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문형진의 한 마디
“냉정과 다정 사이”


두 가지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첫째,
사람에게는 원래
여러 면이 있는 게 당연해요.

냉정한 남자친구와 다정한 남자친구,
두 성격은 보석의 두 면이 다른 색을 비추듯
같은 사람의 서로 다른 측면일 수 있어요.

한때 냉정했다고 해서
지금의 다정함이 가짜라고
할 수는 없다는 뜻이에요.

이건 사연자님이 학교에서,
집에서, 학원에서 각각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과 같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중요한 것은 남자친구분이
관계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기로 결심했고,

그 결과로 현재
다정한 남자친구의 역할을
기꺼이 해내고 있다는 점이죠.

냉정한 그와 다정한 그 중
‘어느 쪽이 진짜냐’는 문제가 아니에요.
그보다는 남자친구분이
‘어느 쪽을 어떻게 쓰느냐’
더 중요하답니다.

남자친구분의 냉정한 면은
한때는 사연자님께 상처를 입혔지만
달리 보면 맺고 끊는 것을
잘 하는 능력일 수도 있어요.

이 능력은 관계를 파괴하지 않고 오히려
관계를 지켜내는 데 사용될 수 있죠.

예를 들어 다른 여자가
선후배 관계 등을 빌미로 접근하려 할 때,
남자친구분이 확실하게 선을 긋는 데
이 능력을 쓸 수도 있다는 거예요.

두 번째로 말씀드리고 싶은 건
사진 정리 부분인데요.

이미 마음이 떠나서
사진을 내리는 경우도 있지만,
마음을 떠나보내기 위해서
사진부터 정리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별하고 나서
미련이나 괴로움을 덜기 위해
예전 사진이 눈에 띄지 않도록
치워놓는 일은 정말 흔하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우선 남자친구분을 믿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한번 무너진 믿음을 되돌리는 건
물론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래도 두 사람이 같이
노력해보기로 약속한 거니까요.

 

 


에디터 홍세미의 한 마디
“너무 성급한 것 같아요”


먼저 저는 남자친구분이
잘못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헤어지고 나서 유독
마음 정리하려고 악착같이
노력하는 유형의 사람이 있거든요.
(자세히 알고 싶다면 클릭)

이 사람들은 이별의 징조가 보이면
애인의 접촉을 피하고
정을 빨리 떼어버려요.

전 애인 생각에 빠져들지 않게
최대한 다른 일에 주의를 돌리고요.

남자친구분이 사연자님을
덜 사랑해서 사진을 다 지우고
연락처를 삭제한 건 아닐 거예요.

서운하긴 해도
그의 연애 방식일 뿐이죠.

그리고 다시 만난다고 해서
예전처럼 다시 배경화면 설정하고
예쁘게 이름 저장해 놓는 거,
곧장 하기 어려워요.

저는 오히려 다시 만나자마자
프로필 사진을 제 사진으로 해놓는다면
소름 끼칠 것 같아요.
그렇게 마음이 가벼운 사람인가 하고요.

두 분 사이가 예전처럼
다시 달아오르려면 시간이 필요해요.

남자친구분은 지금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잖아요.
좀 더 시간을 주세요.
조만간 예전처럼 배경 화면도 해놓고,
이름도 예쁘게 저장할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날카로운 말이 떠오르고
이별의 순간이 생각난다면
'카타르시스 대화'를 해보세요.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다면 클릭)

다시 잘 만나기로 했고,
상대가 열심히 하는데도 찝찝한 건,
두 분 사이에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다는 신호로 보이거든요.

두 분이 평소 나누지 못했던
진심을 털어놓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거예요.
꼭 한 번 해보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