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실토실 아기돼지

연애 시작하고 나서
부쩍 늘어난 몸무게가 고민인 요즘.

어제는 여자친구가
노래 한 곡을 들려주더라고요.

- 소란, <살빼지 마요>

 

자기가 뺄 살이 어딨다고 그래

제목부터 ‘살빼지 마요’라니.
찔리기는 했나 보죠?

솔직히 이렇게
제가 점점 살이 찌는 데에는
여자친구 탓도 있거든요.

자꾸 옆에서
‘더 먹어도 된다’
‘먹는 모습이 보기 좋다’면서
맨날 맛집 데리고 가고.ㅠㅠ

요즘 배 나온 것 같지 않냐고 물어도
자기가 보기엔 완전 몸짱이라면서
어찌나 띄워주는지 몰라요.

 

너에게만 보이는 이두박근

그래서 몸짱이니 멋지니 해도
그냥 듣기 좋은 말인 줄만 알았는데요.

찾아보니 연인들이 서로의 몸매를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연구한
실험이 있더라고요.

그로닝겐 대학의 데이크스트라 교수님이
93쌍의 커플을 모아두고
자기 몸매를 본인이 한번,
연인이 한번씩 평가하도록 했대요.

그랬더니 결과가 어땠는지 아세요?

스스로 본인 몸매를 평가했을 때보다
연인이 내 몸매를 평가했을 때
훨씬 점수가 높았다는 사실!

그것도 평균 15%나 더 높게 말이죠!

여자친구들의 눈에는
남자친구가 실제보다
어깨도 넓고 더 건강해 보이고요.

남자친구들은 여자친구가
실제 신체 사이즈보다
더 날씬하고 섹시해 보인다는 거죠.

“정말 그냥 하는 말이 아냐
도대체 나는 하나도 모르겠어
내 눈엔 지금 너무 완벽한 너
살빼지 마요 그대로 있어줘요”

소란이 <살빼지 마요>에서 노래했던 것처럼
여자친구의 ‘살빼지 마라’는 말은
정말 진심이었던 거예요! (꺄호)

 

사랑이 우릴 사랑스럽게 만들어

조금씩 바지가 작아지고 있는 것 같지만
그래서 전 마음 놓기로 했어요.

이런 저도 그렇게 멋지다는데요, 뭐.

자고로 예쁜 사람 말은 다 맞는 거 아닌가요?
(긁적)

그런데 여자친구가 자기 요즘 살찐 거 같다고
다이어트 다이어트 노래를 부르던데.

자기야말로 뺄 살이 뭐가 있다고.
저러다 바람 불면 날아가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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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의 <살빼지 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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