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도 도와줄게
남을 위해 희생하는 건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인간의 이기적인 본능을
억제해야 하기 때문이죠.
(Baumeister, 2007)
그래서 자신을 제어할 수 없는 상황,
예컨대 스트레스받거나,
육체적으로 피곤할 땐
남을 위해 희생하기 힘들다고 해요.
그런데 한 연구에 따르면
커플들은 오히려 자기가 힘들수록
연인을 더 잘 도와준다고 합니다.
사랑의 힘인 걸까요?
대체 왜 그런 건지
한번 확인해 봅시다.
이기적 행동 실험
암스테르담 자유 대학의
프란체스카 리헤티 교수는
현재 행복한 연애를 하고 있는
81명을 모집해 실험을 계획합니다.
교수님은 이들이 힘든 상황에서도
연인을 위해 얼마나 희생할 수 있는지
궁금했거든요.
그래서 실험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 그룹을 일부러 피곤하게 만들었습니다.
자막이 있는 영상을 한 편 보여주면서
“화면에 나오는 자막을 절대 읽지 마세요”
라고 한 거죠.
다른 그룹에는
별다른 지시 없이
편안하게 영상을 보도록 했습니다.
실제로 A그룹은 영상을 보는 동안
자막을 읽지 않기 위해 노력하느라
B그룹보다 더 큰 피로감을 느꼈습니다.
영상이 끝난 뒤
리헤티 교수는 사람들에게 질문했어요.
“당신은 오늘 오랜만에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취미활동
을
하기로 했어요.
하지만 갑자기 연인이
중요한 과제를 도와달라고 부탁했죠.”
“이런 상황에서 당신은 연인을
얼마나 도와줄 건가요?”
자, 두 그룹은 각각
어떻게 대답했을까요?
널 위해서라면
결과는 놀라웠어요.
더 큰 피로감을 느낀 A그룹이
더 적극적으로 연인을 돕겠다고
대답한 거예요.
리히테 교수님, 피곤할수록
연인을 위해 더 많이 희생한다니...
이게 어떻게 된 거죠?
“사람들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는
본능에 따라
이기적으로 행동합니다."
그럼 어째서 더 힘들었던 A그룹이
연인을 더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고 한 거죠?
"연인이라는 특별한 관계를
고려할 필요가 있어요.”
“서로 사랑하는 연인들은
‘일체감’이 높아요.
상대방을 자기 자신처럼
여기는
마음이 큰 거죠.”
“네가 곧 나고, 내가 곧 너인 상태이기 때문에
본능에 따라 이기적으로 행동하더라도
연인을 위해 행동한 게 되는 겁니다."
더 사랑할 수 있도록
연인과 행복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크고 작은 희생이 필요해요.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위해
친구들과의 모임에 가지 않는 것,
내가 사고 싶은 걸 포기해서라도
돈을 모아 남자친구의 선물을 사는 것,
어느 하나 쉬운 건 없어요.
희생에는 그만큼 노력이 필요하니까요.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둘 사이의 일체감이 깊어진다면
서로를 위한 희생은
점점 더 자연스럽고 편해질 거예요.
마치 본능적으로 자기 자신을
위하는 것처럼요.
(참고 - 오래된 커플은 서로를 더 쉽게 도와준다)
이렇게 일체감은 사랑하는 사람을
자신의 몸처럼 아낄 수 있도록 도와준답니다.
소중한 관계를 지키려는
인간의 본능이랄까요!
P.S
애착유형에 따르면
회피형 애착유형을 가진 사람들은
상대방과의 지나친 일체감을
오히려 불편하게 느낄 수 있다고 해요.
애착유형은 개인의 연애 방식과
연인을 대하는 태도를 결정하는
근본적인 연애 심리 유형인 만큼,
오랫동안 함께 하고 싶다면,
서로의 애착유형을 검사해보는 건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어요.
과학적으로 검증된 단 하나의 궁합,
“연애의 과학 애착유형 검사”를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