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 예전 같지 않아요

김군은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자신을 대하는 여친의 태도가
예전 같지 않다는 걸 느끼거든요.

여자친구가 혹시
이별을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닐까
걱정이에요.

여친의 속마음이 어떤지 미리 알아내면
이별을 방지할 긴급 대책이라도
세워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다고 섣불리
"자기 혹시 나랑 헤어질 생각해?" 라고
물어볼 용기는 없고..

김군의 여자친구가
정말 이별을 고려하고 있는지,
그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3만 개의 이별

여기는 연애의 과학입니다.
당연히 방법이 있죠.

하버드 대학의 벤자민 리 박사는
애인에게 이별을 통보해 본
3만 7천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이별 직전 어떤 감정을 느꼈고,
어떤 행동들을 했는지 조사했어요.

이별을 결심했던 사람들은
이별 통보 전 공통적으로
5가지 신호를 보였습니다.

 

신호 1. 같이 하던 일을 따로 한다

"요즘 제 여자친구는
부쩍 개인적인 시간을 갖는 일이 많아졌어요.
특히 전에는 함께 했던 일도
이젠 따로 할 때가 많아요.

예전에는 공부를 해도
카페에 나란히 앉아서 같이 하곤 했는데,
얼마 전부터는 집에서 하겠다면서
각자 공부하기 시작했죠."

이런 개인 행동이 늘어났다는 건
'일체감', 즉 애인과 내가 한 몸처럼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음이 멀어지니,
자연스레 몸도 멀어진 거죠.
이별을 암시하는
가장 큰 신호 중 하나입니다.

문제가 없던 시절에
애인과 함께 보냈던 시간,
그리고 요즘 함께 보내는 시간을 비교해보세요.

주당 함께 하는 시간이
그냥 서서히 줄어든 게 아니라
갑자기 30% 이상 대폭 감소했다면
상대는 이별을 염두에 두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호 2. 더 이상 고민을 털어놓지 않는다

"예전에는 여자친구가
학교 생활하면서 이런 게 힘들다,
저런 게 힘들다, 많이 이야기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많이 달라졌어요.
고민이나 힘든 일 얘기를 통 안해요.
요즘 뭐 힘든 일 없어? 하고 물으면,
그냥 별일 없다고만 대답하죠."

이렇게 고민이나 힘든 일을
털어놓지 않는다는 건,
애인에 대한 '의존도'가 떨어졌다는
의미입니다.

이제는 애인을 믿고 의지할 존재로
생각하지 않는 거죠.

애인에게 요즘 고민이나 힘든 일이 없는지 물어보세요.
애인이 예전과는 다르게 입을 꾹 다문다면,
이별이 찾아오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호 3. 연락하는 이성이 생긴다

"요즘 안 그래도 데이트할 때마다
핸드폰을 안 꺼내두길래 이상하다 여겼는데..
어제 우연히 핸드폰 하는 걸 보다가
남자 선배랑 카톡하는 걸 발견했어요."

애인에게 갑자기 연락하는 이성이 생겼다는 건
애인이 나를 대신할 사람을
찾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어요.

여기서 ‘대신할 사람’을 찾았다는 게
갈아탈 새 연인을 찾았다는 뜻은 아니에요.
전에는 나로부터 얻었던 재미나 위안을
다른 사람에게서 얻고 있다는 거죠.

애인의 핸드폰에 낯선 이성의 메시지가
자꾸 등장한다면, 그건 분명 걱정할 만한 일입니다.

 

신호 4. 예전만큼 연애에 투자하지 않는다

"요즘 들어 여자친구가
데이트 비용 부담을 잘 안 하려는 것 같아요.

아! 그리고 평소엔 가끔
별다른 날이 아니어도
선물을 사주거나 편지를 써주기도 했는데,
요즘엔 그런 일도 절대 없어요."

심리학에선 사랑을 표현하는 데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봅니다.
‘값싼 표현’,
그리고 ‘비싼 표현’이라는 방법이 있죠.

비싼 표현이란 돈이나 시간,
노력을 충분히 들여
사랑을 표현하는 행동을 뜻해요.

이 비싼 표현은
애인을 정말 소중하게 여긴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상대가 이런 비싼 표현,
특히 노력을 들여야 하는 행동을
전처럼 해주지 않고 있다면
충분히 위험신호라고 볼 수 있어요.

간단히 확인해보려면,
애인에게 편지를 써보세요.

예전에는 답장을 써줬던 애인이
이제 답장을 써주지 않는다면,
이별이 찾아오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신호 5. 주변 사람들에게 고민을 털어놓는다

"여자친구한테는
멘토같은 존재인 친한 언니가 있는데요
요즘 들어 그 언니를 자주 만나러 가요.

평소엔 고민이나
인생 상담할 일이 있을 때 찾았던 언니인데
요즘 갑자기 그 언니를
자주 만난다니까 신경이 쓰여요
대체 무슨 고민이길래..."

이별을 앞둔 사람들은
친구나 가까운 연장자, 선배, 동료 같은
평소 내 고민을 잘 들어주던 사람들을 만나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연구 결과가 있어요.
(Jensen, Jakob and Rauer, 2015)

애인이 요즘 들어
그런 '조언자'들을 자주 만난다면
이별을 고려하고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죠.

내게는 말하지 못하지만
그들에게는 말할 수 있는 고민.
이별 이야기일 가능성이 크니까요.

 

자체 점검으로 어렵다면

위의 5가지 신호들 중
적어도 3가지 이상의 신호가
애인에게서 나타난다면,

애인은 지금 나와의 이별을
고민하고 있거나, 준비 중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어요.
일단 <이별 예측 테스트> 를 통해
더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길 추천합니다.

5가지 신호보다 더 많은
무려 17가지 구체적인 신호를 통해
애인이 정말 이별을 고려중인지 알려주니,

불안에 떨고 계신 분들은 꼭 해보시면 좋겠어요.
이별 방지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김관유 에디터의 후기

미리 예방해서 나쁠 건 없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