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있어도 어려운 것

연애는 어렵습니다.

아무리 사랑한다고 해도
아예 남이었던 두 사람
작은 갈등 하나 없을 수 있나요.

오늘의 연애공감송
켄타의 <너와 나의 다른 점>
두 연인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보이네요.

 

맞춤형 애인 만들기의 결말

우리는 흔히
‘연인이라면 뭐든 맞춰야 한다’
고 생각하곤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걸
상대방도 좋아하길 바라고
연인도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길 바라기도 하죠.

물론 그런 마음 자체를
나쁘다고 할 수는 없을 거예요.

그러나 한 번 권해보는 정도를 넘어서서
아예 상대를 내게 맞추려고,
혹은 애인을 ‘고쳐보려고’ 하다 보면
그때부터는 심각한 문제가 되죠.

‘날 사랑한다면 이 정도는 해줘야지’,
‘연인이라면 당연한 거 아냐?’하는 식으로
나 좋은 대로만 하려고 한다면
어느 누가 좋아하겠어요.

<너와 나의 다른 점>의 연인처럼
다툼은 불 보듯 뻔한 일이죠.

“네가 좋아하는 파스타
근데 난 된장찌개가 좋아

네가 좋아하니까
난 널 좋아하니까
너에게 맞춘 걸 아니?

우리 서로 다른데
누가 틀린 게 아닌
그저 다를 뿐인데
왜 자꾸 날 다그쳐”

 

매번 같을 순 없는데

전문가들은 그래서
이렇게 조언합니다.

때로는 타협할 수 없을 정도로
서로가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
두 사람의 관계에 훨씬
도움이 된다고 말이에요.

실제로 버클리 대학 연구진이
71쌍의 커플을 대상으로
직접 실험을 해봤습니다.

커플들에게 평소 자주 싸우는 문제
대화를 나눠보게 한 건데요.
쉽게 말해 싸움을 붙인 거죠.

그리곤 대화를 마친 뒤 연인에게
‘관계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지’ 물었답니다.

그랬더니 아주 재밌는 결과가 나왔는데요.

분명 똑같이 싸우고 난 다음인데도
다른 커플들 보다 관계 만족도가
훨씬 높은 연인들이 있었거든요.

그 연인들은 뭐가 달랐냐고요?

이들은 한목소리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래도 연인은 날 이해하고 있다’고요.

갈등을 완전히 해결하기보단
그저 서로의 입장이 다르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만으로
두 사람이 느끼는 관계 만족도는
훨씬 높아진다는 거죠.

 

사랑하니까 이해할게

상대방을 이해한다는 건
서로가 다르게 생각하고 있더라도
연인의 입장을 있는 그대로
인정한다는 걸 의미합니다.

연인이라고 해도 모든 면에서
다 똑같을 순 없습니다.
어떤 점은 아무리 노력해도
도저히 맞지 않은 부분도 있을 거예요.

이 연구는 바로 그때,
그저 서로의 다른 점을 받아들이고
상대를 이해하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완전히 맞지 않는 건
그만큼 사랑하지 않아서도 아니고
누가 맞고 틀리고의 문제도 아니라는 거예요.

그저 조금 다를 뿐인 것이죠.

<너와 나의 다른 점>
이렇게 이어집니다.

“우린 항상 반대로 걸어가지만
때론 맞춘 걸음에 신기할 때도 있지

매번 같을 순 없잖아
너와 나의 다른 점
이게 우릴 더 단단하게 만들어”

그렇습니다.

노랫말처럼
애초에 서로가 다른 사람이라면,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오히려
관계를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는 거죠.

그러니 상대가 내 맘처럼
행동하지 않아 서운할 때,
서로 다르다는 사실이 문득 불안해질 땐
이 마지막 가사를 떠올려 보세요.

“우리 서로 좋은데
사랑한 것뿐인데
왜 다퉈야만 해
사랑하기도 바쁜데

다르지만 있는 그대로 널 사랑해”

라고 말이에요.

 

P.S.

오늘의 연애공감송
켄타의 <너와 나의 다른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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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겸송 에디터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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