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애 썰스데이는
<나 애인에게 이런 거짓말까지 해봤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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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래 나 털쟁이요

전 사실 털쟁이입니다.
여중 여고를 나왔는데
그땐 
다른 반에도 소문이 날 정도였어요.

밀라는 제안을 많이 받아왔지만
"신체발부는 수지부모
불감훼상이 효지시야니라"
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전 제 다리털이 소중했거든요.
보다 보면 이쁘고 정감도 가서
샤워하고 나서 털이 쑥쑥 자라라고
엄마 영양크림도 발라주고
빗으로 빗어주기도 했어요.

그러다 지금 남친님을 만나게 되었는데
남친님이 제 다리털을 보고 놀라더라고요.
자기보다 많은 것 같다면서요.
그게 무슨 테스토스테론을 분비하는
남성으로서 할말입니까.

얼른 양해를 구하고 바지를 벗겨보니
세상에…
무모증에 가까울 정도로 털이 없더군요.

남친님이 제 눈치를 보셨습니다.
남친님은 뒤늦게 제 다리털을 쓰다듬으며
부드럽다고 칭찬을 해주셨지만
위로가 되진 않았습니다.

물론 저도 제가 털쟁이인 것을 압니다.
중학교 여름방학 때 얇은 이불을
얼굴위로 덮고 낮잠을 늘어지게 자고 있었는데
어머니께서 이불 아래로 드러난
제 종아리를 찰싹 때리며
“여보! 왜 딸 방에서 자!"라고 했을 때부터요.

어쨌든 남친님의 기대를 깨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세상 대부분의 여성들이
저만큼 털이 있지만
다 제모를 해 매끈한 것이라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남친님은 갸우뚱 거리며
수긍하더군요.

그 소처럼 말간 눈을 보고
순수한 영혼을 거짓으로 기만해버린 죄책감
큰 마음을 먹고 다리털을 밀어버렸습니다.

밀고나서 하루만 지났을 뿐인데
그새 뾰족하게 올라와 까만 점들이 박히더군요.
남친님은 그들의 강인한 생명력에 감탄하다가
빨갛게 부은 모낭이나 피부를 걱정하며
'이제 제모하지마' 라고 하더군요..

저는 다리털 말고도 팔털,
겨드랑이털도 모두 남친님보다 월등히 많지만
모든 여성분들이 털이 이정도인데
제모를 한 것이라는 얄팍한 거짓말을
남친님은 믿어주시는 것 같습니다.

남친님 사실 전 우리 아빠보다
털이 많습니다. 남친님...아아...남친님....

남친님은 지금도 제 다리털에
애정을 보이시고 계시는군요.
늘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2. 게임이 뭐양?ㅎㅎ

제가 어릴 적부터 워낙 게임을 좋아해서
대화가 더 잘 통하는
남자애들과 줄곧 어울리곤 했었는데요..

한창 '리그 오브 레전드'
나온지 1년 남짓도 되지 않고
엄청 유행하던 때였어요 ㅋㅋ

그때 사귀게 된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남친이 제가 게임 좋아하는 거 아니까
롤을 같이 하자고 한 거예요.

근뎈ㅋㅋㅋㅋ 제가 정말 롤을
거의 처음 나올 때부터 시작해서
랭크(게임 내 순위)가
플래티넘 3이었거든요 ㅋㅋㅋ
(“실력이 상위 1.7%란 뜻이래요”
by 롤알못 에디터)

근데 괜히 폐인처럼 보일까봐
남친에게 처음 해보는 척 하면서
아예 계정 자체를 새로 생성했습니다..

그랬더니 이제 남친은 제가 처음하는 거로
알고 있으니까 막 가르쳐주려고 하더라고요.
근데 슬쩍 몰래 남친 랭크를 봤는데..

브론즈 3이더라고요..
(“낮은 거래요” by 롤알못 에디터)
그때 가르침 당하는 것도
참 힘든 일이란 걸 깨달았죠.

롤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롤은 각자의 역할과 실력이 중요하잖아요.
근데 진짜 못하더라고요..
계속 혼자 죽기 일쑤이고..

나중에는 제 라인에서 자꾸 죽으니까
짜증나서 저도 모르게
"야 탑에나 좀 갱가라고 개**야!!”
(“전문용어인듯….” by 롤알못 에디터)
이래버렸는뎈ㅋㅋㅋ

남친 표정잌ㅋㅋㅋㅋㅋ
‘ㅋㅋㅋ?????’ 같은 표정을 지으면섴ㅋㅋ
어벙벙하다는 모습을 하고 있었죸ㅋㅋㅋㅋ

뭐 그렇게 들킨 탓에 ㅋㅋㅋ
한동안 계속 같이 해줬더니
남친 티어가 실버 1까지
(“쬐끔 높은 거래요” by 겜알못 에디터)
올라가긴 했었습니다..ㅋㅋ

(이후 진급은 어찌되었는지 모릅니다..
진급전 즈음에 헤어졌으니깐요...☆)

 


이번 썰스데이 어떠셨나요?
다들 사랑을 위해선
선의의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는 거군요..

원래 다들 털 많이 나는 척...
게임 못하는 척...
(ㅋㅋㅋㅋㅋㅋㅋㅋ)

독자 여러분중엔
이런 마음으로 읽은 분들도 계실 거예요.

"안 부러워!! 나도 애인있음!!!!!!
아니.. 거짓말이야......ㅠㅠ"

여러분!
괜찮습니다!

더이상 당신이 외로움을 겪지 않게 해줄
<연애의 과학>이 있으니까요!

일단 썸부터 도와주는
<썸인지 알고 싶다>부터
상대의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카톡으로 보는 속마음>까지!

우리 모두 선의의 거짓말을 하게 되는
그날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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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이제 코인을 마구 뿌려줄
다음 주 공모 주제를 알려드립니다.
바로!

<나 애인에게 이런 거짓말까지 해봤다! 2편>

내 남친, 여친에게
거짓말 한번도 안해본 사람 손!!!
꼭 나쁜 거짓말이 아니더라도
선의의 거짓말이라도 한번 쯤은 해봤을 걸요..?

애인에게 했던 최고(?)의
거짓말들을 기다립니다!

여러분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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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만 보내도, 댓글만 달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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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아도 길어도,
아무 말 대잔치여도 상관없습니다.
지금 바로 도전해보세요 :-)

연애 썰스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