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ㅎㅎ
연애의 과학을 애용하는 혜은(가명)입니다.
본론부터 바로 말씀드릴게요..!

 

[들어는 봤나 힐링 시간…]

저는 1년을 함께하고 있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저희는 같은 학교, 과 CC예요!

하지만 시간표가 달라서
학교에서 매일 본다든가
수업을 같이 듣는다든가 하는
그런 일은 없습니다 T_T

하지만 가까운 동네에 살아
마음만 먹으면 볼 수는 있습니다!

데이트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하고,
연락은 카톡보다는 전화가 대부분입니다.
하루에 2시간 정도..??

저랑 남친은 다른 부분에서는
서로 인정도 하고 이해도 하면서
지금까지 잘 왔습니다.

그러나 요즘 저희가
공통적으로 느끼고 있는 문제는 바로
‘남친의 힐링 시간’ 때문입니다..ㅠ

 

[연락 안 하고 쉬고 싶다는 남친]

남친은 정신적으로
또는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면
하루 정도 아무런 생각 없이
쉬고 싶어 합니다.

아무런 생각 없이 쉬고 싶다는 것에는
저뿐만 아니라 모든 관계를 하루 정도 끊고
쉬고 싶어 한다는 것이죠.

이때는 연락이 거의 안 됩니다ㅠ

저도 남친이 힘들었으니
쉬고 싶어 하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남친이
“하루 정도 쉬고 싶어..“라고 말하면
“그래!“라고 흔쾌히 말을 못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그가 없는 하루를
엄청 외롭게 보내기 때문이죠..

전날까지만 해도 잘 지내다가
갑자기 자기 기분이 안좋으면
저한테 힐링하고 싶다고 말할 때도 있습니다.

다행히 빈도가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한 달에 2~3번 정도..?

가끔 힐링하는 것 때문에
데이트를 하루 정도 미루거나
전날 늦게 잠들어서
약속시간도 가끔 어깁니다.ㅡㅡ

 

[이해는 하는데... 하는데....]

저는 사람에 따라
힐링하는 시간의 정도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남자친구가
쉬는 시간을 갖고 싶어하는 것도
머리로는 이해해요.

그런데 생각만큼
말과 행동이 따라주지를 않네요..

남친이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할 때마다
제가 기분이 안 좋아지는걸 그도 아니까
저에게 편하게 쉬고 오겠다는 말을 못합니다….ㅠㅜ

그럴 때 마다 저는 너무 제가 쪼잔하고
이해도 못 해주는 여친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남친도 나름대로
또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요.

일주일에 두 번 데이트에
하루 2시간 정도 연락하는 것(전화+카톡)이
서로의 생활에 많은 지장을 준다고
여기지는 않습니다.
이건 남친도 인정했습니다.

내 공부와 자기계발도 하고
힘들면 쉴 수도 있죠.

그런데도 남자친구가 쉬는 시간을
따로 하루를 더 달라고 하는 것이
제 입장에선 완전하게 이해되진 않네요….

 

[사실 그냥 잠수타는 거 아닌가요?]

말이 좋아 힐링이지
저에겐 남친이 하루동안 잠수타는 것 같습니다ㅠㅜ

제가 너무 이해를 못 해주는 걸까요..??
만약 에디터님들이 제 입장이라면
어떻게 하실 것 같나요??ㅠ

긴 글 읽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연애의 과학팀 지금처럼,
지금보다 더 흥하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에디터 박구원의 한 마디

“남자친구의 행동이 이해 안 간다면”

 


글을 읽은 독자 중에서도,
어떤 사람들은 ‘힐링타임‘을
이해해줄 수 있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그래도 하루 동안 잠수를 타다니!”
끔찍한(?!) 일이라고 생각할 거예요.

이런 차이가 생기는 근본적인 문제
“애착유형” 때문입니다.

혜은님처럼 섭섭함을 느끼는 사람은
애착유형 ‘불안형‘일 가능성이 큽니다.
(참고 글 : 모든 사람의 연애 유형은
3가지로 나눠진다)

‘불안형’은 연인에게
사랑받는 느낌이 아주 중요합니다.
연락이 뜸해지면 상대방의 애정을 의심하고,
민감하게 반응하죠.

사실 저도 불안형이기 때문에,
아주 공감하고 이해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살펴보았을 때,
남자친구분의 행동은 정상적이고,
혜은님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걸로 보여요.

부디 안심하세요.
그가 힐링 타임을 갖는 건
혜은님을 
사랑하지 않아서가 결코 아니니까요.

 

에디터 구슬의 한 마디

“남자친구를 조금만 배려해주시길”

 


혜은님, 남자친구분은
정말로 잘하고 있는 걸요…?

‘Stress spill over effect’라는
심리학 개념이 있어요.

밖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두 사람의 관계 속으로
흘러들어오는 걸 일컫는 말이죠.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별일 아니어도
연인에게 짜증을 내거나,
실망하기 쉽기 때문에
싸울 확률도 덩달아 올라갑니다.
(참고 글 : 스트레스 잘 받는 사람이
연애할 때 꼭 알아야 할 것)

이럴 땐 만나는 것보다,
계속 연락을 주고받는 것보다
오히려 좀 쉬는 편이
두 사람 모두에게 낫습니다.

매일 그러는 것도 아니고
한 달에 두 세 번이니
혜은님이 좀 더 남자친구를
배려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래도 서운함이 가시지 않는다면,
“나에게 상처 주고 싶지 않아서,
나를 그만큼 사랑하니까
쉴 시간이 필요하구나”라고
마음을 다스려보세요.

혜은님은 할 수 있어요!

 

에디터 김관유의 한 마디

“이렇게 하면 일석이조!”

 


혜은님, 남자친구에게
“요즘 많이 힘들지?“하고 달래주면서
이 글도 보여주는 건 어떨까요?

바로,
<힘든 하루를 보낸 날엔
애인과의 통화가 도움이 된다!>

애인과의 통화
그 어떤 다른 날보다
'정말 힘들었던' 날에
꼭 필요하다는 내용이에요.

몸에 ‘긍정적인 자극’을 주기 때문에,
당 지수가 올라가고
없던 힘도 불끈 샘솟는다는 거죠!

혜은님은 평소에도
2시간 정도 전화를 한다고 하셨는데요.
남자친구가 힘든 날에도
전화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힘들 때 꽁꽁 숨어버리지만 말고
잠시라도 이야기를 나눠보자고 얘기해보세요.
"꼭 내가 힘을 주고 싶다"고요!

물론 평소보다는
짧고 가벼운 통화여야겠죠?

혜은님의 보고 싶은 마음도 풀고
남친의 쌓인 피로도 풀고
일석이조가 될 거예요 : )

 

에디터 최지윤의 한 마디

“어쩌면 꼭 필요한 시간!”

 


머리로는 이해해도
어쩔 수 없이 섭섭하다는 말,
이해합니다.ㅠㅠ

하지만 어쩌면 그 ‘힐링시간‘은
남자친구에게도, 혜은님에게도
꼭 필요한 것일 수 있어요.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제력'을 써서 그 상황을 버티는데,
이 자제력은 한정된 자원이랍니다.

아무리 잘 지내는 커플이라도
외부에서 받는 스트레스 때문에
자제력을 다 써버린 경우,
연인을 만났을 때 사소한 일에도
갈등이 생기기 쉬워요.
(참고 글 : 스트레스 받은 날은
연인을 만나면 안 되는 이유)

상황에 따라서는
만남을 일부러 피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인 거죠.

그러니 혜은님,
이렇게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내가 억지로 연락하자고 했으면
괜히 싸울 일만 생겼을지도 몰라.’

‘오늘 푹 쉬고 오면 다음 데이트는
더 기분 좋게 할 수 있겠지?’

아마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시간이
훨씬 덜 지루하고 의미 있게
느껴질 거예요.

P.S.

애착유형을 아는 게
이렇게나 중요
합니다, 여러분.

두말할 필요 있나요?
안 해보셨다면 무조건 해보세요.

이해할 수 없었던 연인의 행동,
우리가 다툴 수밖에 없던 상황들이
이해되기 시작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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