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은 왜 이렇게 힘들까

미치도록 사랑했던 사람과
이별하고 나면
우리는 아래의 네 과정을 거칩니다.
(Kübler-Ross, 1969)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라고 할 것 없이요.

 


1 / '부정' 단계

"에이 설마ㅎ 헤어졌을 리 없어;;"

아직은 이별이 믿기지 않습니다.
주위 사람한텐
아직 만난다고 뻥칩니다.

하지만 밤마다 흐걱흐걱...
눈물샘이 폭발하죠.

 

 

2 / '분노' 단계

"C#$*@F@18!!"

슬슬 헤어진 게 실감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미워 죽겠죠...

친구들을 불러내
연인 욕하며 밤을 샙니다.

 

 

3 / '타협' 단계

"...다시 잘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자니?' 문자를 보내고
받을 때까지 전화도 계속 걸어봅니다.

하지만 우리의 전화번호는 이미
스팸 처리된 상태...

 

 

4/ '우울' 단계

[[[저 빼고 다 나가주세요]]]

관계를 모조리 끊고
혼자 방에 틀어박힙니다.

심한 경우 우울증도 겪으니
주변에 이런 친구가 있다면
문자 한 통 넣어 주십쇼...

 

이별... 넘나 하기 싫은 것

이렇게 읽기만 해도
근처에도 가기 싫은 이별ㅠㅠ...

이런 이별을
다신 안 하고 싶다면
이별 후에 꼭 하셔야 될 게 있어요.

’우울’ 단계까지 이르러
이제 이별이 현실로 받아들여졌다면
이렇게 생각해 보는 겁니다.

힘들겠지만 먼저
당시의 싸움과 이별 상황
다시 떠올려 보세요.

이 과정을 의도적 반추
(intentional rumination)라고 합니다.

다시 떠오른 기억.
여전히 상대가 미울 거예요.

상대가 백번 잘못한 것 같아도
내게 문제는 없었는지
상황을 더 악화시킨 행동은 안 했는지
찾아내셔야 해요.

연인이 싸우는 이유는
사실 다 비슷비슷해요.
여러분이 싸웠던 그 문제는
다음 연애에도 반복될 거예요.

똑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꼼꼼히 계획을 세워보세요.

2번과 3번 과정은 문제중심대처
(problem-focused coping)라고 합니다.

 

다음 연애는 진짜 잘할 거야

정리하면,

헤어졌다고 해서 문제 상황들을
기억에서 완전히 지우는 게 아니라
힘들더라도, 화나더라도
꼭꼭 곱씹어 보는 거예요.

내가 저지른 잘못은
다신 하지 않기로
꼭 다짐하시고요.

이 과정을 차분히 거치면
실제로 다음 번에
더 좋은 연애를 할 수 있거든요.
(Schaefer, 1998)

이별은 슬프고 힘들지만
이렇게 우리를
한 뼘 더 성장시키기도 합니다. 

중요한 건 이별을 극복하며
더 괜찮은 사람이 되겠다는 의지!

이것만 있다면
여러분의 다음 연애는
분명 더 좋아질 거예요.

끝으로 가이드 북 하나를
선물해 드릴 건데요.

하버포드 벤자민 르 교수님이 정리한
<오래 가는 연애의 조건>
입니다.
이것까지 예습하셔서
더 이상 가슴 아픈 이별 겪지 마시기를!

코인 필요없는
무료 가이드 북이니까요.
앱 끄기 전에 한 번씩 읽고 가세요 :)

 


김기웅 에디터의 후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