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심했다고?
#연애 2년 차, 김ㅇㅇ군의 사연
제 생각에
전 여자친구한테 진짜 잘해요.
기념일엔 꽃이랑 선물을
꼭꼭 챙기고요.
여자친구가 아프다고 하면
밤 10시여도 달려가요.
시험에 떨어져서 상심해 있으면
기분 풀어주려고 얼마나 애쓰는데요.
그런 점은 여자친구도 참 고맙대요.
그런데...
오늘 여자친구랑 싸우다가
충격적인 말을 들었어요.
제가 너무 무심하다는 거예요.
자기를 안 좋아한다고
느낀 적이 많았다면서.
그래서 힘들었대요.
정말 속상합니다...
제가 대체 뭘 잘못한 걸까요?
그냥 왠지 참 서운하더라
난 애인을 잘 챙기고 있고
평소에도 부족함 없이
사랑을 준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그게 전부 착각이었다?
메소디스트 대학
크리스티나 쿠로스 교수에 따르면,
실제로 대다수의 커플들이
이런 문제를 겪는다고 합니다.
연애 중인 누구나
김 군과 비슷한 상황에
놓일 수 있는 거죠.
대체 왜 이런 문제가 생길까요?
쿠로스 교수는 설명합니다.
"아마 여러분도
'이것'은 잘 하고 있을 거예요."
=> 애인의 ‘큰’ 기쁨이나 슬픔을
알아차리고 챙겨주기.
(김 군도 이건 참 잘했죠!)
"반면 '이것'은 잘 못했을 걸요?"
=> 애인의 ‘사소한’
기쁨이나 슬픔을 알아차리기.
그리고 바로
이 사소한(!) 무심함 때문에
많은 커플들의 사이가
삐걱거리기 시작했다고 해요.
김 군 커플처럼요.
내가 기대했던 건 말이야...
누구나 하루에도 몇 번씩
별 것 아닌 일로
기분이 오르락내리락합니다.
숨겨진 맛집 스팟을 발견하면
기분이 좋아졌다가도
시험이 코앞인데
공부가 안되면 속상하고
애인이 종일 바빠서
연락이 드문드문하면
문득 외로워지기도 해요.
그 때, 사람들은 자신의 기분을
애인이 늘 알아주고 공감해주길 바랐어요.
꼭 대단한 사건이 없어도,
먼저 내 기분을 살펴주고
신경 써서 연락도 하고
“괜찮아?”, “그랬어? 속상했겠다”
라고 말해주기를요.
애인은 내게 그 누구보다
가장 든든한 정신적 버팀목이고,
또 애인이 그런 버팀목이 되어주길
기대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커플 대부분은
자기 애인의 기대를 저버리고
무심하게 굴고 말았습니다.
그게 어렵다는 건 알지만
애인을 사랑하지 않아서냐고요?
꼭 그런 건 아니랍니다.
다른 사람의 사소한 감정들을
일일이 알아챈다는 건
워낙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상대의 표정이나 말투에
늘 관심을 두고 있어야만 가능하니까요.
각별한 애정은 물론,
에너지도 많이 필요하죠.
무엇보다 사람들은
상대의 상황이 어떤지,
상대가 어떤 기분일지를
자기중심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어요.
예컨대 자기가 지금 기분 좋으면,
애인에게 속상한 일이 있어 보여도
그걸 캐치하기 어려워지고,
거기에 깊이 공감하지도 못하는 거예요.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면 더더욱요.
그런 무심한 순간들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얘는 내 일에 별로 관심 없나’
‘날 진짜 좋아하는 게 맞나’라는
의심과 실망이 커지고 맙니다.
그래도 노력해줄 수 있어?
그래서 쿠로스 교수는
모든 커플에게 간곡히 부탁합니다.
"당신이 지금 애인의 기분을
다 알고 있다고 착각하지 마세요."
그리고
"애인의 기분을 틈틈이 살피기 위해
지금보다 쪼오끔만 더, 노력해 주세요."
상대가 내 일상, 사소한 기쁨, 슬픔까지
신경 쓰고 있다고 느낄 때만큼
행복한 순간도 없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마시길!
마지막으로
행복한 커플이 되기 위해
꼭 알아둬야 할 게 하나 더 있어요.
바로 두 사람의 ‘애착유형’이에요.
애착유형이란,
수십 년 간의 연구를 통해 증명된
가장 과학적인 연애 심리 유형입니다.
커플의 애착유형만 알아도
평소 두 사람이 싸우게 되는
근본적인 원인과 해결책에 대해
훨씬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어요.
연애의 과학 "애착유형 검사"는
실제 관련 연구를 참고해 만들어졌으며,
각 애착유형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애착 유형 별 연애팁을 알 수 있답니다.
- 매번 같은 이유로 연애에 실패한다면
- 연인과 비슷한 내용을 계속 싸운다면
- 좀 더 안정적인 연애를 꿈꾼다면
꼭 한 번 해보세요!!
최지윤 에디터의 후기
글 쓰면서 저도 반성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