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연애의 과학

안녕하세요!
연애의 과학을 사랑하는 슬기(가명)입니다.
저에게는 한 살 어린 연하의 남친이 있어요.

다양한 방면에서
정말 저와 맞는 사람인 걸 매일 느낍니다.
성격, 취향, 취미, 음식, 고향, 종교,
심지어 가족환경과 정치적 견해,
속궁합까지 잘 맞아요. (찡긋^.<)

참고로 연애의 과학에 있는
이상형분석에서도
 90점을 맞을 정도로

완벽하게 저의 이상형이에요!!

이렇게 사이가 좋은 저희 커플에게
딱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주변에서 자꾸 헤어지라고 말한다는 겁니다 ㅠㅠ

 

[CC 하면 원래 이런 건가요?]

저희 커플은 CC예요.
같은 과이며 서로 이별을 경험하고
위로해주다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어디든 소문은 있는 법이지요.
학교 내에서는 저희 커플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각자 바람이 나서 만난 것’이며
‘사랑해서가 아니라 즐기는 사이다’라는
말도 안되는 얘기가 오르내리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좋은 얘기도 아니고
실제 이야기도 아니에요.

 

[나보다 더 내 연애에 관심 많은 사람들]

주변 지인들이 조언해줄 때마다
결론은 그 친구와 헤어지라는 것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1년 넘게 봐온 제가
더 남자친구를 잘 알 거 같은데
지인들은 이미 제 남자친구를 파악했다는 듯이
모든 것을 단정 지었습니다.

남자친구의 과거 행실, 과거의 여자친구들,
그리고 지금의 학교생활들을 얘기하며
헤어지라고 강요합니다.

물론 처음에는 저도 동요하지 않았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 라는 심정으로
요즘은 남자친구를 의심하고 자꾸 시험합니다.

이런 제가 가끔 너무 무섭고
남자친구를 믿지 못한다는
생각이 드니 너무 속상합니다.

 

[남자친구가 너무 좋지만, 지치고 힘듭니다]

남자친구의 모든 면이 좋습니다.
항상 맞춰주고 이해해주며
모든 걸 저에게 헌신합니다.

그런데 남친의 유일한 단점이
우리를 만나게 해준
같은 학과 후배라는 것이 돼버렸습니다.

이런 것들이 저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남자친구를 힘들게 할 거 같아
말도 꺼내지 못합니다...

모두의 마음에 드는 커플이 되는 건 무리인가요?
아니면 연애는 둘이 하는 것이니
주변 사람들의 말을 귀담아듣지 말까요?

너무 지칩니다…도와주세요!

 

From. 연애의 과학

안녕하세요 슬기님!
먼저 이렇게 사연 보내주셔서 감사해요.

세상 사람들,
남 연애에 정말 관심 많죠?

그런 애를 뭐하러 만나냐, 헤어져라 따위의
감 놔라 배 놔라 충고도 그렇지만,
금방 헤어질 거라는 예언(?)까지….

남자친구의 과거를 안다며,
헤어진 전 여자친구의 이야기를 꺼내며
너도 빨리 헤어지라는 말을 듣게 되면
저라도 걱정하고 의심할 것 같아요.

 

연애 상담 START!

이런 상황에선
주변의 평가는 별로 안 중요하다며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라”는 말을
듣고 싶으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말씀드릴 수가 없어요.
지인의 반응들이 슬기님의 연애에
정말 큰 영향을 미치거든요.

하버포드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주변 사람들의 반대는
커플이 헤어지는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입니다.

이게 얼마나 중요하냐면요,

주변 사람들이 반대해서 헤어질 확률
두 사람이 자주 싸워서 헤어질 확률보다,
두 사람의 성격이 안 맞아서 헤어질 확률보다
훨씬 더 높습니다.

일단 주변의 반응이 슬기님 생각보다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부터
받아들여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안 믿긴다고요?

저도 처음엔 안 믿겼어요.
심지어 연구를 진행한 벤자민 르 교수 역시
결과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진짜 중요한 것 같기도 해요.

 

*친구들에게 남자친구 얘기를 못 한다

남자친구와 사소한 일로 다퉜더라도
친구들에게 얘기하면
무조건 헤어지라는 말을 듣죠.

남자친구 이야기는 절대 금물.
말할 때도 더 신경 써야 하고,
혼자 스트레스받기 딱 좋습니다.

 

*남자친구에게 친구들 얘기를 못 한다

맨날 헤어지라고 말하는 친구들
남자친구에게 어떻게 얘기하겠습니까.

친구들이랑 무슨 얘기 했냐고 물어도
“그냥~ 별 얘기 안 했어~”라며
계속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을 걸요?
이것도 정말 스트레스받는 일이에요.

 

*남자친구를 자꾸 의심하게 된다

남자친구에 대한 신뢰마저
알게 모르게 점점
무너지고 있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당장 슬기님도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랴는 심정으로”
남자친구를 의심하고 시험하고 있잖아요.

그러니 어떻게든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게 중요합니다!

 

#1. 말할 수 없으면 피해라!

일단 슬기님과 친한 지인분들에겐
솔직하게 말하고 양해를 구하세요.

“우리 관계에 대해 함부로
얘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요.

아마 진정 슬기님을 아끼는 분이라면,
슬기님의 선택을 존중해줄 겁니다.

만약 진지하게 얘기했는데도
무시하고 계속 헤어지라고 한다면
그분은 딱 거기까지인 관계인 거예요.

아무리 얘기해도
통하지 않는 강적(!)을 만났을 땐,
임시방편으로
“피해 다니기 권법”을 추천드립니다.

남자친구 얘기가 나올 것 같으면
“아 갑자기 중요한 일 생각났다! 미안!”하고
후다닥 자리를 피해버리세요!

어쩔 수 없습니다.

헤어지란 소리를 반복해서 듣게 되면
슬기님은 또 스트레스받을 테고,
당분간만이라도 벗어나
마음을 진정시키세요.

 

#2. 천천히 내 편을 만들어라!

물론 “피해 다니기 권법”은
말 그대로 임시방편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어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하나둘씩 슬기님 편을
만들어 나가는 게 중요합니다.

지인들에게 우리 커플이
얼마나 행복하고 예쁘게 사랑하고 있는지
은근슬쩍 보여주는 거예요.

혹 그것도 여의치 않다면
형제자매에게 얘기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친구들이 연애를 반대할 때
가족이 응원해주면
부작용이 크게 줄어들거든요.

아! 연애의 과학 댓글창에도
슬기님의 예쁜 연애를 자랑해주세요 : )

연애의 과학 독자님들은
다 따뜻하고, 친절하고, 상냥하기 때문에(>_<)
슬기님의 험난한 연애를
분명 응원해줄 겁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고요!

 

부럽습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건지,
다른 방법은 없는 건지
마음이 많이 착잡하실 거예요.

하지만 주변의 평가는
슬기님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력한 힘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냥 무시하라고 조언해드릴 수 없었어요. (흑흑)

사실 저는 사연을 읽으면서
슬기님이 엄청(X1000) 부러웠답니다. 힣….

“정말 저와 맞는 사람인 걸 매일 느낍니다”
(매일 느끼다니,,,!!)

“이상형 분석도 90점! 완벽하게 제 이상형이에요!”
(90점 진짜 쉽지 않은데..!!)

“항상 맞춰주고 이해해주며 저에게 헌신합니다.”
(꽉 붙잡으세요, 그 남자친구..!!)

두 분, 정말 행복해 보여서요 : )

그러니 아무리 거센 폭풍우가
두 분을 삼켜버리려 해도,
부디 무너지지 마세요.

굳건히 그 자리를 지켜주세요.

연애의 과학도 항상 같은 곳에 서서
두 분을 응원하고 있을 테니까요! (찡긋)

P.S.

슬기님이 남자친구와 
90점 이상 나왔다이상형 테스트!

이상형 매칭 점수가 높은 커플
3년 후 헤어지지 않을 확률 3배 업!

텍사스 대학 심리학과의
폴 이스트윅 교수가 실제 실험에서 사용했던
바로 그, 전설의 이상형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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