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하기 전

좋아하는 사람에게
솔직한 마음을 고백하는 건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에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상대방도 날 좋아한다는 걸 확신한다면
자신 있게 내 마음을 표현하겠지만,
확신할 수 없으니 두려운 거죠.

만약 상대방이 날 좋아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상처 입을 거고,
두 사람의 관계는 어색해질 테니까요.

한 연구에 따르면
75%의 사람들이 거절의 두려움 때문에
감정 표현을 하지 않은 적이 있다고 해요.
(Vorauer and Ratner, 1996)

그래서 감정표현을 할 땐
'절묘한 줄타기'가 필요합니다.

나의 마음을 충분히 표현하면서도

상대방이 거절했을 때,

은근슬쩍 넘길 수 있어야 하죠.
근데 이게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오늘 연애의 과학은 이와 관련한
흥미로운 실험을 소개하려고 해요.
혹시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꼭 끝까지 읽어보세요!

 

'나 너 좋..(읍읍)'

마니호바 대학 심리학과의
재퀴에 보라우어 교수는
서로 모르는 82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아주 재미있는 실험을 기획했습니다.

먼저 보라우어 교수는 참가자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걸
얼마나 두려워하는지 물어봤어요.

그다음엔 남녀 한 명씩 짝지어
대화하도록 했습니다.
(참고로 이때 사용한 대화 주제는
아론 교수의 '사랑에 빠지는 대화법'입니다.
대화법이 궁금하면 이곳을 클릭!)

보라우어 교수는 참가자들에게
만약 상대방에게 호감이 있다면
마음에 든다는 표현을 은근슬쩍 하라고 말했어요.

그렇게 대화가 끝나고
보라우어 교수는 참가자들에게
다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이번에는 상대방이 얼마나 마음에 들었는지,
마음에 든다는 사실을 얼마나 표현했다고
생각하는지 물었죠.

자, 보라우어 교수는
어떤 사실을 알아냈을까요?

 

두려움이 클 때

아주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먼저 감정 표현을 하는 데 거리낌 없는
참가자의 결과를 보시죠.

점수를 보시다시피
자신이 표현한 관심의 정도와
상대방이 느낀 관심의 정도에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자신이 마음을 표현한 만큼
상대방에게 전달된 거예요.

하지만 감정 표현을 두려워하는
참가자의 경우는 어땠을까요?

이들은 자신이 표현한 관심의 정도와
상대방이 느낀 관심의 정도에
절반 가까운 차이가 났어요!

나는 분명히 관심이 있었고
그걸 표현했다고 생각했는데,
상대방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은 거죠.

더 충격적인 게 뭔지 아세요?

감정 표현을 두려워한 참가자들은

관심 없었던 상대에게는
오히려 관심 있다고 느껴지게끔
행동했다는 거예요!

자기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이
정말 엉망진창이었던 겁니다.

본심과는 다르게
관심 있는 사람에게는
관심 없는 것처럼 행동하고,
관심 없는 사람에게는
관심 있는 것처럼 행동을 하게 된다니..

어떻게 이럴 수 있는 거죠?

 

직접 해보자!

자, 그 이유를 알려드리기 전에..
당신이 감정 표현을 두려워하는 편인지
직접 테스트해보고 싶지 않나요?

보라우어 교수가 사용했던
감정 표현의 두려움 측정하는 테스트
연애의 과학 앱에 올려놓았어요.

이 테스트를 해보면 당신이
감정 표현을 두려워하는 편인지
정확히 측정해볼 수 있어요.

아래 배너를 눌러서 직접 해보세요!
(심지어 완전 완전 무료!)

글이 길어졌으니,
이런 현상이 생기는 이유와
보라우어 교수가 제안하는 대처법은
다음 글에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글 : 고백하면 무조건
망하는 사람들의 특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