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국을 막는 방법

대인관계에서 정말 치명적임에도
흔히들 저지르는 실수가 하나 있어요.

바로 타인의 내면을
바꾸려고 하는 것입니다.

즉 상대의 감정이나 사고방식,
타고난 자질 같은 걸 문제삼는 거죠.

이건 커플 사이가 나빠지는
가장 흔한 이유이기도 해요.

애인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고 생각해보세요.

“자긴 너무 제멋대로고 이기적이야.
왜 그렇게 고집이 센 거야?
공감 능력을 좀 길러볼 생각 없어?”

물론 이 말이 맞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받아들이고 싶은
마음이 드시나요?

일단 거부감부터 들고
나 자신을 방어하고 싶어지는 게
인지상정이죠.

결국 큰 싸움으로 이어지기 쉬워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애인의 내면적인 부분은 놔두고
표면의 행동만 이야기하셔야 해요.

바로 이렇게요.

“자기가 자꾸 내 말을 끊으니까
무시당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내 말 끝날 때까지 좀 기다려주면 안 돼?”

이렇게 얘기한다면 듣는 사람은
설령 100% 동의하지는 않더라도
상대가 원하는 걸 정확하게
알게 될 거예요.

서로 감정만 상하는 싸움 대신
제대로 된 대화를 시작할 수 있겠죠.

 

행동 대화법

이렇게 상대의 내면을 지적하는 대신
행동만 언급하는 대화법을
‘행동 대화법’이라고 해요.

행동 대화법은
1. 상대가 한 행동
2. 내가 느낀 점
3. 내가 앞으로 바라는 행동
이 세 가지를 모두 알려주는 대화법입니다.

행동 대화법의 가장 큰 장점은
애매한 표현을 피해서
정확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것!

여자가 남자더러
“당신은 너무 무뚝뚝하고
정이 없다”고 비난하는 상황을
가정해 봅시다.

남자는 여자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어요.
자기는 충분히 다정하게
행동하고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남자에게 ‘정’은
따뜻한 눈길로 바라보고
손을 잡아주고 말없이 묵묵하게
챙겨주는 거였어요.

그런데 여자가 생각하는 ‘정’은
“사랑해” 하고 말로
자주 표현해주는 거였죠.

결국 ‘정’이라는 단어가
너무 애매모호한 탓에 행동을 바꾸는 데
아무 도움이 안 됐던 거예요.

만약 여자가 행동 대화법을 알았다면
어떻게 말했을까요?

“당신이 너무 말이 없으니까(한 행동)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고 불안해(느낀 점).
적어도 일주일에 한두 번쯤은 사랑한다고
말로 표현해주면 좋겠어(바라는 행동).”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구체적인 칭찬으로도
원하는 행동을 얻어낼 수 있어요.

남자가 어쩌다가
“사랑해” 하고 말해줬다면
이렇게 칭찬하는 거죠.

“자기가 이렇게 말로 해주니까
진짜 사랑받는 기분이 들어서 너무 좋다.”

어때요? “정없다”는 말보다는
훨씬 효과적으로 관계를
바꿔나갈 수 있겠죠?

위 칭찬은 언젠가 제가 실제로
애인에게 들은 말인데, 그 이후 저는
‘언제 또 사랑한다고 말하지?’ 하면서
기회만 노리게 되었답니다. (ㅎㅎ)

 

결론

이제부터는 ‘이기적이다’
‘예민하다’ ‘예의가 없다’ 같은
애매하고 공격적인 말 대신
상대의 행동에만 집중해서 말해보세요.

물론 둘 중 한 사람만
이 대화법을 사용한다고
모든 문제가 사라지진 않을 거예요.

그러니 지금 공유 버튼을 눌러서
애인에게도 행동 대화법을 알려주세요.

이 대화법이 두 사람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영향을 줄 거라고 확신합니다!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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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과학이 두 분의 카톡 대화를 분석해
연락을 얼마나 잘 하고 계신지
객관적으로 판단해드릴게요!

 

 


문형진 에디터의 후기

여러분이 댓글을 안 달아주시면(한 행동) 열심히 쓴 글인데 서운한 마음이 들어요(느낀 점). 나가시기 전에 꼭 댓글 달아주세요(바라는 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