게 느낄 수 있다고 해요.

애착유형은 개인의 연애 방식과
연인을 대하는 태도를 결정하는
근본적인 연애 심리 유형인 만큼,

오랫 동안 함께 하고 싶다면,
서로의 애착유형을 검사해보는 건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어요.

과학적으로 검증된 단 하나의 궁합,
"연애의 과학 애착유형 검사"를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