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어요.)

 

자스민은 도대체 왜?

애니 실사판 <알라딘> 영화 보셨나요?
저의 최애 영화인데요,
제 친구가 그 영화를 보고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자스민이 알라딘을 왜 좋아함?
현실에선 쳐다도 안 봤을 듯.”

사실 영화 속 자스민이
너무… 심하게… 매력적이긴 했어요.

아름답고, 주체적이고, 당당하고요...

반면 알라딘은
외모가 뛰어난 것도 아니고,
가끔 어리바리한 데다
좀도둑 출신에(ㅎㅎ)...

갑자기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허점이 많은 캐릭터여도
분명 자스민을 심쿵하게 만든
포인트는 있었을 텐데 말이에요.

 

난 네게 반했어

그래서 한번 찾아봤습니다.
자스민이 알라딘에게 반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말이죠.

 

1. 알라딘은 원숭이를 키운다

여자들은 흔히 동물 키우는 남자를
친절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Kelly et al., 2015)

동물을 잘 돌보고, 다정할 거란
믿음이 있기 때문이죠.

‘동물 좋아하는 사람치고
나쁜 사람 없다’ 이런 관점인 거예요.

실제로 강아지를 데리고
이성에게 번호를 물어봤을 때
성공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참고 글: 개를 키우면 애인이 생긴다)

알라딘에겐 항상 귀여운 원숭이
‘아부’가 따라다녀요.

강아지, 고양이도 아니고
심지어 원숭이라니…!
이건 엄청난 매력 포인트입니다.

저라면 “꺄, 얘한테 바나나 줘도 돼요?”
하며 먼저 말 걸었을 거예요.

 

2. 같이 목숨 걸고 도망쳤다

사람들은 긴장한 순간과
이성에게 호감을 느끼는 순간을
잘 구분하지 못합니다.

이상형을 만났을 때 분비되는
페네틸아민 호르몬이 긴장 상태에도
분비되기 때문인데요.

흔들리는 다리를 건넌 뒤
마주친 이성에게
더 쉽게 호감을 느낀다고 해서
흔들다리 효과로 불립니다.
(참고 글: 가슴이 뛰어서 사랑에 빠진다)

알라딘과 자스민은
시장에서 처음 만납니다.
알라딘이 곤경에 처한 자스민을
도와주다가 결국 둘이 함께
경찰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죠.

그때의 긴장감은 어마어마했을 거예요.
페네틸아민 호르몬도 뿜뿜했겠죠.

심지어 누군가에게
쫓겨본 적도 없는 공주님이니

태어나 처음 느껴보는 쫄깃한 긴장감을
알라딘에 대한 호감과
혼동했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3. 동시에 같은 말을 했다

카멜레온 효과라는 게 있어요.
같은 행동이나 말을 자주 하면
호감이 생기는 현상인데요.
(참고 글: 따라하면 호감도가 올라간다)

이성과 대화를 나누다
비슷한 생각이나 취향 때문에
똑같은 말을 하게 됐을 때
그 사람이 다시 보인 적 있을 거예요.

알라딘과 자스민 또한
각자의 삶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하는 장면이 있어요.

그리고 동시에 이야기하죠.
“가끔은 함정에 빠진 것 같아요.”

이 대화가 끝나고 둘은
서로를 오래 바라봅니다.
무언가가 통했다고 느낀 거죠!

서로에 대한 호감을 키우게 되는
아주 결정적인 장면입니다.

 

4.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짠 하고 나타났다

알라딘은 자스민을 보고 싶은
마음에 왕궁에 몰래 침입합니다.

자스민은 하인인 줄 알고
문을 열었는데 알라딘이 서 있죠.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거나,
연락을 받거나, 선물을 받을 때
우리 몸에선 행복 호르몬인
도파민이 분비돼요.

그런데 이 도파민 분비가
미친 듯이 솟는 순간이 바로
위 상황이 예상치 못하게
발생했을 때예요.

‘훅’ 들어올 때는 막을 방도가 없거든요.

“당신은 정말 놀라워요.”라고 말하는
자스민의 표정이 말해주죠.

 

5. 다시 만나자는 이야길 하며
머리카락을 넘겨주었다

알라딘은 내일 달이 첨탑에 걸리면
다시 만나자고, 그때 돌려주겠다며
그녀의 머리핀을 가져가요.

흘러내린 자스민의 머리칼을
넘겨주면서 말이죠. (중요!)

아마 자스민은 그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을 겁니다.

무언가를 부탁할 때
아주 작은 스킨십을 하면
더 잘 들어주거든요.

실제로 이성에게 번호를
물어볼 때도 살짝 팔을 만지면
성공률이 더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도 있답니다!
(참고 글: 손만 스쳐도 번호 딸 확률이 2배 높아진다)

 

 

소원을 이뤄봐

영화를 찬찬히 뜯어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라딘 녀석... 열심히도 꼬셨구나!”

지니가 알라딘에게
들어줄 수 없다고 했던
소원 중 하나가 
바로 누군가를
사랑에 
빠지게 하는 것
이었는데요.

사랑에 빠진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긴 합니다.

그래서 더 특별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결국 알라딘도
자신의 힘으로 자스민 공주를
사랑에 빠지게 만들었잖아요!

여러분도 사랑에 빠지도록
만들고 싶은 상대가 있다면

그저 꿈만 꾸는 것보단
‘알라딘 정신’으로 직접 소원을
성취하러 갈 때입니다!

 

P.S
물론 이거 먼저 보고 가셔야죠!

친밀도를 무려 38%나 높여주는
<사랑에 빠지는 대화법>을 참고해 보세요.

없던 사랑도 만들어주는 대화 주제는 물론
절대 꺼내지 말아야 할 대화 주제까지
전부 알려드릴게요!


구자민 에디터의 후기

프린스 알리~ 패뷸러스 히~ 알리 아바브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