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왜 이럴까요?

안녕하세요.
만난 지 1년 된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입니다.

저는 대학 새내기 때부터
밴드 동아리를 하고 있어요.
그중 남자 동기 하나가 있는데,
나이가 동갑이라 꽤 친하거든요.

문제는 남친이 제 동기에 대해서
너무 험담한다는 거예요.

단체 사진에서 걔만 콕 집어서
“얘 진짜 키 작다.” 하거나
“얼굴 보니 노래 잘해야겠네.”라며
생김새를 가지고 놀려요.

걔가 그렇게 못생긴 것도 아닌데 말이죠.

이해가 안 되는 건
남친은 평소에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니거든요.
항상 다른 사람에게 예의 바르고
말도 신중하게 했었는데...

이런 모습을 보면
제가 사람을 잘못 봤나 싶어요.

제 남친, 원래 이런 사람인 걸까요?

 

From. 연애의 과학

평소엔 멀쩡한 남자친구가
왜 이렇게 남을 깎아내리는지
이해가 안 되시죠?

남자친구가 그런 행동을 하는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을 거예요.

하지만 가장 핵심을 꼽자면
저는 ‘경쟁’과 ‘자존심’ 때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먼저 이와 관련된 재밌는 실험 하나
소개해 드릴게요.

콩코르디아 대학 연구진이
남녀 참가자 238명을 모은 뒤,
남-남, 남-여 짝지어
게임을 하게 한 적이 있답니다.

신경전이 아주 치열한 게임 말이죠!

게임이 끝나고 나서
연구진은 참가자들한테
뜬금없는 부탁을 했는데요.

바로 나와 상대방 외모를
평가해보라고 한 거예요.

그랬더니
남자들은 상대방이 남자일 때
“나는 잘생겼고 상대방은 못생겼다”라고
평가하는 경향이 있었대요.

상대가 여자일 경우엔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말이에요.

 

자신감은 나의 무기

남자들은 어떻게 이렇게
근거 없는 자신감을 느끼게 되었을까요?

연구진에 따르면
‘경쟁’이라는 특수한 상황
이런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해요.

남자는 다른 남자와의 경쟁을
특히 예민하게 받아들이거든요.

생물학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
남자는 여자에 비해 싸우고 이겨서
무언가를 쟁취하는 역할에 익숙해요.

이때 자신감이 정말 중요한데요.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야
붙어보든 말든 할 테니까요.

그런데 이 자신감을 얻는
가장 쉬운 방법이 뭔 줄 아세요?

바로 상대를 깎아내리는 거랍니다.
(Buss & Dedden, 1999)

남을 낮추고 나를 높이면
순간 내가 우위에 있다는
우월한 기분이 들잖아요.

그다지 건전하지는 않지만,
간단하게 자신감을 얻는 방법이죠.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남자는 신체적으로 우람한 남자를 볼 때,
상대의 사회적 지위가 낮을 거라며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대요.
(Wade & McCrea, 1999)

이 또한 나름의 자신감을 얻기 위해
상대를 일부러 낮게 평가하는 거죠.

 

마음을 달래주세요

다시 사연으로 돌아가 볼까요.

남자친구 분이 평소
다른 사람을 폄하하거나 욕하는
성격은 아니라고 하셨죠?

유난히 그 동기에게만 그러는 거라면
남자친구는 동기에게 경쟁심을
느끼는 걸 수 있어요.

사연자님과 동기가 너무 친해 보여서든,
뭐가 되었든 위기감을 느껴서 말이죠.

지금 사연자 님이 할 일은
그 애는 너의 경쟁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남자친구에게 알려주는 거예요.

“걔 요즘 연애한대.”
“나는 그런 스타일 별로더라.”라는 식으로
센스 있게 에둘러서 표현하는 것도 좋죠.

어쨌든 남자친구가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는 점,
걱정하지 말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오히려 얼마나 귀여워요.
툴툴대며 질투하는 모습이 말이죠.ㅋㅋ

아무리 그래도 내 애인이
질투가 너무 심한 것 같다면
<애착유형 테스트>를 해보세요.
애인이 불안형 애착유형일 수 있거든요.

애착유형이란,
사람과 관계 맺는 방식을 말하는데요.

커플의 애착유형만
알아도 평소 두 사람이 싸우게 되는
근본적인 원인과 해결책에 대해
훨씬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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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세미 에디터의 후기

다른 남자 의식하는 남자친구,
너무 귀엽지 않아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