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의 사랑

여러분은
운명을 믿으시나요?

내게 꼭 맞는 한 사람을 만나
영원히 서로만 바라보는,
마치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그런 사랑 말이죠.

그런데요.
실은 이런 ‘운명적인 사랑’에 대한 믿음 때문에
오히려 연애가 불행해진다는 사실,
혹시 알고 계신가요?

바로 박원의 <노력>
이 남자의 이야기처럼요.

 

운명에게 사랑을 묻다

휴스턴 대학교의 레이몬드 니 박사는
흥미로운 설문조사를 하나 진행했어요.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연애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죠.

방법은 간단했어요.
먼저 교수는 연애 중인
남녀 265명을 모아두고
이렇게 물었습니다.

“단 하나의 운명적인 연애 상대가
정말 있다고 생각하나요?”

“사랑한다면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라고요.

그런 다음 4개월이 지나
이들을 다시 불러 모읍니다.

그리고 이번엔 연애를 잘하고 있는지,
애인과의 관계에는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지를 물었어요.

그러자 아주 재밌는 결과가
나왔다는 거 아니겠어요?

바로 ‘운명적인 사랑을 믿는다’고
대답한 사람들은 연애 기간도 훨씬 짧고
현재 연애에도 불만이 많았다는 거죠.

 

당신의 연애가 불행한 ‘낭만적인' 이유

니 박사는 ‘운명론자들’의 연애에서
몇 가지 공통점을 발견합니다.

먼저 운명을 믿는 사람들은
연애 초반에 헤어지는 비율이 높았어요.

상대방이 조금이라도
자신과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
‘이 사람은 내 운명의 상대가 아니다’라고
판단하고 빨리 관계를 정리하기 때문이죠.

연인과 갈등이 생겼을 때도
이들은 남들과는 조금 다르게 행동했어요.

연애 중에 작은 문제라도 생기면
함께 해결하려고 애쓰기보다는
그저 문제를 회피하고 포기하려고만 했거든요.

화해보다는 늘 이별을 먼저 생각하는 거죠.

마치 <노력>의 주인공이
이렇게 속마음을 노래한 것처럼요.

“안되는 꿈을 붙잡고 애쓰는 사람처럼
사랑을 노력한다는 게 말이 되니?”

 

이제 그만 하자

운명론자의 사랑이란 
바로 그런 거예요.

굳이 잘해보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그저 운명적인 상대를 만나기만 하면
모든 게 완벽히 해결되는 마법.

그러나 연애가
그렇게 말처럼 쉬운가요.

연애는 결국 서로 다른 둘이 만나
몸과 마음을 섞어가며
하나가 되는 과정입니다.

그 속에서 당연히
크고 작은 다툼과 갈등은
생길 수밖에 없죠.

애초에 세상 누구를 만나든
문제 하나 없는 완벽한 관계’라는 건
가능하지 않습니다.

만에 하나 정말
운명 같은 사랑을 만났다고 해도
마찬가지예요.

심지어 영화를 봐도 그렇잖아요.

제아무리 운명적인 커플이라도
아무런 갈등 없이 처음부터 쭉
사랑만 하고 끝나는 영화 있나요?

아니요.
오히려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꿋꿋이 사랑을 지켜나가죠.

그런 점에서 운명적인 사랑이란
차라리 ‘운명을 이긴 사랑
의미하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노력>에서 이별을 앞둔 남자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서로가 다른 건 특별하다고
같은 건 운명이라 했던 것들이 지겨워져
넌 오늘보다 내일 날 더 사랑한대
난 내일보다 오늘 더 사랑할 텐데”

자꾸 반복되는 가벼운 만남과 이별이
고민이시라면 스스로 한 번 물어보세요.

운명을 믿는다는 핑계로
사랑을 거저 얻으려 했던 건 아니냐고 말이죠.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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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의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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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겸송 에디터의 후기

좋은 건 노력 없이 얻을 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