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날 사람 따로 있나

보통 바람기는 그 사람의 성향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요.

성적으로 개방적이거나,
충동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으면
외도에 쉽게 빠져든다고 생각하죠.

그런데 성향과는 상관없이
누구나 바람피울 확률이
높아지는 순간이 있다고 합니다.
과연 언제일까요?

 

상처가 독이 된다

이스라엘 대학의 빌바움 교수가
진행한 흥미로운 실험입니다.

빌바움 교수는 현재 연애 중인
200명의 실험 참가자를 대상으로
각종 설문을 진행했어요.

이때 실험 참가자는 설문 도중
한 매력적인 이성으로부터
도움 요청을 받습니다.

“이거 잘 이해가 안 되는데…
좀 도와주시겠어요?”

 

 

여기서 매력적인 이성은
실제 참가자가 아닌 실험 도우미였죠.

그러자 참가자 중
이 경험을 한 사람들이
다른 사람보다 아주 적극적으로
그들을 도와줬습니다.

그다음 실험에서도 현재 연애 중인
81명의 실험 참가자가
연구원과 면담을 진행했어요.

물론 이번에도 연구원인 척 위장한
매력적인 이성의 실험 도우미였죠.

그들은 면담하는 동안
실험 참가자들이 얼마나
아이 컨택을 자주 하는지,
신체적으로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등
상대방에 대한 호감 신호
얼마나 보이는지 분석했어요.

 

 

이번에도 역시 이 경험을 한 사람들이
더 큰 호감 표시를 했답니다.

 

도대체 뭐길래

이미 연인이 있는 참가자들이
이성에게 친절해지고,
호감 표시를 하게 만든 그 경험은
대체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연인에게 상처받은 경험이었어요.

연인이 자신을 무시했던 기억,
화를 심하게 냈던 기억 등
상대방에게 상처받거나
실망한 경험을 갖고 있었죠.

놀랍게도 최근 그런 경험을 했다고 답한
참가자들이 매력적인 이성에게
더 많은 호감 표시를 했단 거예요!

연구진은 이런 심리를
일종의 보상 심리라고 해석해요.
다른 사람의 관심을 끌어서
상처받은 마음을
회복하고 싶어 하는 거죠.

날 존중하지 않는 연인을 대신해
내가 충분히 매력적이고,
좋은 사람임을 알아줄
다른 누군가가 필요한 거예요.

지금 당장 바람을 피우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지금의 연인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단 걸
계속해서 확인하기를 바라죠.

 

내 애인은 다를까?

행복하게 만나는 커플은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이 생겨도
스스로 차단할 줄 능력이 있습니다.
(연애하는 사람은 한눈팔지 않는다?)

문제는 상처받은 경험,
그리고 상처가 제대로
회복되지 않았을 때 그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단 거예요.

사실 연인 사이에 서로 상처 주는 건
얼마나 쉬운가요?

문제는 이런 경험들이
해소되지 않은 채로 마음속
응어리로 남았을 때예요.

욱해서 심한 말을 해놓고
'내가 너무했나? 에이, 진심 아닌 거
알겠지~!' 하고 넘어가거나

이전에 서운했던 기억을 꺼내는 연인에게
“다 지난 얘기 아니야?”하고
벌컥 화를 내는 행동은

다른 사람에게 눈을 돌리라고
등 떠미는 거나 다름 없어요.

물론 바람 피우는 사람이 또 피울
확률이 높은 건 맞지만,
(Buunk & Bakker, 1995)
다른 사람에게 쉽게 눈을 돌리게
만드는 건 당신일지도 몰라요!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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