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애의 과학 애독자인
20살 오빛나(가명)라고 합니다!

저에게는
6살 많은 남자친구가 있어요.
제가 먼저 첫눈에 반해
좋다고 쫒아다녔습니다.

"오빠 나랑 만나면 안 돼요?"
"오빠 정말 좋아해요."
"오빠는 왜 이렇게 잘생겼어요?!”

….ㅎㅎ
정말 열렬한 구애 끝에 사귀게 돼서
1년째 장거리 연애 중이랍니다.

한 달에 자주 보면 3번,
못 보면 한 번 정도 만나요.

 

[우울증에 걸려 힘들 때 만났어요]

사실 저는 우울증이 있었습니다.
겉으로는 밝아 보여서인지
우울증이라 얘기하면 반응이 다양해요.

저를 측은하게 바라보는 걸 싫어하는데,
오빠는 다른 사람들이랑 달랐어요.

딱히 놀라지도 않고, 위로도 아니고
“아~ 그렇구나. 괜찮아질 거야.”
너무 좋아서 홀딱 반해버렸답니다.

그런데 제가 재수를 하게 되면서
우울증이 심해졌고,
그 화살은 오빠에게 돌아갔어요..

결국 사귄지 4달 만에
헤어지게 되었죠.

남자친구는 헤어지고 이틀 만에
같은 대학교에 다니는
20살짜리 새내기와 사귀더군요...

2주 동안 물도 제대로 못 마셨고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었습니다.

살이 6kg이나 빠져서
얼굴이 팍 망가졌어요…
(자연 다이어트 오예..)

 

[다시 연락 온 남친, 그런데…]

그런데 갑자기 3주 만에
저 아니면 안 되겠다,
걔를 자꾸 네 이름으로 부른다,
네가 보고 싶어서 미치겠다며
돌아오면 안 되겠냐 묻더군요.

제가 오빠를 처음 잡을 때
맨 밑바닥까지 내려갔던 만큼
그 사람도 저처럼 맨 밑바닥으로
내려왔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마음이 남아있던 상태라..
결국 마지막으로 한 번만,
딱 한 번만 더 믿어보자. 하고
오빠를 계속 만나게 됐죠.

그러다 며칠 전에
드디어 만난 지 1년이 됐는데요.

sns에 처음으로
남자친구에게 글도 썼어요.

사실 그 전까지는
남자친구가 sns를 좋아하지 않아서
연애 중인 걸 드러내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오빠가 올해 초에 잠깐 사귀었다던
같은 학교의 새내기 여자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전에 만나시던 분 맞으시죠?
저 4월부터 10월까지 오빠 만났어요.
그런데 1년을 만나셨다니…
이게 도대체 무슨 얘기인가요?”

 

[저를 만나면서 그 여자도 만났던 거예요]

그 메시지를 받고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머리가 핑 돌고
정말 처음 헤어졌을 때만큼 울었어요.

남자친구는 많으면 한 달에 3번,
적어도 한 번씩 꼭 와서
저를 보고 갔거든요.

밤마다 달달하게 영상통화하고
연락 안 됐던 적이 한 달에 두 번..?
세 번 정도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그 여성분이 말하길,
매번 자기 자취방에서 밥 해먹고
거의 같이 살았다고 얘기하더군요.

제가 오빠와 1년을 만났는데
그중 7달을 다른 여자와 함께 했다니.......
아... 이 허탈함과 속상함을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네요.

남자친구 말은 이래요.

저랑 다시 만나고
술을 많이 마신 날이 있는데
그날 우연히 그 여자를 만났대요.

어쩌다 보니 필름이 끊겨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아침에 일어나 보니 그 여자 집이었고
다시 사귀고 있었다고 하네요.

오빠는 제가 사는 곳이 너무 멀고
외롭고 힘든데 걔가 너무 잘해줘서,
중간중간에 헤어지려고 할 때마다
울고불고 난리 치는 걸 뿌리칠 수 없었다
미안하다고만 합니다.

걔를 좋아했던 건 인정하지만
사랑하던 건 저라며,
이제는 정말 깨닫고 제게 왔다며
제발 한 번만 봐달라 하는군요......

 

[오빠를 한 번만 더 믿어보고 싶어요..]

오빠가 제게
최선을 다했다는 걸 압니다.
그건 정말 잘 압니다.

그런데 저랑 만난 시간의
절반 이상을 다른 여자와 함께했다는 것.
평일에는 그 여자와 히히덕거리다
주말이면 저를 만나러 왔다는 것.

어떻게 저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저를 안을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친구들도 모두
이번에도 만나면 넌 정말 호구라며
저랑 친구를 안 하겠다고 말립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도
이 사람이 우는 게 너무 아픕니다.
오빠가 울면 마음이 너무 시립니다...
여전히 많이 사랑하나 봅니다.

저는...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빠를 한 번만,
정말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믿어보고 싶은데 옳은 행동일까요..

사람 고쳐 쓰는 거 아니다.
깨진 그릇은 다시 붙이는 게 아니다.
이 말들이 옳다는 것을 알면서도
너무 헷갈립니다..

 

에디터 김관유의 한 마디

“절대 안 돼요!!!”

 


알고 보니 두 집 살림이나 다름없는
양다리를 걸치고 있던 남자.

그냥 실수가 아닐까 싶어서,
나는 아직도 너무 사랑해서
계속 만나고 싶다고요?

안 돼요.. 절대 안 됩니다.
‘여섯 가지 사랑유형‘으로 보면
그 남자분은 ‘루더스’형인 게 분명해요.
(여섯 가지 사랑 유형이란? 클릭!)

루더스형은
"사랑은 일종의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유형이에요.

상대에게 크게 매달리지도 않고
연인에게 내 삶을 침해받지 않으려고 하죠.
그러면서도 사랑받는 건 좋아해요.

“하지만 제 남자친구는 저에게
매달리기도 했는걸요…“라고 생각하신다면..

그건 덜 성숙한 루더스형이
연애를 할 때 보이는 모습일 뿐입니다.

게임을 하는 것처럼 양다리를 걸치면서도
사랑받는 좋은 기분을 포기하기는 싫어서
계속 자기 합리화를 하거든요.

“나는 참 못났어..“하고 자책하는 것 같다가도
조금 지나면 또 다른 여자를 찾으려 하죠.

이런 루더스형들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더라도
또다시 바람을 피울 가능성이 커요.

그러니 절대 용서하지 마세요.
우는 것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는 것도
계속 빛나님의 사랑을 받고 싶어서 보이는
자기 합리화일 뿐입니다.

 

에디터 박구원의 한 마디

“속지 마세요”

 


빛나님께서 지금 믿고 싶어 하는
남자친구분의 사과는
제 3자의 눈으로 보았을 때
전혀 
진심이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

이유 1. 설득력이 떨어진다.

- “술 마시고 눈을 뜨니
그 여자랑 사귀고 있었다”
이게 말입니까 방구입니까?

이유2. 겪은 일이 너무 극적이고 우연하다.

- 빛나님을 다시 만나고
술을 많이 마신 날 그 여자분을
‘우연히’ 만난 것도 이상하네요.

이유3. 그 상황에 대해 남 일처럼 이야기했다.

- “그 여자가 울고불고 난리를 쳐서
뿌리칠 수가 없었다.”
전형적인 핑계같네요ㅠㅠ
(참고 글 : 상대의 거짓말을

알아내는 과학적인 방법)

지금은 미안하다며 
싹싹 빌 수 있지만,

그 여자분 앞에서는
“빛나가 날 놓아주지 않아서..“라며
또 다른 핑계를 댈 수 있는 사람입니다.

빛나님, 부디 감정에 휩쓸려
위험한 선택을 하지 않길 바랍니다.

 

에디터 최지윤의 한 마디

“재회하면 빛나님이 빠질 함정 셋.”

 


사귀었다 헤어지길
반복하는 커플에게는
크게 세 가지 문제가 있어요.
(참고 글 : 자꾸 헤어졌다
또 사귀는 커플이 겪는 심각한 문제)

1. 반복되는 의심과 실망

빛나님도 남자친구에게
크게 실망하고 신뢰를 잃은
상태이시군요.

두 분이 다시 사귀게 되더라도
의심과 불신은 계속 문제가 될 거예요.

2. 애매모호한 감정

지금 배신감과 속상함에
남자친구가 많이 미우시죠.

그러면서도 사랑하고요.

이런 애매한 감정이라면
사귀면서도 이게 정말 맞는 건지
정말 혼란스러우실 거예요.

3. 친구들의 반대

이미 빛나님의 친구들은
이 만남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친구들이 흉보는 연애.
친구들의 눈치를 보는 연애.
행복하기 쉽지 않을 겁니다.

빛나님! 조금 남아있는
사랑과 연민 때문에
부디 힘든 길을 걷지 마시길 바랍니다..

 

에디터 구슬의 한 마디

“바람 핀 사람은 또 핍니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에요.
덴버 대학 노프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바람피운 사람이 또 바람피울 확률이
‘무려 3.4배’나 높았다고 해요.
(바람피운 남친 또 만나면 벌어지는 일 클릭!)

지금은 오빠가 싹싹 빌지만
아마 바람 피던 7개월 동안
‘이렇게 해도 안 걸리는구나’,
‘계속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을 거예요.

이미 해봤으니 어떻게 하면
안 걸릴 수 있는지 잘 알잖아요.
한 번 더 바람 피는 거,
남들보다 훨씬 쉽죠.

심지어 짧게 만난 것도 아니잖아요.
7개월이에요. 무려 7개월. (입술 꽉)

오빠와 다시 사귄다고 했을 때,
잠시라도 연락이 안 된다면 어떨까요?
SNS에 커플인 티를 하나도 안 내면요?
또 다른 거짓말을 했다는 걸 알게 된다면?

아마 의심과 불안으로
빛나님이 힘들어지거나,
"항상 의심받는 게 힘들다"며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할 수도 있겠죠.
(할많하않…)

빛나님이 앞으로 감당해야 할 몫이
커도 너무 큽니다.

저는 절대 반대예요.

당장의 이별이 힘들고 눈물난다고 해서
미래의 빛나님까지 불행하게 만들지 마세요.

P.S.

연구에 따르면
남녀의 바람기는 다음 6가지 특성으로
꽤 정확하게 알아볼 수 있다고 해요.

- 성적 개방성
- 성실성
- 친화성
- 예민성
- 종교성
- 자기도취성

혹시 연인의 타고난 바람기가 궁금하다면,
과학적인 <바람기 테스트>를 해보세요!

바람기 테스트 하러 가기 >>>>>>

 


구슬 에디터의 후기

저도 기억나요. 제가 준 선물을 지가 산 것 마냥
다른 여자한테 갖다 바쳤던 그 놈... ^^
그때 헤어지길 잘했다고 아직도 저를 칭찬한답니다.
"24살 슬이 잘했어!!! 아주 칭찬해!! 워후!!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