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년 조금 넘게 만난 여자친구와
한 달 전쯤 헤어진 재환(가명)입니다.

저희는 어릴 때 친구로 만나
고등학교 2학년 때 사귀게 되었어요.

그 친구는 연애를 몇 번 해봤었고
저는 그 친구가 첫사랑입니다.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싶었는데….]

그 친구는 어릴 때부터
강압적인 가정에서 자라서인지
감정표현에 매우 서툴렀고,

저 역시 학교폭력에 시달렸던 터라
자존감이 낮아 그런 성격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 친구는 통금시간도 다섯시였고,
위치추적 GPS로 나갈 때마다
전화 거시는 어머님으로 인해
제대로 된 데이트를 하지 못했어요.

사귀는 2년 동안
여행 한번 가보지 못했으니
말 다 한 거죠….

저는 만나지 못하는 만큼 말로라도
애정표현을 해주길 바랬어요.

그저 마주 보고
사랑한다는 말 한번 들어보는 게
소원이었는데
결국 듣지 못한 채 이별했네요.

 

[혼자 짝사랑하는 기분이었습니다]

그 친구는 연애 초부터
기념일도 거르는 일이 많았어요.
저는 그때마다 서운해했고요.

그게 그 친구를 지치게 했던 건지,
한 번 헤어지고 다시 만난 이후엔
싸울 때마다 지친다는 말이 나왔어요.

싸움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으며
갈등 상황 그 자체를 피곤해하는
타입이라길래 이해했습니다.

그 후로 서운함을 느낄 때마다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서인지
저도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난 혼전순결 지켜주기 위해 노력하고
매달 예민한 것도 다 받아주고,
선물도 대부분 내가 챙겨주고,
애정표현도 많이 하는데
저 친구는 왜 안 해줄까?

보상받으려고 한 건 아니지만
고맙다는 말 한마디,
내 노력이나 기분을 알아주는 그 한마디가
그렇게 값나가는 것이어서
애인에게조차 들을 수 없는 걸까.’

만나지도 못하고
사랑한다는 말도 못 듣고
서운함도 표현 못 하니
짝사랑하는 기분이었어요.

 

[다른 남자가 생긴 것 같더라고요]

“한 번쯤은 너도
잘해줄 수 있지 않느냐”고 묻는 게
그 친구는 집착처럼 느껴진다고 했어요.

심지어 제가 재수를 하는 동안
연락도 많이 줄어들었고
결국 수능을 한 달 앞두고 차였습니다.

제가 불만을 토로하는 순간
바로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아무리 잡아도
마음이 식었다고 말하길래
결국 헤어졌습니다.

그런데 오늘 그 친구에게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이제야 모든 게 이해되는 것 같아요.

제가 애정표현을 할 때,
저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몇 번 했거든요.
제가 주는 만큼
본인이 주지 못하는 게 미안하다고요.

평소에 저희는
바람 피는 상황을 굉장히 경계했고
본인은 그런 나쁜 짓은 안 한다며
차라리 그땐 자기를 버리라더군요.

결국 종합해 보면
대학에서 만난 다른 사람이
눈에 들어오게 돼서
저와 헤어지고 만난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마냥 잘한 건 아니에요]

제가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어요.

그 친구가 술 마시러 갈 때
한 시간마다 문자 보내라고 하는 게
집착 같다고 하기도 했고,
거짓말하는 것도 못 넘어가 줬거든요.

잔소리하는 게 싫다고 한 적도 있고….
그런 것들도 사랑이 식은 원인이겠죠.

그럼 언제부터
제가 마음에 없었던 걸까요….

1년간 사랑한다는 말을
전화로도 듣지 못했으니
마지막으로 사랑한다고 말해준
그 날이 마지막이었을까요?

정말 너무 허탈합니다….

수능을 거의 만점 받았는데도
기쁜 걸 못 느끼겠어요.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어요.

주변에서는 위로랍시고
막판에 멘탈 흔들린 것 때문에
만점자 인터뷰가 날아갔다며
전 여자친구 욕을 해주지만요.

저는 만점 못 받아도 괜찮으니까
그 친구와 행복한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도무지 극복을 못하겠습니다….

그 친구도 죄책감 들었을 텐데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해하다가도
저랑 헤어진 지 얼마 됐다고
어떻게 다른 사람 만날 수 있는지 원망스럽고….

제가 한 사람을 좋아하면
정말 오래 좋아하고 못 잊는 타입인 데다,

가정폭력과(지금은 화목하지만)
학교폭력에 시달려와서…

그 친구가 저를 좋아해준
유일한 사람이기에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네요.

정말 간절히,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에디터 김관유의 한 마디

“서툴렀을 뿐이에요”

 


어떤 말을 해도
단번에 괜찮아질 순 없겠지만
그래도 재환님에게 도움이 될
한 연구결과를 소개해드리려 해요.

이별의 아픔을 쉽게 극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을 조사한 연구입니다.

이별을 잘 극복해 낸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자기 자비‘가 높았다고 해요.

‘자기 자비‘란 아무리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자기 자신을 비난하거나 자책하지 않고
너그러운 마음을 갖는 거예요.

재환님은 아직 어린 편이고
연애 경험도 많지 않았으니
이번 연애가 당연히 쉽지 않았을 거예요.
만남 속에서 벌어졌던 실수들도 당연한 거고요.

그분도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재환님이 모자라거나 부족해서가 아니라
두 사람 모두 ‘서툴렀을 뿐’이라는 걸 잊지 마세요.

이렇게 자기 자비를 높여가다 보면
훨씬 금방 극복할 수 있을 겁니다.

아래에 적어드린 링크의 글에
자기 자비를 높이는 방법에 대해
아주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답니다.
(이곳을 클릭해주세요!)

꼭 읽어보시고
마음속으로 되짚어 보시면서
아픈 마음이 나을 수 있길 바랍니다.

 

에디터 박구원의 한 마디

“이별 후유증을 극복하는 3가지 방법”

 


하나, 전 여자친구의 SNS 들어가지 않기.

한 번 두 번이 습관이 되면
그 사람을 향한 감정과 집착은
더 끊기 어려워질 거예요.

둘, 따뜻하고 마음이 안정되는 음식 먹기.

집에서 끓인 된장찌개나 삼계죽 같이
부드럽고 따뜻한 음식을 먹으면
외로움을 달래주는 효과가 있대요.

셋, 정말 어렵겠지만,
“헤어져서 좋은 점“에 대해 생각해보기.

실험에 따르면 이별 후 나쁜 감정보다
좋은 점들에 대한 글을 쓸 때
이별의 아픔이 치유되는 효과가 있었대요.
(참고 글 : 헤어지고 나면 일기를 써야 하는 이유)

연애의 과학에 사연을 보내주신 것도
정말 잘 하신 일이고요!
(참고 글 : 이별 후,
위로를 받을 수 있는 특별한 공간)

재환님이 힘든 시간을 잘 견뎌내시길
진심으로 응원하는 저희 에디터들과
연애의 과학 독자들의 따뜻한 마음
부디 듬뿍듬뿍 받고 가세요!

에디터 최지윤의 한 마디

“재환님만의 잘못이 아니에요”

 


재환님, 먼저
힘든 연애 하느라 참 고생했어요..
첫사랑, 첫 연애라
더 서툴고 힘들었을 거예요. (토닥토닥)

하지만 너무 자책하지는 마세요.
재환님처럼 자존감 낮은 분들이
연애할 때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
하나 있거든요.

바로, 애인에게 잘해주고
애인을 위해 희생했는데
상대가 그걸 알아주지 않았을 때
크게 상처받는다는 거예요.

자존감이 낮으면
상대의 사소한 행동에도
쉽게 실망하고 불안해하거든요.
(참고 글 : 연인을 위해 희생하고
후회하는 사람들의 특징)

그래서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상대에게 사랑을 듬뿍 주고
늘 표현하는 타입의 애인을
만나는 게 좋습니다.

그런 점에서 전 여자친구는
재환님과 
조금 맞지 않았던 것 같아요.

아무리 사랑해도..
재환님에게 상처 주기 쉬운 사람이라면
이별이 무조건 나쁜 건 아니랍니다.

재환님을 진심으로 사랑해줄
새로운 사람,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에디터 구슬의 한 마디

“사랑이 아닐 수도 있어요”

 


재환님은 수능 만점 못 받아도 괜찮으니
전 여자친구와 행복했던 시간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고 하셨는데요…

보내주신 사연으로만 봐서는
재환님이 정말 돌아가고 싶은 걸까
쉽게 믿기지 않았어요… (흑흑)

자주 만나지도 못했고
1년간 사랑한다는 말도 못 듣고,
서운하다는 감정도 말하지 못했던
그 시간들이 정말 행복했나요?

이런 말씀 드리기 정말 조심스럽지만..
가정 폭력, 학교 폭력에 시달려
자존감이 많이 낮아진 상태라면
“혼자되는 게 두려워서”
이별을 더 힘들어하시는 건지도 몰라요.

관련 연구에 따르면
과거의 연애가 불만족스러웠어도
나를 사랑해줄 사람이 다신 없을 것 같고,
영영 혼자일 것 같은 불안함을 느낄 때
전 연인을 여전히 사랑한다고 ‘착각’하기 쉽대요.
(참고 : 헤어진 사람들의 흔한 착각)

저도 과거의 이별을 돌아보면
마냥 사랑해서 매달린 건 아니더라고요.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사랑이 아니었음을 깨달을 때도 있더라고요.

지금 재환님에게 필요한 건
마음을 정리할 시간일 것 같아요…!

P.S.

한 번 이별했다고 해서
다시 사랑이 오지 않는 건 아닙니다.

다시 생각해보면 더 좋은 사람과,
더 행복한 시간을 보낼
기회가 생긴 건지도 몰라요.

당신이 어디서 만난 사람과 연애해야
다음 연애는 더 오래오래 연애할 수 있을지
과학적인 심리 테스트로 먼저 확인해보세요.

<나의 연인은 어디에?>테스트는
펜실베니아 대학 심리학과의
로버트 커즈반 교수의 연구에 기반을 둔
과학적이고 정확한 연애 테스트랍니다.

게다가 무료로 해볼 수 있죠.

 <나의 연인은 어디에?> 하러 가기 >>>>>>

 


구슬 에디터의 후기

공부하랴, 마음 고생하랴 정말 고생 많았어요.
항상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