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애의 과학을
알게 된 지는 얼마 안 되었지만
굉장히 빠져든 대학생 찬호(가명)입니다!
저는 동갑인 여자친구가 있어요.
여자친구랑은 학기 초에
동아리를 통해서 만났습니다.
당시 제 여자친구는
다른 남자와 연애하는 중이었고,
사이가 좋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저랑 사귀고 나서 들은 말이지만
그 전 남자친구라는 사람이
공감 능력이 없는 것뿐만 아니라
약간의 스토킹?같은 걸 했나봐요.
군대 갔다 온 사람 중
성매매 경험이 있는 사람이
7~80%이고 자신도 어쩌다 했다…
이런 말도 했다더라고요.
제 여자친구한테는 잘 해주었지만
이러한 점들이 자꾸 거슬리다 보니
많이 싸웠나 봐요.
시간이 흘러 그 남자와 헤어졌고
여자친구는 저랑 친해졌습니다.
그러다가 정말
자연스럽게 사귀게 되었죠!
[1일 1삐짐 시전하는 여자친구]
그래서 정말 순탄하기만
할 줄 알았던 연애였는데…
한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저는 연애할 때
천천히 불타오르는 성격인데
여자친구는 처음부터 불타는 성격이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여자친구는 제 행동에 서운함을 느껴
자주 삐지곤 해요.
대표적인
몇 가지 사건을 말씀드리자면,
1. 연락 빈도 문제
사귄 지 이틀 만에
제가 전화나 카톡하는 빈도수가
줄어든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2. 말실수
여자친구가 담배를 싫어해요.
제가 담배를 피우면 자신도 피울 거라 해서
농담으로 ‘그러면 너도
헤비스모커 되는 거야아?’라구 했다가
왕 삐져서 싹싹 빌었어요.
3. 2시간 동안 혼자 놔둠
여자친구가 저랑 같이 공부하려고
제가 있는 곳까지 와주었어요.
하필 그때 일이 생겨서(공적인 이유)
2시간 정도 자리를 비워서 삐졌죠.
그 외에도
제가 여자친구를 친구 대하듯이
하는 것 같다면서 삐지기도 했어요.
이런 상황이다 보니,
하루에 한 번은 삐지더라고요.
[참다 참다 못 참고 결국 저도…]
이러한 상황이 일어날 때마다
저는 사과하고 기분 풀어주고,
항상 여자친구한테 져줬던 거 같아요.
그러다가 시험 기간 막바지에
둘 다 예민한 상태에서
저도 더 이상은 못 참겠다 싶을 정도가 됐죠.
언젠가 여자친구가 짜증 낼 때
이때까지 안 했던 말을 해버렸습니다.
요즘 왜 이렇게 쉽게 짜증을 내냐고,
니가 나한테 이렇게 쉽게 짜증 낼 때마다
나는 존중받지 못하는 느낌이라고요.
친구 만났을 때만 밝게 얘기하고
다시 시무룩해지는 너의 모습을 보면
나랑 있기 싫은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요.
여자친구는
시험 기간이라 힘이 없었던 거래요.
자기가 짜증낼 때
같이 짜증내는 제 모습을 보고
제가 정말 자기를 좋아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일주일 정도는
제 연락을 안 받았습니다.
제가 사과해서 헤어지지는 않았지만
여자친구의 감정이
점점 식고 있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여자친구랑 다시 잘해보고 싶습니다!!!]
저는 늦게 불타오르는 성격이다 보니
좋아하는 마음이 점점 커지고 있었는데
굉장히 괴롭더군요.
지금의 여자친구는 예전의 저처럼
전화나 카톡의 빈도가 줄었어요.
여자친구가 저를
좋아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느낌까지 받았죠.
예전에 여자친구가 저한테서
이러한 느낌을 받았던 걸까 생각하면
정말 미안하다는 생각도 들고,
다시 잘 해볼 수는 없는 걸까 생각도 들고…
점점 더 마음이 아파지더군요.
다시 카톡도 분위기 좋게 주고받고
아무 일 없어도 전화하면서
예쁘게 연애하고 싶어요.
하지만 저한테 상처도 많이 받았고
스트레스도 받았던 여자친구는
어떤 마음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감정 상태가 불안정하다 보니
글이 너무 길어져 버렸네요ㅠㅠ
도와주세요..!!
에디터 김관유의 한 마디
“여자친구를 특별하게 대해주세요!”
나에게 계속 매달리던
초반의 모습과 비교되어서
더 불안하시겠어요.
여자친구분처럼
금방 상처받고 마음이
돌아서는 사람들에 대한 연구가 있어요.
실험을 진행한 머레이 교수는
남들보다 예민하고 잘 상처 받는
사람들의 특징을 발견해냈죠.
(머레이 교수의 연구가 보고 싶다면 클릭!)
그건 바로
‘연인이 날 특별하게 여긴다는 확신‘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거였어요.
연애 초반,
여자친구분이 찬호님에게
애정 공세를 하고 매달렸던 건
아마 찬호님이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확신을 얻고 싶어서였을 거예요.
하지만 찬호님이
그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했고,
그래서 지금 거리를 두고 있는 걸 거예요.
이제는 조금 힘들더라도
찬호님이 묵묵히 다가갈 때입니다.
최선을 다해서 사랑해주는 거죠.
‘나를 특별하게
여기는구나’하는 확신을 다시 얻도록요.
불안하겠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계속 사랑을 표현해주세요.
여자친구의 마음은 분명 돌아올 겁니다!
에디터 최지윤의 한 마디
“여자친구는 전형적인 불안형!”
혹시 여자친구의 애착유형을
확인해보신 적 있나요?
애착유형은
애인과 관계 맺는 방식을
결정하는 심리 유형입니다.
쉽게 말해, ‘연애 유형‘이죠.
(참고: 모든 사람의 연애 유형은 3가지로 나눠진다)
사연을 종합해 봤을 때,
찬호님의 여자친구분은
전형적인 ‘불안형’이에요.
불안형은 상대의 관심과 애정을
강하게 원하기 때문에
관계에 많은 에너지를 쏟습니다.
그런데 애인이
그걸 잘 받아주지 않거나
조금이라도 변하는 것 같으면
크게 상처받고 먼저 거리를 두기도 해요.
지금 여자친구분이
딱 그런 상태이시죠..ㅜㅜ
마음이 꼭 식었다기보다도,
상처받은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럴 때는,
찬호님의 꾸준한 애정과
믿음만이 답이에요.
“너를 정말 사랑해.
우리 사이는 절대
무너지지 않을 거야!“라는
신뢰를 심어주는 거죠!
아마 지금 여자친구분이
가장 원하는 걸 거예요.
에디터 구슬의 한 마디
“저는 여자친구 분이 이해돼요”
물론 최지윤 에디터의 말처럼
여자친구에게 불안형 성향이 있어서
찬호님의 사소한 행동에
과한 의미부여를 하는 것 같긴 해요.
하지만 여자친구가
담배를 싫어한다는 걸 뻔히 알면서
“너도 나처럼 담배 많이 필려고?”하며
장난스럽게 말했다는 것,
기껏 시간 내서
찬호님이 사는 곳까지 갔는데
(그게 어떤 이유든) 2시간 동안
혼자 멀뚱멀뚱 앉아있어야 했다면
저라도 서운할 것 같은데요?
그런데 찬호님은
“여자친구가 삐질 때마다
먼저 사과하고 져줬다”고 말씀하셨어요.
여자친구가 왜 그렇게 서운해하는지
진심으로 이해한다기보다는,
싸우고 싶지 않으니 내가 참겠다는 느낌..?
아마 여자친구도 느꼈겠죠.
찬호님이 자신의 서운함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건 아니라는 걸요.
연구에 따르면
“상대방이 나를 잘 이해해준다”는 느낌,
이해받고 있다는 믿음은
연인 사이에 정말 중요합니다.
찬호님은 이 부분을 놓친 것 같아요.
(관련 연구를 보고 싶다면 클릭클릭!)
두 분 사이의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
찬찬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라요...!
에디터 박구원의 한 마디
“끊임없이 다가가 주세요”
평균적으로 커플이
서로에게 안정감을 느끼기까지
보통 2년이 걸립니다.
(참고 글 : 정서적 안전 기지란?)
“그 사람은 나를 위해
무엇이든 해줄 의향이 있구나”
“그 사람은 내게 무슨 일이 있어도
곁에 있어 주는구나”
라는 특별한 믿음을 갖는 데 말이죠.
애착유형 '불안형'인 여자친구분도
찬호님이 한결같은 애정과 사랑을 보여준다면
분명히 안정적으로 변할 수 있을 거예요.
한결같은 애정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냐구요?
여자친구분이 찬호님의 사랑을
의심하고 불안해하더라도
끊임없이 다가가고
마음을 표현해주세요.
주의할 점은
여자친구분의 입장에서
사랑을 느낄만한 게 무엇인지
고민해서 표현하는 거예요.
그동안 친구처럼 대하니라
잘하지 못했을 애정 표현과 예쁜 말도
많이 사용해주시고요.
그리고 한결같이,
오랫동안 그 모습을 보여주셔야 해요.
각오를 단단히 하셔야 할걸요!
P.S.
자주 삐지는 애인,
왠지 당신 이야기라구요?
그렇다면 당신과 연인의
애착유형이 다를 확률이 높습니다.
커플의 애착유형만
알아도 평소 두 사람이 싸우게 되는
근본적인 원인과 해결책에 대해
훨씬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답니다.
두말할 필요 있나요?
안 해보셨다면 무조건 해보세요.
이해할 수 없었던 연인의 행동,
우리가 다툴 수밖에 없던 상황들이
이해되기 시작할 거예요.
구 슬 에디터의 후기
이 와중에 여자친구 전남친 극혐;;;
성매수 ㅠ 스토킹 ㅠ 이게 사람입니까?