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이별 노래

김연우, 윤종신의 <후회왕>에는
이런 가사가 나옵니다.

참 이상하죠.

그렇게나 힘들었는데
그래서 헤어졌는데
그러면 개운할 줄만 알았는데

자꾸만
그 사람이 생각나네요.

싸우고 지쳤던 기억마저도
이제 와 돌아보니
그저 좋은 추억인 것
만 같습니다.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이렇게 좋지 않은 기억을 지워 버리고
과거를 아름답게 포장하는 마음을
므두셀라 증후군(Methuselah Syndrome)
이라고 한다는 군요.

사우스햄턴 대학교의 팀 와일즈셧 박사에 따르면
사람들은 현재 상황이 힘들고 괴로울 때
‘그때는 참 좋았지’라며
지난날을 미화하려는 경향을 보인대요.

지금의 어려움에서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차라리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는 거죠.

<후회왕>의 주인공도
과거를 이렇게 노래합니다.

“이제 깨달았어 얼마큼 사랑하는지
우리 힘들었던 지난 시간들은
모두 과정이었음을”

분명 그렇게나 힘들었던 나날이었는데
돌아보니 한낱 과정일 뿐이었다는 생각만 들고,
떠난 사랑이 남기는 그리움은
점점 짙어져만 가는 거예요.

단지 노래 속 주인공뿐이겠어요.

이별한 사람들은
모두 한 번쯤 이렇게
‘후회왕’이 되곤 합니다.

 

과거의 함정

그러나 많은 심리학자은
이렇게 ‘므두셀라 증후군’에 사로잡혀
과거에만 빠져 살아서는 안된다고 경고합니다.

실제로 과거의 미련을 떨치지 못하고
지나간 시간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유독 현재 상황에 불만이 많았다고 해요.
(Spielmann, Stephanie S, 2013)

심한 경우엔 다음 연애를 시작하더라도
자꾸 지난 연애와 비교하며
새로운 만남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했다는 거죠.

마치 <후회왕>의 주인공처럼
이미 끝난 사랑에서
쉽게 헤어나오지 못하는 겁니다.

“세상에서 제일 후회하는 말
붙잡지 못했던 그 순간
후회 또 후회 돌아와 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나고 헤어지는 것,
헤어지고 지난 사랑을 그리워 하는 일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많은 사람이 <후회왕>의 가사에
공감하는 이유도 바로 그래서일 거예요.

그러나 이별을 극복하기 위해선
과거를 있는 그대로 바라볼 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왜 헤어질 수밖에 없었는지,
그때 왜 그렇게 힘들었는지
한 번 떠올려 보세요.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끝났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새로운 사랑도 시작할 수 있는 법이니까요.

그러니 이제 후회따윈 모두 접어두고
이렇게 노래 불러보는 겁니다.

“아마 홀가분해 질거야
넌 나의 짐이었으니”

시간 흘러가면 잊겠지
좋은 사람 나타날거야”

라고 말이죠.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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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우, 윤종신의 <후회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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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겸송 에디터의 후기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