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 만나보셨나요?
1. 내가 아주 예의 있고
조심스럽게 문제점을 지적했는데도
도저히 인정하지 않는 애인.
2. 다툼이 생기면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 하지 않고
그냥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는 애인.
3. 애정표현 좀 해달라고 얘기해도
늘 내가 하는 것보다는 덜 하는 애인.
혹 이런 애인을 만나고 계시다면,
오늘 제 얘기를 잘 들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놔두면.
애인의 그런 문제는
앞으로 더 심각해질 거거든요.
자존감이 낮나보네
보통 이런 애인 때문에 생긴 고민들을
주위에 털어 놓으면
단순히 이렇게 대답할 겁니다.
“에이, 걔가 자존감이 좀 낮나보네.”
하지만 그건 수박 겉핥기 식의 분석이에요.
심리학에선 이런 문제들의 원인을
‘자기애’ 즉, 나르시시즘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엥? 하신 분도 계실 거예요.
나르시시즘하면 늘 오만방자하고
근거 없는 자신감만 넘치는 사람이
떠오르니까요.
하지만 그렇게 ‘자신의 대한 과한 사랑’을
바깥으로 마구 표출하는 사람 말고도,
자기 마음 속 깊은 곳에
꼭꼭 숨겨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바로 ‘내현적 나르시시스트’
(Covert Narcissist)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내현적 나르시시스트들은
자기에 대한 사랑을
내면 깊은 곳에 숨겨둬서
겉으론 잘 티가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마음 속으로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죠.
왜냐고요?
자기가 생각하기에 “나는 최고이니까”요!
평범한 사람들처럼
‘나도 잘 못하는 것들이 있다’
‘나도 실수를 할 수 있다’
‘내게도 못난 모습이 있다’는 걸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는 거예요.
때문에 연애에서
‘못나 보일 수 있는’
위험을 절대 감수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애인과 갈등이 생기면
대부분 그냥 자리를 피해버리죠.
만에 하나 상대가 자신의 단점을
지적하는 일이 생기면,
절대 인정하려 들지 않고요.
또 자신이 상대를
‘더 많이 사랑하는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이런 ‘멋진 나’가
연애에서 상대에게
끌려다니는 일이 있어선 안 되니까요.
그래서 상대가 나를 어느 정도 사랑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확인하려고 하죠.
애정표현도 잘 하지 않고요.
도망다니고,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애정표현도 잘 못(사실은 안) 하면서
늘 사랑을 확인하려고 드는 모습.
상대의 눈엔 얼핏
‘소심하다’거나 ‘자존감이 낮다’고 보이기 쉽죠.
어차피 손해인데..
속으로 ‘내가 최고’라고 생각한다해서
진짜 최고가 되나요?
연애 하나도 제대로 못하는 걸요.
내현적 자기애를 가진 사람들의
연애를 관찰한 많은 연구들이 있습니다.
애인과의 다툰 뒤에
남들보다 훨씬 더 큰 불안과
우울감을 호소하고
(최선우 & 이영호, 2015)
연애 만족도 자체도
남들보다 평균 31% 낮다고 해요.
(김지민 & 홍혜영, 2016)
결혼 후에도 불행한 관계를
이어나간다고도 하고요.
(Campbell, 1999)
너 진짜 자뻑이 심하구나?
그렇다고 이들에게
“너 솔직히 네가 최고라고 생각하지?
근데 아니야. 너 못난 점 많아!”라고 말해봤자
“맞아. 사실 나 못 난 점도 많아.
미안해. 앞으로 고쳐 나갈게!”
같은 대답은 나오지 않습니다.
그렇게 말하면 아마
‘네가 감히?’ 혹은
‘너는 내 가치를 모른다’며
도망가버릴 거예요.
이런 내현적 나르시시스트들을
변화시키기 위해선
조금 더 안전한 해결책이 필요합니다.
일단 오늘은 이해할 수 없었던
애인의 진짜 문제점이
‘자기애’라는 걸 알았으니
다음 2편(10월 27일 업로드 예정)을 통해
이들이 가지고 있는 구체적인 문제점들.
그리고 그 해결책에 대해 알아 볼게요.
그동안은 우리의 자존감을
미리 검사해보고 계셔도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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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유 에디터의 후기
저 좀 쩌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