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프로그램을 보다가

이래서 다들 엑소엑소 하나 봅니다.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엑소의 <중독> 무대 영상 봤는데요.
어쩜 사람들이 그렇게 세상 멋있나요..

노래도 춤도 다 좋지만
가사가 진짜 의미심장하더라고요.

사랑을 중독에 비유한 건데,
알고 보면 한구절 한구절
과학적인 근거가 숨어있더라는 거죠.

 

사랑에 ‘빠질 때’ 벌어지는 일들

러트거스대학교의 헬렌 피셔 교수님은
왜 사람들이 사랑에 빠지면 정신을 못차리는지
궁금하셨대요.

그래서 막 연애를 시작한 남녀의 뇌를
MRI로 촬영해보았죠.

사람들의 뇌 사진을 들여다보던 교수님은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사랑에 빠진 사람의 뇌가
도박중독자나 마약중독자
뇌와 비슷하게 생겼던 거예요!

 

도박에서 큰돈을 땄거나, 마약을 할 때
뇌는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을 뿜어냅니다.

도파민은 사람들로 하여금
강한 전율과 흥분을 느끼게 하는데,
이 강렬한 느낌이
우리를 도박과 마약에 중독되게 만들죠.

흥미롭게도 뇌는 사랑에 빠졌을 때도
도파민을 마구 뿜어냅니다.

사랑에 빠진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애인에게 ‘중독’ 상태가 되어버리는 거죠.

 

"긴 긴 이 덫은 아름다워"

노래 가사에 나오는 "긴 긴 덫"처럼
사랑의 중독성은 강력할 뿐 아니라
오래 유지되기도 합니다.

사랑에 빠진 뇌는
도파민과 함께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도 뿜어 내거든요.

옥시토신은 사랑에 빠진 사람과
더 오래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Urs Fischbacher & Ernst Fehr, 2005)

도파민이 순간의 쾌감을 안겨준다면
옥시토신은 그 쾌감을 친밀감과 호감으로
바꿔주는 역할을 하죠.

그동안 무심코 써왔던 ‘사랑에 빠지다’는 표현이나
사랑을 중독에 비유한 가사
모두 이런 과학적인 통찰이 숨어있었다는 사실!

 

엑소는 과학입니다

이런 내용을 알고 <중독>을
다시 들으니 감탄이 절로 나더라고요.

‘사랑은 병 중독 Overdose
시간이 지날수록 통제는 힘들어져
점점 깊숙이 빠져간다 Eh oh’

‘난 너를 맛보고 너를 마신다
온몸이 떨려와 계속 들이켜도
아직 모자라’

크으.. 이 주옥같은 가사들..

이거 혹시 사랑일까요.

<중독>을 들을 때마다 뿜어져 나오는
도파민과 옥시토신 때문에
어제는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말았습니다.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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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K의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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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겸송 에디터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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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달라도 느끼는 건 다 비숫한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