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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과 싸울 때 무조건 이기는 법 : 죄책감을 유도하라! [1편]

2016년 9월 11일
41620723 - couple talking on date. woman warning man. boyfriend and girlfriend having conversation. girl threatening with finger.

Q. 다음 중 당신이 연애할 때 나타나는
특징을 모두 고르시오.

1. 연인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중요하다.
2. 연인이 날 더 이상 좋아하지 않을까 두렵다.
3. 연인의 전 애인 SNS를 몰래 뒤져본다.
4. 나는 연인의 기분이나 감정을 빨리 알아챈다.
5. 연인이 먼저 연락하지 않으면, 나도 안 한다.

이 중에서 몇 개나 골랐나요?
3개 이상 해당 된다면
당신의 연애유형은 ‘불안형’일 가능성이 높아요.
(연애 유형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모든 사람의 연애 유형은 3가지로 나눠진다‘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클릭클릭!)

불안형 연애 유형의 사람들은
상대방의 마음이 변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해하고, 연인에게 많은 에너지를 쏟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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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너무 많아서
연인의 사소한 행동에도
“나한테 화났나?” 신경 쓰이고,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죠.

혹시 당신이 불안형이라면,
혹은 당신의 애인이 불안형이라면
이 글을 주의 깊게 읽어주세요.

오늘은 불안형이 연인과 싸울 때
어떤 행동을 하는지,
이런 행동이 연애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자세하게 알아볼 거거든요 🙂

 

죄책감 유도 전략

오클랜드 대학의 매튜 하몬드 교수는
불안형인 사람들이 연인과 싸울 때
어떤 특징을 보이는지 궁금했습니다.

실험을 위해 180쌍의 커플을 모집한 뒤
“연인이 가장 바뀌었으면 하는 점”이라는
싸우기 좋은 주제로 이야기하도록 시켰습니다.
이후 서로 어떻게 행동하는지 관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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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를 분석하던 하몬드 교수는
한 가지 특이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불안형의 사람들은 연인과 싸울 때
공통적으로 “죄책감 유도 전략”
썼다는 사실이죠.

음..?
“죄책감 유도 전략”이 뭐냐고요?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 자신이 상처받았음을 과장되게 표현한다.
    예) 슬픈 표정을 짓거나 엉엉 운다.
  • 연인의 더 큰 관심과 사랑을 요구한다.
    예) “우리 진짜 사귀는 사이 맞아?”
  • 자신이 얼마나 상처받았는지 알아주길 원한다.
    예) “나 앞으로 남자 못 믿을 거 같아…”
  • 스스로를 깎아 내리고 부정한다.
    예) “나 원래 이런 애야!”, “난 이것밖에 안 돼!”
  • 연인이 과거에 했던 잘못을 다시 언급한다.
    예) “너 옛날에도 이랬어.”
  • 연인의 사랑이 예전 같지 않음을 강조한다.
    예) “날 사랑하긴 해?”, “예전에는 안 그랬잖아?”

위 예시들의 의미는 각기 다르지만
목적은 같습니다.
연인이 죄책감을 느끼게 만드는 거죠.

일부러 죄책감을 느끼라고 하는
의식적인 행동은 아닙니다.
왜 불안형인 사람들은 본인도 모르게
죄책감 유도 전략을 많이 쓸까요?

앞서 언급했듯이,
불안형은 기본적으로
연인이 날 떠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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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들은
연인과 큰 갈등이 생기면 화를 내지만,
불안형인 사람들은 화를 내지 못해요.
내가 화를 내면 연인이 날 버릴까봐,
정말 헤어질까봐 걱정되는 거죠.

그래서 불안형은
내가 얼마나 상처를 받았는지 강조해서
연인의 죄책감을 유발하는 겁니다.
미안한 마음을 느끼게 해서
내게 더 관심을 가지게끔,
애정을 더 쏟게끔 만드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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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전략이 실제로 효과가 있었냐고요?
어휴, 말도 마세요.

 

죄책감, 성공적, 로맨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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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형의 죄책감 유도 전략 덕분에
불안형의 연인들은 보통 사람의 연인들보다
2배에 가까운 죄책감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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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책감을 느낀 불안형의 연인들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줬다는 사실과
사랑을 표현하지 못 했다는 후회 때문에
연인에게 더 잘하려고 노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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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가까운 사이일수록
죄책감을 자극했을 때
상대방이 더 미안해하고,
더 잘하려고 노력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거든요.
(Baumeister, tillwell, & Heatheron 1994)

전화도 더 자주 하고,
카톡 답장도 빨리하고,
애정표현도 훨씬 많아지고,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다짐도 하는 거죠.

연인이 잘못하긴 했지만
이전보다 노력하는 모습,
나를 신경써주는 모습을 본 불안형은
이전보다 관계만족도가 더 높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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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책감 유도 전략 덕분에
불안형은 내면 깊숙히 자리 잡은
관계에 대한 불안을 잠재울 수 있었던 거죠.
(개이득…….?)

 

언제까지 행복할 것 같니..?

갈등이 있어도
결과적으로 두 사람 모두 더 사랑하게 되는
행복한 결말이네요. 호호.

‘나도 다음에 싸울 때는
엄청 오버해서 상처받은 척해야지!’
라고 생각하셨나요? (흠흠)

그렇게 생각하기는 일러요.
하몬드 교수는
죄책감 유도 전략을 쓰는 연인관계가
12개월 후에 어떻게 변했는지
알아봤거든요.

과연 그 결과는 어땠을까요?

글이 길어졌으니
1편은 여기서 마무리하고
그 결과는 2편에서 알아보도록 해요.
2편에서는 죄책감 유도 전략의
예상치 못 한 부작용을
더 자세히 짚어볼 거예요.
(2편은 연애의 과학 앱에
먼저 업데이트 될 예정입니다
연애의 과학 앱 받기)

그럼 그때 봐요!
빠이빠이.

P.S.
나와 상대방의 애착유형이
불안형인지 정확히 알아보는 방법이 있어요.

연애의 과학 앱에서 두 사람의
애착유형을 정확히 알아볼 수 있는
‘연애 유형 테스트’를 제공하고 있거든요.
내가 불안형인지 아닌지 직접 테스트해보세요!


참고문헌
* Overall, Nickola C., et al. “Attachment anxiety and reactions to relationship threat: The benefits and costs of inducing guilt in romantic partners.”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106.2 (2014): 235.


구슬

세상을 삐딱하게 바라보는 평범한 20대. 사회는 변했으면 싶지만, 사랑만큼은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전히 사랑을 잘 모르지만, 천천히 배워가는 중입니다. 언젠가는 진득한 사람과 찐득한 사랑을 하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헤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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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1. 김미현말하길

    제가그렇습니다
    불안형이죠
    그런데 4년 3년 이렇게 만난 남친들이 모두 제가 말도 꺼내기전에 화를 냈어요
    다음상황이 상상이 간다고 또 그런 저를 이해하고 달래야하는 상황이 싫었나봐요
    대화를 어떻게 해야할지 화가났을때 불안하긴한데 제대로 화를 내지못하고 투정부리고 억지쓰는 제가 너무 싫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2. ㅁㄴㅇㄹ말하길

    2편에서 부작용에 대해서 다룬다고 하시니 그 부분이 잘 설명이 되겠지만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 저런 ‘피해자 코스프레’는 전적으로 남성들을 지치게 만들고 연애의 피로도만 증가시킬뿐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연인이 더 잘해주는것 같겠지만 목이 마르다고해서 바닷물을 마시면 더 탈수 증상이 올 뿐이죠. 점점 ‘난 xxx로 상처받아 난 ㅇㅇㅇ가 아쉬웠어’ 이런얘기만 계속 하면 상대방은 어 그래? 그럼 내가 없어져줄께 이렇게 되는게 당연한 수순이구요.
    다른 타입은 뭐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여기서 얘기하는 ‘불안형’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나쁘게 말하면 의처증 의부증이고 끊임없이 자기개발을 하거나 취미를 갖거나 자기반성을 통해서 자존감을 높일수있는 방법들을 찾아보는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이기는법’이라는 자극적인 타이틀도 그렇고… 뭔가 포스팅에 좀 더 퇴고와 검수가 아쉽네요.

  3. Hhh말하길

    좋은포스팅이네요! 전제친구가불안형이어서 딱 2편의 부작용 느꼈는데. 자꾸떼쓰고죄책감주고해서 처음엔 엄청미안하다가 결국엔 부담만되고 뭘어찌하라는거지처럼되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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