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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쿠키 때문에 바람을 피운다?

2016년 3월 8일

바람 바람 바람

결혼하고 나서
바람 피울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아무래도 정확한 통계를
내기엔 어려운 주제지만
미국에서 진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기혼자의 30~60%가
결혼 생활 중 한 번 이상
바람을 피운다고 해요.
(Buss & Shackelford,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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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왜 피우는 걸까요?
(도대체 왜??? 왜!!!)

관계를 연구하는 심리학자들은
바람 피는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왔습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 시간으로
초콜릿 쿠키 때문에
바람을 피우게된 사연을 알아봅니다.

 

무와 초콜릿

몬머스 대학 심리학과의
나탈리 시아로코 교수는
연애 중인 남녀 대학생을 대상으로
바람과 관련된 재미있는
실험을 기획했습니다.

참가자들이 실험실에 도착했을 때
그 앞에는 두 개의 접시가 놓여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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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접시에는 깍둑썰기 되어있는
가 담겨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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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 접시에는
갓 구워 먹음직스러운
초콜릿 쿠키가 담겨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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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로코 교수는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A그룹에는
“무만 3조각 먹고
초콜릿 쿠키는 먹지 마세요”
라고 말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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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룹에는
“초콜릿 쿠키만 3개 먹고
무는 먹지 마세요”
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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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온라인 소개팅 실험을 한다며
자리를 옮겨 처음 만나는 이성과
채팅을 하게 했습니다.
(사실 채팅 상대는 연구진이
미리 섭외한 도우미였어요)

이 도우미는 각본에 따라
10분간 채팅을 한 이후
실험 참가자에게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모두
연애 중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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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전화번호를 알려줄 수 있나요?
제 스타일이신 것 같아서
좀 더 얘기해보고 싶어요.”

A그룹과 B그룹 사람들의 반응은
어떻게 달랐을까요?

 

못 참겠어!

놀라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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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쿠키를 눈 앞에 두고도
싹둑썰기된 무만 먹어야 했던
A그룹은 무려 79%가 채팅으로
전화번호를
 알려주었고,

이에 반해 초콜릿 쿠키를
먹은 B그룹은 불과 31%만이
전화번호를 알려줬어요.

아니, 이게 어떻게 된 걸까요?
초콜릿 쿠키가 뭐가 어쨌기에?
실험을 진행한 시아로코 교수는
결과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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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적으로 관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이성의 접근을 차단하는 건
자연스럽게 되는 일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자기 통제’를 하면서
노력해야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기존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자기 통제력은 한정된 자원이라
한 번 써버리면 다시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걸려요.”

“눈 앞에 초콜릿 쿠키를 두고도
무만 먹어야했던 A그룹은
초콜렛 쿠키를 먹으면 안 된다는
규칙을 지키기 위해

자기 통제력을 써버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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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보니 이후에 다른 이성이
접근했을 때 자기 통제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전화번호를
줘버린 거예요.”

신기하죠?

 

자기 통제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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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에서 자기 통제(self-regulation)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기 싫지만 상대를 위해서
어떤 일을 해야 할 때,
하고 싶지만 상대를 위해서
어떤 일을 하지 말아야 할 때,
모두 ‘자기 통제력’이 필요해요.

사람이 바람을 피우는 데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시아로코 교수의 연구는 그 중 하나가
주변 상황 때문에 약해진
자기 통제력 때문일 수 있다는 걸
잘 보여주고 있어요.

해야 할 일이 많아서, 혹은 바빠서
자기 통제력을 다 써버린 분들!
연인과의 안정적인 관계를 위해서라도
자기 통제력이 약해지지 않도록
서로 조심하고 배려하자구요!

P.S.
심리학자들은 연인 간의 갈등이
서로의 ‘애착유형’ 차이에서 온다고 말합니다.
나와 상대방의 애착유형만 알아도
우리 왜 싸우는지, 무엇을 조심해야하는지를
알 수 있어요.

‘가장 과학적인 궁합’이라고 불리는
애착유형검사를 연애의 과학 앱에서
무료로 해보세요!


참고문헌
* Ciarocco, Natalie J., Jessica Echevarria, and Gary W. Lewandowski Jr. “Hungry for love: The influence of self-regulation on infidelity.” The Journal of social psychology 152.1 (2012): 61-74.


김종윤

연애 인공지능앱 [진저]를 만들고 있습니다. 음악과 연애에 관심이 많습니다. tvN [로맨스가 더 필요해]라는 예능에서 연애 관련 썰을 풀었던 흑역사가 있습니다. 음악웹진 [스캐터브레인]도 운영 중이지만 망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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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post

  1. 이주한 댓글:

    신기하네여 잘 봤습니다. 참고문헌이 있어서 더 신뢰가 가요. 그림도 귀엽고 이해하기 쉽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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