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초반 여자 윤지(가명)입니다.
지금 만나는 남친은 20대 중반이구요.

만난 지는 2년 정도 됐어요.
아직까진 권태기 없이
잘 지내고 있는 커플이랍니다 ㅎㅎ

 

[일하랴 운동하랴, 바빠도 너무 바쁜 애인]

요즘 저에겐 큰 고민이 하나 있어요…ㅠㅠ

일단 저희 상황 먼저 설명해드릴게요.
남친이 20대 중반이다 보니
취업 준비로 많이 바쁩니다.

그리고 남친이 저를 만나고 살이 쪄서
현재 헬스장을 등록한 상태
꾸준히 잘 다니고 있어요.

남친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서
끝나면 밥 먹고 바로 헬스장을 가요.
집 오면 10시나 11시쯤 되구요.

그래서 방학인데도 자주 못 만날 것 같아
아예 남친이랑 만나는 날을 정했습니다.
일주일에 평일 세번 만나는 걸로요.

만날 날도 운동 마치고 만나기로 했고요.
저는 당연히 "나를 만나는 날이면
1시간 반~2시간 정도만 하겠지"라고 생각했어요.

남친 만나기로 한 날에도
몇 시에 만날지 모르겠어서
저는 미리 준비를 다 해놨었습니다.

 

[운동하는 게 나보다 더 중요한가? -__-]

하지만 남친은 저랑 만나기로 했으면서
운동 리스트대로 끝까지 다할 기세였어요.
그 결과 남친은 운동을  밤10시에 끝냈습니다... : )

만나면 밤 10시 30분이겠더라고요...
아, 저희는 버스 타고 20분 거리에 살고 있어요!

남친이 미안하니까
우리 집 앞으로 온다고 했는데
지금 와도 늦은 시간인데 있을 곳도 없고
기분도 그리 썩 좋진 않아서
그냥 오지 말라고 했어요.

차라리 운동 전에 만나자고 했습니다.
그러자 남친이 저에게 말하길,
"만나는 날도 2시간 밖에 못 만날 것 같아.
그래야 운동을 제시간에 시작하니까" 라구요….

솔직히 저에겐 2시간...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남친이 요즘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언제부터인가 제가 데이트비용을 다 내고 있습니다.
돈이 아까운 마음은 전혀 없고요.

근데 고작 2시간 안에
카페 값이랑 밥값으로 다 쓰니까
좀 아깝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남친 헬스장 보내고 집 가는 길이
그렇게 허무할 수 없었어요….

 

[이 정도면 진짜 너무한 거 아닌가요?]

사실 남친은 자신이 짠 계획대로
최대한 맞춰가는 사람입니다.
2년간 남친을 지켜본 결과로도
거의 계획대로 하는 편이긴 했어요.

근데.... 하나쯤은 안 해도 될 법한데
꼭 꼭!!! 하려고 합니다.

너무너무 융통성이 없는 건지
그 계획이 자기 뜻대로 안 되면 안 되는 건지….
상황에 따라서 제가 우선순위가 아닐 때도 있고요.

그럴 때마다 정말 속상합니다.
저에겐 항상 일순위가 남친이라 비교돼요.

"나 같으면 하던 일 줄이고
남친 만났을텐데" 하고요.
그렇다고 저에게 아주 소홀하지도 않아서
뭐라고 하지도 못하겠더라고요…ㅠㅠ

융통성 문제인지,
우선순위가 달라지는 건지,
아니면 계획성이 너무 강한 건지....
아니면 셋 다 문제인지!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요?ㅠㅠ

 

에디터 김관유의 한 마디

“확실하고 분명하게 얘기하세요!”

 


큰 문제 없이 잘 지내지만
남자친구의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 같아 속상하시군요!

섭섭함을 표현하기도 애매할 거에요.
다른 나쁜 짓을 하는 것도 아니고
운동을 하는 거니까요.

하지만 남자친구의 우선순위에서
윤지님이 밀리는 건 너무 속상한 일이죠.
그럴 땐 담아두지 말고
꼭 이야기해야 해요.

제가 이야기할 때 도움이 될
좋은 팁을 드릴게요!

애매한 상황이라고 해서
절대 '간접적'으로 표현하지 마시고
'직접적'으로 얘기하세요.

“내 우선순위가 밀린 것 같아 섭섭해.
나에게 좀 더 공을 들여줘!”
하고 말이에요.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현하면
연애 만족도를 크게 떨어뜨린다
연구 결과도 있거든요.
(참고: 연인의 나쁜 행동을 바꾸고 싶다면?)

차분히 직접적으로 얘기해보세요.
남자친구도 잘 받아줄 거예요!

 

에디터 박구원의 한 마디

“윤지님을 실망시키지 않을 사람”

 


 

“2년간 남친을 지켜본 결과
거의 계획대로 가는 편이긴 했어요.”
“지금까지 권태기 없이 잘 지냈어요.”

말씀해주신 대로라면 남자친구분은
특히 '성실성'이 높아 보여요.

성실성이 높은 사람은,
- 바람피울 확률이 줄어든다.
- 직업 만족도나 연봉이 높다.
- 연인과의 약속을 잘 지킨다.
- 화를 내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등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

연인으로서 이런 장점들이 많죠.

남자친구분은 
융통성이 없어 보일 정도로
이 '성실성'이 매우 높고,
자신에 대한 목표도 확고한 사람 같아요.

게다가 안정적인 성격이라서,
당장 데이트할 시간이 줄어도
우리 사이는 변함이 없을 거라는
굳건한 믿음이 있어 보입니다.

남자친구분을 믿어주세요.
그래도 꼬박꼬박 시간은 내고,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니까요.

앞으로 인생에 찾아올 많은 문제를
함께 헤쳐나가기에는
남자친구분 같은 사람 없을 거예요! :)

 

에디터 구슬의 한 마디

“두 분은 일과 연애의 비중이 다르군요”

 


해야 할 일이냐, 연애냐!
무엇이 더 중요한지
모든 커플에게 중요한 이슈입니다. (진지)

런던 대학 쿠마시로 교수에 따르면
사람마다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일과 연애의 비중이 다르다고 해요.

누군가에겐 일과 연애가
5:5가 돼야 최고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겐
3:7은 돼야 만족스러운 거죠.

문제는 두 사람이
서로 원하는 일과 연애의 비율이
다를 때 발생합니다.

윤지님과 달리, 남자친구 분은
일과 연애의 비중이 비슷할 거예요.
연애만큼 운동도 중요한 거죠.

이럴 때 필요한 건,
(지겨우시겠지만) 결국 대화입니다.

대화를 통해
맞춰갈 수 있는 건 맞춰가며,
두 사람 모두 양보해야 해요.

남자친구가 윤지님께 조금만 더 신경 써도
분명 서운할 일이 줄어들 겁니다.

 

에디터 최지윤의 한 마디

“마냥 서운해하긴 일러요!”

 


사람의 성격이나
그가 처한 상황에 따라,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정도는 다르다고 합니다.
(참고: 사랑하는 것과
잘 해주는 건 관계가 없다?)

‘데이트에 시간을 많이 쏟는가?’
이 문제 역시 마찬가지죠.

지금 윤지님의 남자친구는
정말 바쁘고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어요.

취업 준비는 물론
경제 사정으로 인한 알바 모두
어쩌면 자신의 인생이 달린 문제라
허투루 할 수 없을 겁니다.

그래서 남자친구도
더 데이트하고 싶지만
시간적으로도, 마음의 여유도
허락하지 않는 건 아닐까요?

무엇보다 윤지님이 우선순위에서
밀렸다고 단정하긴 이른 걸요!

서운하다고 말해보는 건 좋지만,
남자친구를 조금만 더
이해해주는 아량을 베푸는 것도
조심스럽게 권해 드립니다 :)

P.S.

혹시 연인의 사랑이
식어서 그런 건 아니냐고요?

그럴 일은 없을 거예요!!!

하지만, 혹시라도, 그럴 일은 없겠지만
조금이라도 걱정된다면
직접 확인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카톡으로 보는 속마음>
두 사람이 주고받은 카톡 대화의
미묘한 변화들을 찾아내,
애인의 속마음을 정확하게 알려줍니다.

실제 대화형 인공지능 개발에 사용되는
기계학습 및 자연어 처리기술로
소름돋는 정확도를 자랑하죠.

(참고로 분석 결과,
애정도가 70점 미만이라면
연인의 사랑이 예전 같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ㅠㅠ)

카톡으로 보는 속마음 하러 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