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괜찮을까?

소개팅에서 만난 D군과
썸을 타고 있는 A양.
지난 연애 때 똥차를 만나
이번엔 정말 좋은 남자를 만나고 싶어 해요.

지난 데이트에서는
함께 영화도 보고
재미있는 날을 보냈어요.

카페에서 우연히 D군의 여동생도 만나
함께 이야기도 나누었죠.
남매 사이가 얼마나 좋은지
보는 A양이 다 흐뭇할 정도였어요.

그렇게 데이트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는데
A양의 머릿속에 문득
드라마 속 장면들이 떠올랐습니다.

왜 남친의 여동생이나 누나는
괜히 우리 연애에 깐깐하게 참견할 것 같은
이미지로 등장하곤 하잖아요.

혹시나 해
걱정을 하기 시작한 A양에게
한 교수님이 이런 메시지를 전합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남매 사이와 연인 사이

펜실베니아 대학교의
수잔 다우티 교수에 따르면,
썸 상대의 '좋은 남매 사이'는
연애에 방해가 되기보다는
도움이 되는 요소라고 해요.

다우티 교수는
남매를 둔 125명의 참가자를 모집,
그들이 어떻게 연애하고 있는지
여러 질문을 던졌습니다.

"남매와의 사이는 어때요?"
"연애는 하고 있어요?"
"애인과 얼마나 잘 지내고 있어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모아
비교해본 결과, 밝혀진 사실!

사이 좋은 남매를 둔 사람은
남들보다 애인과 더 잘 지내고,
애인에게도 잘 해준다는 것.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걸까요?

 

너무 잘 알지!

그건 사이 좋은 남매를 둔 사람들이
남들보다 '이성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고 있기 때문'이에요.

남매는 어려서부터
많은 일들을 함께하게 됩니다.
함께 놀기도 하고
박 터지게 싸우기도 하죠.

이런 경험을 통해
이들은 남들보다
이성을 잘 이해하게 돼요.

이성은 어떤 행동을 하면 특히 싫어하는지,
이성은 어떤 행동을 하면 특히 좋아하는지,

이성의 마음이 상했을 때
어떻게 대하면 쉽게 풀어지는지.

남매를 둔 사람들은
이런 정보들을 자연스레 습득해두었다가,
훗날 자신의 애인에게 사용하게 돼요.

애인에게 기쁨을 주는 법을 알고,
애인이 화났을 땐 더 잘 풀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거죠.

사이가 나쁜 남매는
사이가 좋은 남매처럼
교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 효과를 누리지 못합니다.

남매가 있어도
'이성에게 잘 대하는 팁'을
얻지 못한 거죠.

게다가 남매간의 사이가 안 좋으면
이성에 대한 왜곡된 선입견을 갖기 쉬워요.

'남자는 저게 문제야.'
'여자는 이래서 안 돼.'하는 생각이
훗날 연애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어요.

 

미래의 연애 예측해보기

그러니 내 썸 상대가
남매를 두고 있다면,
둘의 사이가 어떤지
미리 질문을 건네보면 좋을 겁니다.

단, 그냥 "사이가 어때?”보다는
다음의 구체적인 2가지 질문을
해보는 게 좋아요.

 

1. "(남매)는 너에게 어떤 사람이야?

이는 단순히 “사이가 어때?”라고
묻는 것보다 훨씬 깊이 있는 질문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통해
당신은 상대가 남매를
진심으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을 거예요.

“싸울 때도 많지만,
그래도 진짜 힘들 때
서로 응원해주는 사람이지”같은
속 깊은 대답이 나온다면
둘의 사이가 좋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2. "(남매)와 싸우면 어떻게 풀어?"

싸우지 않는 남매는
드물 거예요.
중요한 건 이들이
싸운 뒤 관계를 회복하는 방식입니다.

“며칠 동안 말도 안 하긴 하지만

그래도 둘 중 하나가
꼭 먼저 나서서 사과하는 편이야” 처럼
갈등을 잘 해소하고 있는 사이라면,
그들은 분명 좋은 남매 사이입니다.

이 두 가지 질문을 토대로
상대가 내게 좋은 연애 상대가
되어 줄 수 있을지 가늠해보세요.

연애를 시작할지 고민이 될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또 하나의 척도가 되어줄 겁니다.


김관유 에디터의 후기

아는 것이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