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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4년차에 이혼율이 가장 높은 이유

2017년 2월 6일

초기 급락세

결혼 만족도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전부 동의하는 사실이 하나 있다면,
그건 바로 결혼 직후 7년 동안
결혼 만족도가 급락한다는 거예요.
(Glenn, 1998; Kurdek, 1998)

이건 결혼 기간별 이혼율을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혼율은 결혼 직후부터
가파르게 상승하다가
4~8년 차에 최고점을 찍고
서서히 안정을 찾아갑니다.

결혼을 결심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리고
큰 용기도 필요했는데,
왜 결혼하자마자 만족도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걸까요?

오늘 연애의 과학에서는
결혼 초기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요인들을 알아보려고 해요.

 

#1. 결혼생활 적응의 어려움

결혼은 인생의 가장 큰 변곡점입니다.
아무리 연애를 오래 했다고 해도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두 사람이
한집에서 산다는 건 쉽지 않아요.

사소한 생활 습관 차이부터
설거지, 빨래 같은 가사 노동 분담까지,
서로 맞춰가야 할 일들이 한가득이니까요.

이런 물리적인 적응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적응도 필요합니다.

부모님에게서 독립해
새로운 가정을 꾸려야 한다는 부담감,
한순간 2배로 늘어난 친척 등등.
그 속에서 생길 수밖에 없는 갈등과
이를 해결하는 방법도 터득해야 해요.

이 모든 과정에 적응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몸으로 부딪히며 헤쳐나가야죠.

 

#2. 육아의 압박

아이가 생기는 건 큰 기쁨이지만
부모가 되는 일은 엄청난 사건이에요.

육아는 정신적, 물리적 에너지가
상상 이상으로 필요하고,
두 사람 다 처음 해보는 일이기에
모든 것이 생소하고 어렵습니다.

게다가 육아에 전념할수록
부부끼리 대화시간은 자연스레 줄어들고,
부부 관계가 소원해지기도 쉽죠.

연구에 따르면,
아이가 없는 부부보다
아이가 있는 부부의 결혼 만족도가 낮으며
(McLanahan & Adams, 1989)

첫째 아이가 태어난 직후
결혼 만족도가 급격히 낮아진다고 합니다.
(Kurdek, 1998)

 

#3. 사람은 변한다

결혼할 때 두 사람은 서로를
천생연분이라고 생각했을 거예요.
‘어떻게 이렇게 잘 맞을 수 있지?’
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하지만 슬프게도,
결혼하는 바로 그 시점
두 사람의 전체 인생에서
서로 제일 잘 맞는 시점이에요.

생각해보세요.
당신도 나이를 먹으면서,
이런저런 다양한 일을 겪으면서
성격이나 행동이 조금씩 변해왔잖아요.

결혼 이후도 다르지 않아요.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두 사람 다 계속 변하죠.
그 사람의 가장 큰 장점이 사라질 수도 있고,
‘이것만은 진짜 잘 맞아!’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예전 같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가장 잘 맞는 시기에 만나
결혼을 결심할 수 있었고,
앞으로 생길 변화는 그보다
안 맞는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은 거죠.

 

#4. 충족시키기 어려운 기대

무엇보다도 가장 큰 문제는
사람들이 결혼에 대한 기대가
커도 너~~무 크다는 거예요.

연구에 따르면
결혼 전 예비부부의 기대치
비현실적으로 높으며,
많은 사람은 결혼을 통해
지속적인 행복과 자아실현을
이룰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해요.
(Booth, 1999; Glenn, 1996)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이 문제에 대해서는
‘당신의 결혼이 불행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
라는 글에서 자세히 다룬 바 있습니다.
(클릭하고 읽어보세요!)

 

결혼 왜 하지?

혹시 이 글을 읽고 나니,
‘결혼 왜 하지?’하는 회의가 드시나요?

당연히 그럴 수 있어요.
그만큼 어려운 일이니까요.

하지만 결혼 안 하고 혼자 산다고
특별히 행복한 것도 아니에요.

과거 연구들을 통계 내보면
다행스럽게도(?) 결혼 한 사람이
안 한 사람보다는 더 행복하대요.

솔로는 잠도 못 자고,
초콜릿을 먹어도 달지도 않고,
빨리 죽는답니다.
(원-투-쓰리 펀치)

그럼 어떡하냐고요?

가장 중요한 건
행복한 결혼 생활이 이렇게
어려운 일이라는 걸 인정하는 거예요.

결혼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
같은 침대에서 매일 같이 깰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같은 환상에서 벗어나,

쉽지 않더라도 두 손 꼭 잡고
헤쳐나갈 거라는 의지와 자세가 필요하죠.

서로를 더 잘 이해하는 과정도 중요해요.
결혼 전에 서로를 정확히 알고 있는
커플은 결혼 후에 행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도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애착유형 검사”를
권하고 싶어요.

애착유형이란 다른 사람과
관계 맺는 방식을 결정하는
심리 유형을 말해요.

일종의 연애심리 유형이라 할 수 있죠.

“애착유형 이론”에서는
사람들의 연애 스타일을
3가지로 나누고 있어요.

*불안형
– 연인의 관심과 애정을 잃을까 불안해한다.

*회피형
– 연인과 지나치게 가까워지는 걸 불편해한다.

*안정형
– 연인과 가까워지는 걸 자연스럽게 여기고,
 가장 안정적인 연애를 한다.

예를 들어 ‘불안형’인 사람은
‘회피형’과 연애를 하면
연락 문제로 싸울 가능성이 높아지겠죠.

상대방과 본인의 애착유형을 안다면
연애를 할 때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을 미리 파악하고,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연애의 과학에서는
“본격 연애 유형 테스트”
에서
서로의 애착 유형을
직접 알아
볼 수 있습니다.

애착 유형의
유형별로 주의해야 할
 문제점
해결책을 조언해드리니
꼭 한 번 해보세요! 🙂


참고문헌
* VanLaningham, Jody, David R. Johnson, and Paul Amato. “Marital happiness, marital duration, and the U-shaped curve: Evidence from a five-wave panel study.” Social Forces 79.4 (2001): 1313-1341.


김종윤

연애 인공지능앱 [진저]를 만들고 있습니다. 음악과 연애에 관심이 많습니다. tvN [로맨스가 더 필요해]라는 예능에서 연애 관련 썰을 풀었던 흑역사가 있습니다. 음악웹진 [스캐터브레인]도 운영 중이지만 망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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