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보통의 이별

이별은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일이지만
이별의 경험은 다 달라서
쉽게 일반화하기가 힘들어요.

하지만 충분히 많은 사람의
이별 데이터를 모았다면 어떨까요?

불과 몇 달 전인 2015년 말,
빙햄튼 대학의 연구진은 전 세계 96개국
5705명의 이별 경험을 조사한 연구 결과
발표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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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가장 보통의 이별에 관한 얘기를
해보려고 해요.

 

차는 사람, 차이는 사람

이별에는 세 가지 경우가 있어요.
내가 차거나,
내가 차이거나,
아니면 두 사람이 이별에 합의하거나.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이별을 선언하는 쪽은
여자의 비율이 더 높았다고 해요.

전체 이별 중
여자가 이별을 선언한 경우는 43%,
남자가 이별을 선언한 경우는 32%,
합의하에 헤어진 경우는 25% 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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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미국에선
전체 이혼 신청의 70%가 부인에 의해
이뤄진다고 해요.
아마 연애에서도 이보다는 덜 하지만
어느 정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난 거라고 볼 수 있겠네요.

 

여자가 더 아프다

하지만 먼저 이별을 선언하는 쪽이
여자라고 해서 여자들이 이별의 아픔을
덜 느끼는 건 아니에요.

0점을 '아무렇지 않다'로,
10점을 '견딜 수 없을 만큼 아프다'로 볼 때
여자들은 평균적으로 7.3점 만큼,
남자들은 6.6점 만큼 아팠다고 응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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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10% 정도
더 큰 이별의 아픔을 겪는다고 볼 수 있죠.

흥미로운 점은
남자의 경우 자신이 차였을 때
더 큰 아픔을 겪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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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경우에는
자신이 찼든 차였든 관계없이
비슷한 아픔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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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뒤에

이별 이후 사람들은
다양한 심리적 변화를 겪어요.

그 중에서도 헤어진 이후에 느끼는
대표적인 감정은 바로 '화남'과 '우울함'
그리고 '삶의 목적을 잃은 느낌' 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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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부정적인 감정은
신체적 변화를 이끌어내기도 하죠.

이별을 경험한
여자의 60%, 남자의 50%

이별 뒤 불면증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고, 

이별을 경험한 여성의 절반 이상
체중 감소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 수치는 남자보다 두 배 가량 높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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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뒤 밤에 침대에 누워
이런저런 생각 때문에 쉽게 잠들지
못 해 고생했던 경험이 있다면,
입맛이 없어 끼니를 걸렀던 적이
있다면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거예요.

 

이별 이해하기

연애의 과정이 복잡한 만큼
이별의 과정도 아주 복잡해요.

이번 연구에서도 사람들에게
이별의 원인을 물었을 때,
1위인 '의사소통의 부재'에 이어
'기타 응답'이 2위를 차지 했을 정도로
사람들은 저마다 다양한 이유를 갖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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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별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고
이해할 필요가 있어요.
어떻게 하면 이별을 안 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해야 이별이 덜 아플 수 있는지를 알게 되면
더 행복한 연애를 할 수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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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연애의 과학에는 이별에 관한
다양한 연구들이 소개될 예정이에요.
연애가 우리 삶에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사건이라면 이별도 마찬가지랍니다!

 

P.S.
심리학자들은 연인 간의 갈등이
서로의 '애착유형' 차이에서 온다고 말합니다.
나와 상대방의 애착유형만 알아도
우리 왜 싸우는지, 무엇을 조심해야하는지를
알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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