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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을 위로할 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

2016년 3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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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시기를 겪을 때

연애를 하다보면
둘 중 한 사람이
개인적으로 힘든 상황을
겪는 시기가 있기 마련입니다.

남자친구가 2년간 공부한
고시를 앞두고 있다거나,
여자친구가 졸업하고
힘들게 취업 준비 과정을
겪고 있다거나 하는 상황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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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일수록
가장 가까운 사람인
연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시기에 어떤 역할을
맡아 어떻게 행동을 하는지가
앞으로의 연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오늘은 힘든 시기를
겪고있는 연인을 둔
모든 분들에게
눈이 번쩍 뜨일만한 실험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정말 정말 중요하니까
꼭 끝까지 읽어보세요.

 

변호사 시험과 연애

뉴욕 대학 심리학과의
닐 볼거 교수는 힘든 시기에
해주는 연인의 조언과 도움이
스트레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실험했어요.

볼거 교수는 먼저 뉴욕 지역
15개의 대학에서 커플 중 한 사람이
변호사 시험을 앞두고 있는
99쌍의 커플을 모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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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커플의 각 사람에게
변호사 시험 D-32일부터 시험날까지
커플 사이에서 있었던 일과
그 날의 스트레스 지수
기록하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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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연인에게 해주는
조언 유무에 따라 상대방의
스트레스 정도가 어떻게
변하는지 분석해봤습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일반적인 예상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거든요.

 

조언의 역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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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가 아닙니다.
정말로 상대방으로부터
조언을 받은 날이
조언 안 받은 날보다
스트레스 지수가
높게 나왔어요.

볼거 교수는 뭔가
잘못된 게 아닐까
데이터를 몇 번이나
확인해봤지만 결과는
똑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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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으로부터
조언을 받은 날에는
확실히 스트레스 지수가
더 올라갔습니다.

당황한 볼거 교수는
뭔가 놓친 건 없는지
커플의 기록 데이터를
면밀히 살펴봤습니다.
그러다 아주 재밌는
사실을 발견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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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의 일기에서 조언 여부가
불일치 하는 날을 발견한 거예요.
한 사람의 일기에는
상대방으로부터 조언을
받았다는 기록이 없는데,
정작 상대방의 일기를 보면
분명히 상대방에게 조언을
해줬다고 되어있는 거죠.

그리고 그런 날의
스트레스 지수를 봤더니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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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날보다도 스트레스 지수가
낮은 날로 나타났습니다.

대체 왜 이런 미스터리한
결과가 나온 걸까요?

 

보이지 않는 조언

이 실험 결과에 대한
볼거 교수의 설명을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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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로부터
위로나 조언을 받으면,
그런 말을 들은 사람은
마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더불어, 조언을 해준 사람에게
뭔가를 빚진 느낌, 또는
조언받은 대로 해야한다는 압박 같은
것을 받기도 하죠.”

“그래서 상대방으로부터
조언을 받은 날에 오히려
스트레스 지수가 올라간 거예요.”

흠, 그렇군요.
그럼 조언 여부가 불일치 하는 날
스트레스가 더 낮아지는 건
왜 그런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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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날은 말하자면 연인이
‘보이지 않는 조언’을 한 거예요.
분명히 조언을 하기는 했는데,
상대방이 조언을 받았다는
사실을 느끼지도 못할 정도로
아주 간접적인 조언을 한 거죠.

“직접적인 조언이 줄 수 있는
여러 문제들은 최소화 시키면서,
조언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은
준 것이죠.”

“그래서 이렇게
‘보이지 않는 조언’을 한 날
스트레스 지수가
가장 낮게 나온 거고요.”

 

조언의 원칙

볼거 교수의 실험은
‘어떤 조언’을 하느냐 만큼
‘어떻게 조언’을 하느냐도
무척 중요하다는 걸 말해줍니다.

아무리 유용한 조언이라도
잘못된 방식으로 말하면
안 하느니만 못 하다는 것이죠.

“그럴 땐 이렇게 해야지!” 같은
직접적인 조언은
어려운 상황에 놓인 상대방에게
‘넌 이런 것도 몰라?’ 혹은
‘넌 왜 혼자 해결 못해?’ 같은
의미로 다가갈 수 있음을
기억해주세요.

안 그래도 상황이 힘든데
그런 자괴감까지 느끼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겠어요.

그럴 때는 볼거 교수의 말처럼
‘보이지 않는 조언’을 해야합니다.
“나는 예전에 힘들었을 때
이러저렇게 하니 도움이 됐어” 같은
방식으로요.

마지막으로
미네소타대학 심리학과
심슨 교수가 정리한
‘보이지 않는 조언의 원칙’
알려드리고 마무리 할게요.

혹시 연인이 힘든 일을 겪고 있다면
이 원칙을 꼭 기억해두세요!

<보이지 않는 조언의 원칙>

1. 조언하는 사람과
조언 받는 사람을 구분하지 않는다.
‘내가 더 나은 사람이니
너에게 조언을 주겠어’ 같은
태도 보다는
‘같이 고민을 해보자’ 같은
자세가 훨씬 좋다.

상대방은 당신의 우월감을
받아줄 상황이 아니라는 걸
기억하라.

2. 자신이나 제3자의 상황을
예로 들며 조언한다.
상대방의 상황이나 문제에
국한해서 설명하는 건
상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

3. 충고나 조언을 직접적으로
하지 말고 대화 중에
은근히 메시지를 녹여서 전달한다.
주입식 조언 보다는
스스로 생각해보게 되는
조언이 가장 좋은 조언이다.

4. 상대방의 문제나 한계에
대해 공격하지 않는다.
지금 우리는 상대방에게
도움을 주려는 거지
윽박지르려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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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Bolger, N., Zuckerman, A., & Kessler, R. C. (2000). Invisible support and adjustment to stress.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79, 953-961.


김종윤

연애 인공지능앱 [진저]를 만들고 있습니다. 음악과 연애에 관심이 많습니다. tvN [로맨스가 더 필요해]라는 예능에서 연애 관련 썰을 풀었던 흑역사가 있습니다. 음악웹진 [스캐터브레인]도 운영 중이지만 망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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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개

  1. 현정말하길

    많이 배우고 갑니다!!항상 재밌고 좋은 글과 그림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2. 말하길

    이제 남자친구가 졸업하고 취업준비에 들어가서 걱정이 많았는데 좋은 글 감사해요.
    조언은 하는게 안하느니만 못하군요. ㅎㅎㅎ

  3. 유하말하길

    딱 제 상황이네요….ㅋㅋ 2년 공부한 고시를 목전에 둔 상황입니다. 힘들다고 말할때 마다 타이르는 남친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몇달 전부터는 아예 말을 안꺼내고 있어요 허허… 자립심 강한 사람이 되고 있는 듯 합니다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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