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위한 일, 힘들다

연인을 위해 뭔가 해주는 건
상당히 힘든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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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지금 어떤 상황인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파악할 수 있는 눈치가 필요하니까요.

또한 그런 연인을 위해
어떤 말과 행동을 해야 하는지도
알고 있어야 하고요.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연인을 위한 이타적인 행동'은

심리적, 신체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고 해요.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사람들이 평소보다
훨씬 더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죠.
(관련 연구는 나중에 소개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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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크 포레스트 대학의 라라 캠라스 교수는
연애 기간이 길어지면
연인의 이타적인 행동 패턴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궁금했습니다.

사람들은 오래된 연인을 더 잘 도울까요?
아니면 쉽고 편한 사이니까 더 안 도울까요?

저도 궁금하네요.
헤헷.

이타적 행동 실험

캠라스 교수는
연애 중인 84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이들의 연애 기간은 다양했어요.

캠라스 교수는 참가자들에게
하나의 미션을 부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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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연인이 계속 부탁한 일을 들어주세요"
"작은 서프라이즈 선물을 주세요"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묻고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같은 행동들이었죠.

캠라스 교수는 이들이 24시간 동안
몇 개의 미션을 성공하는지 조사했습니다.

첫 실험은 학기가 시작하고 2주 뒤에 진행됐어요.
아시겠지만, 대학교 학기 초는
수업도 널널하고 과제도 없어서
아주 여유로운 시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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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는 연애한 지 얼마 안 된 사람이나
오랫동안 연애를 한 사람이나
미션 성공 횟수에 별 차이가 없었어요.

캠라스 교수는 기말고사 직전에
다시 한 번
 실험 했습니다.
아시죠? 시험공부 하랴, 조 모임 하랴,
기말과제 제출하랴, 정신이 하나도 없는
바로 그 시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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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놀라웠습니다.

기말고사가 다가오자
연애 기간이 짧았던 사람들은
미션 성공 횟수가 30%나 감소했지만,
오래 연애한 사람들은 학기 시작 때와
거의 차이가 없었거든요!

신기하죠?

 

당연히 해줘야지!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위에서도 말했지만,
이타적인 행동은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한 일이에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참으면서
상대를 위해 시간도 쓰고
노력도 해야 하니까요.

캠라스 교수는 연애 기간이 길어질수록
연인을 위해 이타적인 행동을 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가 점점 감소한다고 설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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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상대방을 많이 알고 있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도
잘 파악하고 있으니까요.
즉, 이타적 행동의 난이도가 쉬워진 거죠.

또한 연애를 오래 한 사람들은
그간 이타적인 행동을 계속 해왔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하는 게 당연하다'고 느껴요.

연애 초기에는 충분히 생각하고 노력해야
이타적인 행동을 잘 해낼 수 있다면,

연애 기간이 길어질수록
상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걸 인식하지 않고도
'지금 껏 그냥 해온 일'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장기 연애의 좋은 점 #1

많은 사람이 막 연애를 시작한
커플을 부러워합니다.
서로 보고 싶어 안달 난 커플을 보며
나도 저런 연애를 하고 싶다고 말하죠.

하지만 진짜 부러워 해야할 건
누구보다도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는,
힘든 상황에서도 연인을 위해
쉽게 희생할 수 있는 그런 연애인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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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한 시간을 통해 쌓아온
서로에 대한 신뢰와 안정감이야 말로
누구든 쉽게 가질 수 없는 멋진 장점이니까요.

불꽃이 튀다가 금방 식어버리는
짧은 연애만 해 본 사람들은
절대로 느껴보지 못했을
장기 연애의 좋은 점이랍니다.

P.S. :
현재 연인과 사귄 지 5개월이 넘었다면
"카톡대화 변화분석"을 해보세요!

연애 초기부터 지금까지
둘의 대화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한 눈에 보여준답니다.

그동안 대화주제는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또, 어떤 표현이 많아졌고,
어떤 표현이 줄어들었을까요?

대화를 보면 두 사람의 관계가 보입니다.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알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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