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궂은 실험

워털루 대학 심리학과 교수이자
관계 심리학의 대가인
산드라 머레이 교수는
짓궂은 실험을 기획했습니다.

머레이 교수는 연애 중인
51명의 실험 참가자를 모집한 후,

평소에 연인과 얼마나
자주 싸우는지 물어봤어요.

머레이 교수는 설문 결과를
분석하는 '척'만 한 다음,

다른 커플보다 훨씬 덜 싸운다는
피드백을 해줬습니다.

물론 거짓말이었어요.
참가자들이 어떤 대답을 하든
피드백 내용은 똑같았거든요.

사람들이 가짜 분석 결과를 보고
기뻐하는 순간도 잠시,
머레이 교수는 기사 하나를 보여줍니다.

물론 이 기사도 가짜였습니다. ^^;;
(짓궂은 머레이 교수님...)

하지만 이런 사실을 모르는 참가자들은
멘붕에 빠질 수밖에 없었죠.

분명 우리 커플은
"자주 안 싸운다"는  피드백을 받았는데,
교수가 보여준 기사는
"자주 싸워야 연애가 오래 간다"는 내용이었거든요.

머레이 교수는
충격에 빠진 사람들에게
"요즘 연인과의 사이가 어떤지"
짧은 글을 한 편 쓰도록 했습니다.
(잔인한 사람..)

과연 참가자들은
어떤 내용을 썼을까요?

 

단점아 물러가라

사람들의 반응은 놀라웠어요.

분명 다른 커플들보다
훨씬 덜 싸운다니까 좋아했던 사람들이
사실 연인이랑 하루가 멀다 하고
맨날 싸운다고 (거짓말) 말을 바꾸거나,

자신들이 싸우지 않는 이유는
천생연분이라 그렇다는 둥,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
현재 자신들의 상태를 합리화했어요.
그야말로 '정신 승리'를 한 거죠.

머레이 교수님,
이게 대체 무슨 일이죠?

 

정신 승리!


"하하. 놀랐죠?
사람들은 연인과의 관계가
위험하다고 느낄 때 무의식적으로
합리화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어요."

"단순한 착각 또는 기만일 수도 있지만,
사실 행복한 연애를 하기 위해서는
합리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합리화라고요? @_@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연애를 하다 보면
'이 사람이 나랑 안 맞나?'
'우리는 안 될 운명인가?'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오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제가 다른 연구에서도 말했듯(클릭!)
연애를 오래 하려면 그런 부정적인 생각에
깊이 빠지지 않는 게 중요해요."

"나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
'우린 어차피 안 될 텐데 뭐'라는 식으로
문제가 생겼을 때 빨리 포기하고,
혹시라도 상처받을까 봐 두려운 나머지
연인을 밀어내게 되거든요."

"합리화는 두 사람의 관계에
부정적인 신호가 감지되더라도

'별 일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게 도와줘요."

"안 좋은 상황에서도
연인에게 최소한의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해주죠."

 

마음의 문제

그렇다고 어떤 문제가 생기든
무조건 합리화하는 게 좋다는 건 아니에요.

비슷한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거나,
연인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는 문제라면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하지만 그런 큰 문제가 아니라면,
연인 사이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일들은
어느 정도 '해석의 여지'가 있습니다.

똑같은 일이라도
'우린 특별하니까 괜찮아'
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역시 우린 안되나 봐'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얘기예요.

어떤 식으로 반응하고 생각해야
관계가 더 행복하게 유지될 수 있을지
생각해보세요.

당신의 그 마음이
두 사람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점,
꼭 명심하시고요!

아, 그리고 오래 가는 연애를
결정하는 요소 2위~10위
아래 '오래 가는 연애' 가이드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무료이지만, 행복하게 오래 연애하기 위한
필수 요소를 담고 있으니 꼭 읽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