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 싸움엔 영화 테라피

커플분들, 영화 데이트 자주 하시나요?
그렇다면 아주 잘하고 계신 겁니다!

로체스터 대학 로날드 로게 교수에 의하면
영화를 보는 게 커플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하거든요.

로게 교수가 만든
영화 테라피 프로그램에 참여한 커플은
그렇지 않은 커플에 비해
3년 후 이별 확률이 매우 낮아졌답니다. 

 

이미 연애의 과학에는 로게 교수가 추천한 영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커플 영화 테라피>가이드북도 있죠. 후후...

이미 가이드북을 섭렵하신 분들을 위해
오늘은 가이드북에는 없는!
에디터 추천 영화를 소개해드릴게요.

물론, 아무거나 추천하는 건 아니고요.
로게 교수의 지침대로
1. 주로 커플이 중심이 되고
2. 이들이 다양한 일로 갈등을 겪으며 
3.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이 담긴
영화들을 찾아왔어요.

로게 교수는 영화 커플 테라피가
효과적인 이유로, 커플 사이의 갈등을 
제3자의 입장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을 꼽았거든요.

영화 소개가 끝난 후에는 배너를 눌러,
영화를 본 뒤에 나눠야 할 질문 리스트
꼭 확인하세요!

 

****************대략적인 줄거리가 소개되니 
스포일러에 예민하신 분들은 뒤로 가기!

 

1. 달링(Breathe, 2017)

줄거리:

주인공 다이애나와 로빈은
첫눈에 반해 결혼한, 세상 부러울 것 없는
아름다운 커플.

하지만 로빈은 폴리스 바이러스에 걸려
한순간에 전신마비 중증 환자 되고,
기계에 의존해야만 숨을 쉴 수 있는 운명이 되죠. 

다이애나는 모든 것을 덤덤하게 받아들여요.
불행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로빈을 닦달하지도,
쓸데없이 희망에 가득 찬 말을 늘어놓지도 않아요.

하지만 로빈은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태어난 아들의 얼굴도 보려 하지 않고,
매일 같이 찾아오는 다이애나도 외면하죠

이 둘은 어떻게 될까요?
사랑이 모든 걸 극복할 수 있을까요?

 

관전 포인트: 

어떤 커플이나 다양한 갈등을 겪지만
누구의 탓도 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일
이 찾아온다면
우리 커플은 어떨지 상상해보세요.

누구의 잘못도 아니지만
서로를 떠난다고 해도,
누구를 욕할 수도 없는 그런 일 말이에요.

"널 무조건 사랑으로 감쌀 거야."
"난 절대 포기 안 해!"
이렇게 간단하게 얘기할 순 없을 겁니다.

내가 로빈이라면
내가 다이애나라면

우리 커플이라면 어떻게 할지
영화 속의 다양한 상황에 대입해 생각해보세요.

2. 결혼이야기(Marriage Story, 2019)

줄거리:

성공한 연출가인 남편 찰리와
남편의 극단에 소속된 배우인 아내 니콜은
오랜 결혼 생활 끝에 이혼을 결심합니다.

원만하게 이뤄지는 듯 했던 이혼 과정은
변호사가 끼어들며 상당히 치졸해져요.

양육권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보듬어주던 서로의 단점조차
치명적인 결점으로 만들어야 하거든요.

아이를 위해 싸우지만,
아이를 키우는 데에 써도 모자란
막대한 비용을 이혼 재판에 쏟아붓고요. 

하지만 그럼에도 가족이라는 끈은
쉽게 끊어지지 않아요.

과연 이혼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관전 포인트:

영화를 보고 나면 이혼도 결국
사랑의 과정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거예요.

서로에게 악담을 퍼붓고,
법정 싸움은 계속되지만
니콜은 찰리의 음식 메뉴를 골라주고,
집에 전기가 나가자 찰리를 가장 먼저 불러요.

그 감정이 사랑인지, 정인지
습관인지, 애증인지는 알 수 없죠.

우리는 이런 복잡다단한 감정을
안고 살 수밖에 없습니다.
이혼도, 결혼도 결국
이런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이뤄지는
우리의 선택일 뿐이죠.

영화 속에서 이들이 왜 '이혼'을 선택했는지,
우리 커플이라면 이들이 느꼈던 다양한 감정들을
어떻게 소화하고,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얘기하다 보면 관계를 유지하는 실마리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3. 셰이프 오브 워터(The Shape of Water, 2017)

줄거리:

항공우주 연구센터에서 일하는,
언어 장애를 지닌 청소부 엘라이자.

어느 날 실험실에 온몸이 비늘로 덮인
괴생명체가 들어오고, 엘라이자는
신비로운 그에게 이끌려 조금씩 다가가게 됩니다.

실험실에서는 그를 해부하여
우주 개발에 이용하려 하고,
이를 알게 된 엘라이자는
그를 탈출시키기 위한 계획을 세웁니다.
어느덧 그를 사랑하게 된 거죠.

서로 다른 생명체인 엘라이자와 그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있는 걸까요?

 

관전 포인트:

"나도 그 사람처럼 입을 뻥긋거리고,
소리를 못 내요. 그럼 나도 괴물이에요?"

말을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사람으로서 불완전하다고 여겨지는 그녀가
그 앞에서만큼은 완전해집니다.

그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봐준다고 말하죠.

두 사람은 어떻게 서로에게
완전한 존재가 될 수 있었을까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주는,
그 자체로 나를 완전하게 만드는 사랑은
이상적인 동화 속 이야기 같지만...

이 영화를 통해 서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랑에 관해 이야기해보세요.
그런 사랑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